[판문점 선언] “탈북인, 북한선교 일꾼으로 훈련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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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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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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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인 출신 이한나 전도사 “북한 잘 알아야 효과적 전도 가능”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한반도 평화 무드가 고조되는 가운데 탈북인 출신 이한나 전도사(서중한 서대문교회)는 “탈북인을 선교사로 훈련시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한나 전도사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현 단계에서 북한선교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어떤 획기적인 방안을 갖기는 좀 그렇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어서 빨리 북한의 문이 열려 복음이 전파되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이 전도사는 사견을 전제로 “북한이 개방되어 직접 선교를 할 수 있게 되더라도 ‘여기’ 사람들이 들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북한주민에게 실제적으로 복음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들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전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단 65년의 세월 동안 남과 북의 사상과 문화가 크게 이질화됐기 때문에 그 간극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전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활을 잘 이해하는 탈북인이 더 제격이라는 의미다.
이한나 전도사는 “물론, 선교는 하나님의 권능에 의한 것이다. 남한 출신이나 조선족 등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북녘의 문이 열리면 과거에 자기가 직접 살았고,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 여전히 살고 있고, 그곳 문화에 익숙한 탈북인들이 더 잘할 것이다. 아마 남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봉사나 구호활동 등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선교의 진전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도사는 “남한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인이 3만 명을 넘었다. 재림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있고, 기별을 받아들였다가 어떤 여건에 의해 다른 교회로 간 사람도 무척 많다. 현재 출석하고 있는 분들을 각 교회가 책임지고, 장래의 북한선교사로 훈련시키는 게 필요하다. 탈북인은 실제적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교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많은 탈북인이 남한사회 정착과정에서 진리를 접하고도 당장의 생계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 자매결연, 후견인 등 탈북인에 대한 생활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교단 차원에서 전도훈련을 철저하게 시키면 선교일꾼으로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우리 눈앞에 와 있는 탈북인 선교가 더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문점 회담’을 인터넷 방송으로 지켜봤다는 이한나 전도사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남북관계가 무척 긴장상태였는데, 이렇게 갑자기 만남이 이뤄지고 사전에 계획되어 있지 않던 일들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전도사는 “남과 북의 지도자가 합의를 도출한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아주 잘 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했듯, 이제 다시는 과거처럼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과 자유로운 서신교환, 친인척 방문 등 왕래와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한나 전도사는 약 20년 전 북한을 나왔으며, 재림기별을 발견한 후 삼육대학교 신학과에서 공부했다. 현재 서대문교회에서 사역하며 새터민 전도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이 교회에는 7명의 탈북인이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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