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청년, 길을 묻다 - 조문양 교수 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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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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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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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은 예배의 꽃 ... 찬양이 망가지면 예배가 파괴된다”
△‘남은 무리’라 하는 재림교회와 재림성도의 정체성 △재림신앙과 삶 △교회의 미래와 청년의 고민 등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재림청년들에게 올바른 시대정신을 심어주고, 신앙의 본질을 조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인터뷰어 ‘청년’은 길을 묻고, 인터뷰이 ‘중진’은 이에 대한 방향과 지혜를 제시하는 대화식 기사입니다.
이번에는 술람미 뮤지컬컴퍼니에서 활동하는 한솔 양이 조문양 교수와 만나 재림교회의 찬양과 그 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편집자 주 -
▲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재림마을 뉴스센터>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의 말씀을 전해주세요.
- 국내외 <재림마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조문양입니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년, 길을 묻다’라는 제목이 참 좋네요. 오늘 우리 모두에게 공감되는 좋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교수님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퇴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 2003년 은퇴한 후 5년 정도 <찬미가> 편집에 매진했습니다. 그 뒤로는 남대극 목사님, 최호영 목사님과 함께 <찬미가 해설사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1년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3년이나 걸렸습니다. 이제 막바지 교정 작업 중에 있습니다. 10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의 꽤 규모 있는 사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 시편 150편 전편을 찬양으로 작곡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전해 듣기도 했는데요?
- 시편 150편 전편을 찬양으로 작곡하는 일은 제 평생의 소원입니다. 지금까지 60여 편 완성했습니다. 전체 3분의 1정도 되죠.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시고, 더 오래 살게 하시면 150편 다 작곡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찬미가를 관현악으로 편곡, MR 작업을 하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 관현악 편곡은 제가 평생에 하던 일입니다. 편곡하는 일도 이전에는 일일이 오선지에 악보를 그려 넣으면서 작업했지만, 이제는 컴퓨터에서 악보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편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음반을 만들려면 편곡된 오케스트라 악보를 관현악으로 연주해서 녹음해야 했지만, 요즘은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기술력이 좋아서 MR(Music Recorded / 반주음악)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죠. ‘관현악으로 듣는 찬미가’ CD 전집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삼육대학교회에 출석하는 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아시엘찬양교실’이라는 걸 만들어 작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찬미가를 교재로 하여 ‘계명창’ 연습하는 모임이지요. 어느 정도 계명창 능력을 갖추게 되면 모르는 찬미도 혼자서 익힐 수 있게 되고, 4성부로 되어 있는 찬미가에서 개인의 음역에 맞은 성부(Sop. Ten. Alt. Bas.)를 택해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대학교회의 회중찬미는 4성부 합창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것이 ‘아시엘찬양교실’의 목표입니다.
▲ 지난 연말은 VOP합창단 창단 50주년 기념음악회로 화려하게 막을 내리며 교수님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시간을 보내셨을 거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 한마디로 감사와 영광뿐이었습니다. VOP합창단의 반세기 역사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현재의 지휘자 류재광 교수의 노력으로 70여명의 수준급 합창단으로 성장 발전한 모습을 보면서 감개무량했습니다.
VOP합창단의 창단 50주년은 저 개인적으로는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제가 창단한 합창단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애착이 아주 많이 가는 단체죠. 50주년 기념음악회 무대에서 지휘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제가 한 스테이지를 맡아 지휘한다는 소식을 들은 옛 단원(OB)들이 ‘우리도 같이 하자’고 의기투합했어요. 그래서 서로 알음알음 연락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 열댓 명 정도, 많아야 20명 정도만 모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약 80명이 오겠다고 신청을 한 거예요. 그 중 60명 가까운 ‘올드 멤버’가 참여했는데,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50년 전 창단 멤버부터 30년 전에 노래하던 사람들이 와서 함께 찬양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모여 짧은 노래를 몇 곡 연습했는데 따로 연습할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세월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단원들은 악보가 초견인데도 지휘자와 호흡이 척척 맞는 거예요. 저도 놀래고, 단원들도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좋았던지 정기적으로 꾸준히 모여 합창을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 VOP합창단의 반세기 역사는 한국 재림교회 문화사역에 어떤 의미가 있는 ‘사건’일까요?
- 그걸 몇 줄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창단 50년 역사를 가진 합창단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손에 꼽는 유명한 합창단의 대부분이 VOP합창단 창단 이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만큼 50년이란 세월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죠. 저는 그게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이자 재림교회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50년간 VOP합창단은 은행계좌 없이 운영했습니다. 이는 한국연합회를 비롯한 각 기관과 성도님들의 물심양면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VOP합창단이 반세기동안 지치지 않고,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창단 당시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인 마드리갈(madrigal / 14세기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자유로운 형식의 성악곡) 합창단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마드리갈의 특징 중 한 가지는 무반주합창이지요.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전통적인 교회음악을 지향했습니다. 순수한 기독교 음악문화를 보수하고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VOP합창단은 그동안 한국 재림교회 문화사역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이야 공연도 많고 문화사역 단체도 많지만, 그때만 해도 별로 없었습니다. 거의 30년 동안 한국 재림교회 대부분의 행사를 지원했습니다. 총회나 부흥집회 등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어느 곳이든 달려가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사이 한국의 합창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갔습니다. 물론 재림교회 합창단의 수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합창단은 여러 해 전부터 세계 유수의 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최우수상)을 거머쥐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 삼육학교의 합창단들이 한국 합창무대를 거의 평정하고 있습니다.
1985년 영남삼육고(지휘 김석희)가 경북 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래, 2018년까지 매년 서울삼육고(경기도), 동해삼육고(강원도), 호남삼육고(전라도), 한국삼육고(서울), 서해삼육고(충청도), 삼육대학교가 전국 규모 대회에서 합창부문 최우수상(대상)을 휩쓸다시피 합니다.
학교 합창뿐 아니라 일반부문인 구리시여성합창단(임형준), SDA여성합창단(정태영) 등이 난파음악제, 다산문화제 등 굵직굵직한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삼육대학 합창단은 문교부 주최 전국대학생 합창 경연대회에서 여러 차례 대상(최우수상)을 받았죠. 어느 해에는 대상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대상 3연패 기념수로 ‘백송’ 한 그루를 심었는데 삼육대 강당 앞 잔디밭에서 지금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재림교회 합창음악의 수준이 한국 합창단 중에서 단연 정상권이란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즉 한국 재림교회 합창수준이 세계적이란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합창(교향악단)의 수준은 지휘자의 수준과 비례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재림교회 음악인들의 수준은 세계적이라 평할 수 있겠습니다.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 VOP합창단의 50주년은 ‘한국 재림교회 찬양사역의 50주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교회사적, 문화사역의 역사에도 남다른 가치가 있을 거 같은데, 어떤가요?
- 맞습니다. VOP합창단이 1968년에 창단했습니다. 그때는 합창이 있긴 했어도, 그다지 체계적이지 못했어요. 지휘자들도 전문적인 경험이 없던 시절입니다. 창단 시 VOP합창단의 이름은 “예언의 소리 방송 합창단”이었지요. KBS 방송을 타고 월1회 송출되는 설교방송에 필요한 찬미가를 녹음하는 일이 합창단의 한 업무였습니다.
그때 VOP합창단은 이미 무반주 합창을 고집하고 있었던 때라 찬미가도 무반주로 녹음을 했지요. 녹음한 합창음악은 실제로 듣는 음악보다 그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요즘엔 녹음시설과 기술의 발달로 실제 합창보다 녹음된 합창의 질이 훨씬 좋게 나오지만, 그때는 녹음으로 떨어진 합창의 질을 높이는 길은 녹음 전에 합창을 철저하게 다듬는 길밖에 없었어요.
더구나 무반주 합창은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외적 환경은 합창단의 기틀이 다져지는 계기가 되었죠. 잘 아는 찬미가 한 장을 연습하는데 4시간이나 소요하곤 했습니다. 그 결과 CBS 초청으로 ‘찬송가 녹음’을 했으며 무반주 찬송가 음반(LP)도 출시했죠. 합창단이 점점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지금도 대관이 어려운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립극장 대극장, KBS홀 등의 무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
처음 세종문화회관을 대관할 때가 생각나네요. 지휘자가 전문가인지, 단원 중에 몇 %가 성악가인지 서류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는 음대 성악 전공자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부 다 아마추어였습니다. 그러나 합창으로 승부를 봤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전문 성악인들이 모인 합창단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합창은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어떻게 잘 융합시켜 소리를 만드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놀라우리만큼 다르게 나타납니다.
우리는 언감생심이었던 세종문화회관을 바라보았지요. 당시 단장이셨던 엄보석 목사님의 대외 섭외의 힘이 컸습니다. 당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500석)이었는데 기획사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무명의 합창단인데, 객석이 가득 차고, 저들이 귀에 들린 합창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출중한 앙상블이었으니까요. 이른바 한국에서 최고의 연주자(단체)에만 대관되는 공연장을 빌리는 일이 이렇게 까다롭지만, 한 번 대관 심사에 통과하면 그것은 마치 ‘인증’ 같은 효력을 갖게 되지요.
1994년에 한국재림교회 선교 90주년 기념음악회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했는데 대관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티켓이 매진이 돼 로비까지 관객들로 꽉 찰 정도로 성황이었습니다. 그때도 기획자들이 무척 놀랐습니다. 이 또한 재림교회의 저력이지요.
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대관도 쉽게 이루어졌습니다. 지금도 한국 최고 수준의 공연장들의 문은 VOP합창단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런 스팩은 어느 한 사람의 것이 아니고, 우리 단원들의 헌신의 결과입니다. 저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연습하고, 회비를 갹출하고, 티켓을 팔아가면서 활동했으니까요.
▲ 그럼 지금부터 <청년, 길을 묻다> 시리즈 본격적인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오늘은 ‘음악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만나 뵙고 있는데요. 우선, 찬양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지 말씀을 여쭙겠습니다.
- 한마디로 찬양은 예배의 꽃입니다. 예배는 교회의 중심입니다. 하늘에 가면 예배의 중심이 찬양이 될 겁니다.
요한계시록 4정과 5장은 새 예루살렘의 예배광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늘 예배의 핵심은 찬송입니다. 예배는 그릅천사들의 송영,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로 시작됩니다. 뒤이어 24장로들이 찬양, “엎드려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고”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가 이어지고 죽임 당한 어린 양께서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며 말씀을 선포합니다.
그릅천사와 24장로, 천만천사들 그리고 온 우주거민이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라며 대 찬양을 부릅니다. 예배는 그릅천사들의 아멘으로 끝이 납니다.
화잇 선지자는 “우리는 지상에서 하늘천사들의 찬양에 어울리는 찬양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기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세의 찬양은 새 예루살렘 예배의 찬양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찬양은 예배의 꽃이자 예배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찬양이 세속화되면 예배가 파괴됩니다. 그만큼 찬양은 중요합니다. 우리의 예배가 정말 예배다운 예배로 하나님께 드려지려면 찬양이 찬양다워져야 합니다.
▲ 시대가 흐르고, 세대가 바뀌면서 이제는 재림교회 찬양문화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께서는 우리의 – 재림교회의 – 찬양이 가져야 할 올바른 방향성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이 질문 하나만 갖고도 대학에서 1학기동안 강의해야 할 내용입니다.(웃음) 재림교회 음악의 방향성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음악지침’을 따르면 됩니다. 대총회는 1972년에 음악지침을 만들었고, 그 뒤를 이어 원동지회가 음악지침을 만들었지요.
32년 만인 2004년에 다시 개정된 지침을 내놓았습니다. 그 지침 속에 재림교회 음악철학이 다 들어 있습니다. 대총회에서 2회, 원동지회에서 1회의 음악지침이 만들었지만 한국 재림교단에서는 한 번도 이들 음악지침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는 것이 유감입니다.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말은 음악지침 전문이 성도들에게 소개된 적이 없다는 뜻이죠. 제 기억에 단지 <목양지>에서 지침 일부를 소개한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교회음악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면 우선 우리의 현주소가 어딘지 알아야 합니다. 저는 현재 우리 교회의 음악을 보면서 마치 사사 시대 이스라엘 백성을 보는 듯합니다. 그때는 왕도 없었고, 선지자나 사사들이 없었으므로 백성들이 자기 마음에 생각나는 대로 살았더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의 음악은 목자 없는 양떼 같습니다. 대총회는 음악부가 있으나 한국연합회에는 ‘음악부’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 교회는 교회음악에 대해 행정적으로 지도할 만한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교회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혹여나 그릇되게 사용되면 이를 바로 잡아주고 지도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할 전담부서가 없는 실정입니다. 전국 교회의 찬양대는 방목상태이지요.
기독교 역사상 오늘날처럼 교회음악이 세속화된 적은 없었습니다. 교회음악 세속화의 주역이 있다면 CCM(Christian Contemporary Music / 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이죠. CCM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 재림교회의 음악이 가져야 할 정신과 방향은 분명합니다. 기독교 전통음악입니다. 전통음악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지나간 옛날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교회음악은 고전음악입니다. 고전음악을 세월에 의하여 그 가치가 인증된 음악이지요. 이 같이 교회전통음악은 하나님의 성령의 감화감동 아래 지난 2000년이란 긴 세월의 검증을 받아 살아남은 고전음악입니다. 아래에 대총회 음악지침(남대극 역) 전문을 첨부합니다.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음악지침
하나님께서는 그의 창조세계의 구조의 일부로 음악을 창조하셨다. 그분께서 만물을 지으셨을 때,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천사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다(욥 38:7). 요한계시록은 하늘을 하나님과 어린양께 드리는 칭송의 노래들이 모든 사람들에게서 울려 퍼지는 가운데 끊임없는 찬양이 드려지는 곳으로 묘사하고 있다(계 4:9-11; 5:9-13; 7:10-12; 12:10-12; 14:1-3; 15:2-4; 19:1-8).
하나님께서 인간을 그분의 형상으로 만드셨으므로, 우리는 그분이 창조하신 모든 존재들과 함께 음악에 대한 사랑과 고마워하는 마음을 나눈다. 사실, 음악은 말이나 대부분의 다른 어떤 형태의 소통수단을 능가하는 힘으로써 우리에게 감흥과 감동을 준다.①
가장 순수하고 가장 좋은 음악은, 천사들과 타락하지 아니한 존재들이 노래로써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인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우리의 존재를 이끌어 올린다.
그러나 죄가 창조세계를 망쳐 놓았다. 하나님의 형상은 훼손되었고 거의 말소되었다. 모든 면에 있어서 이 세상과 하나님의 선물들은 선한 것과 악한 것이 뒤섞여서 우리에게 이르러오게 되었다.
음악은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중립을 지키지는 않는다. 어떤 음악은 우리를 인간의 가장 고양된 경험으로 이끌어 가고, 어떤 음악은 악의 왕자에 의하여 우리를 저열하게 만들고 퇴락시키기 위하여, 욕망과 정욕, 절망과 분노와 증오를 일으키기 위하여 사용된다.
주의 사자 엘렌 G. 화잇은 음악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높이라고 계속적으로 우리에게 권면한다. 그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한다. “음악이 오용(誤用)되지 않으면 큰 축복이 되지만, 그것이 잘못 사용되면 끔찍한 저주가 된다”②
“음악이 바르게 사용될 때에는 사람의 생각을 높고 고상한 주제로 끌어 올리고 영혼에 고무하고 고양시키는 하나님의 귀중한 선물이 된다”③
노래가 가진 힘에 대하여 그녀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노래는 영적 진리로 마음을 감동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무겁게 짓눌리어 절망에 빠질 것 같은 심령이,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에 부른 노래의 가사에서 하나님의 몇 말씀을 기억하고, 그로 인하여 유혹이 힘을 잃고 삶은 새로운 의미와 목적을 갖고, 용서와 즐거움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나누어지는 실례가 얼마나 많은가! … 예배의 일부로 노래를 부르는 것은 기도를 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배의 행위이다. 사실, 많은 노래는 기도이다. … 우리의 구속주께서 우리를 영광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의 문어귀로 인도하실 때, 우리는 보좌를 두른 하늘 합창대의 찬미와 감사의 주제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천사들의 노래의 메아리가 지상의 가정에서 반향될 때, 우리의 마음은 하늘의 가수(歌手)들에게 더 가까이 이끌릴 것이다. 하늘의 교제는 땅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늘 찬미의 기조(基調)를 배운다”④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으로서 우리는 예수께서 곧 다시 오신다는 것을 믿고 전한다. 요한계시록 14:6-12에 있는 세 천사의 기별을 세계적으로 선포하면서 우리는 모든 백성들이 영원한 복음을 받아들이고, 창조자 하나님을 경배하며, 곧 재림하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기를 요청한다. 우리는 우리가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는(딛 2:12, 13) 동안에, 모든 사람이 악을 택하지 말고 선을 택하기를, 불경건함과 세속적 욕망에 대하여 “아니”라고 말하기를, 그리고 현세에서 자제하고 올바르고 경건한 삶을 살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복음이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음악이 선과 악에 대하여 가지는 잠재력이 엄청나게 크므로 우리가 그것에 대하여 무관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에 대한 취향은 개인마다 크게 다름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성경과 엘렌 G. 화잇이 우리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원칙들을 제시해준다고 믿는다.
이 문서에서 “신성한 음악” - 때로는 “종교음악”이라 일컫기도 함 - 은 하나님과 성경적 및 그리스도교적 주제들에 초점을 맞추는 음악을 가리킨다.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신성한 음악은 예배와 전도회 또는 개인적인 헌신을 위해 작곡되고 계획된 음악이며, 성악일 수도 있고 기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신성한 음악(종교음악)이라고 해서 모두 재림교인이 받아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성한 음악(종교음악)이라도 세속적인 연상을 촉발하거나 세상적인 행태의 생각이나 행동에 동화되게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세속음악”이란 예배나 개인적인 헌신 이외의 목적으로 작곡된 음악을 뜻한다. 세속음악은 삶의 일상적인 문제들과 기본적인 인간 정서에 관한 음악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존재 자체에서 나오는 것으로서,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거하게 하신 이 세상과 삶과 사랑에 대한 인간 심령의 반응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음악은 사람을 도덕적으로 고양시키든지 아니면 저락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음악이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거나 칭송하지는 아니할지라도 그리스도인 삶에 적절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음악을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이 문서에 제시된 원칙들을 따라야 한다.
■ 그리스도인 음악 지도 원칙
그리스도인들이 즐기는 음악은 다음의 원칙들에 따라서 조절되어야 한다.
1. 그리스도인이 감상하고 연주하거나 작곡하는 모든 음악은 종교음악이든 세속음악이든 간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이것은 총론적인 성경 원칙이다. 이 높은 표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우리가 가지는 주님과의 경험을 약화시킬 것이다.
2. 그리스도인이 감상하고 연주하거나 작곡하는 모든 음악은 종교음악이든 세속음악이든 간에 가장 고상한 최선의 것이어야 한다.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빌 4:8). 하늘 찬양대에 가담하기를 바956 찬미가 해설집라고 기대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인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장차 올 삶에 대한 준비와 그것을 미리 맛보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와 같은 두 원칙 - 모든 일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과 가장 고상한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것 - 은 아래에 열거된바 그리스도인들이 음악을 선택함에 필요한 다른 원칙들의 기초가 된다.
3. 음악은 그 성격에 있어서 질적으로 양질이어야 하며, 균형이 잡히고, 적절하며 진정성을 지녀야 한다. 음악은 우리의 영적, 심리적, 사회적 감수성과 우리의 지적 성장을 북돋우는 것이어야 한다.
4. 음악은 지성과 감성에게 호소하는 것이어야 하고, 신체에 긍정적인 방법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음악은 전인적(全人的)인 것이어야 한다.
5. 음악은 양질의 선율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창의성을 보여야 한다. 화음을 이룰 때, 음악은 흥미롭고 예술적인 방법으로 화성을 이용해야 하고, 그것들을 보완하는 리듬을 사용해야 한다.
6. 성악은 지적 능력은 물론 우리의 감성과 우리의 의지력을 긍정적으로 자극하는 가사를 사용하는 것이어야 한다. 좋은 가사는 창의적이며, 내용이 풍부해야 하며, 구성도 좋아야 한다. 가사는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도덕적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 그것은 건설적이고 북돋우는 것이어야 하며, 건전한 성경 신학과 일치해야 한다.
7.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성경적 가치와 조화되도록 영향을 끼치기 위하여 음악과 가사는 함께 작용해야 한다.
8. 음악은 영적, 지적, 정서적 요소들에 있어서 사려 깊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9.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어서 상이한 문화들이 각기 기여하는 바가 있음을 인지하고 인정해야 한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세계 가족 가운데는 매우 다양한 음악 형식과 악기들이 사용된다. 그러므로 하나의 문화권에서 유래된 음악이 다른 문화권의 사람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의 음악활동은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어야 하고, 우리의 창조자이시며 주님이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전인적이고 예언적인 기별의 일부로서 실행 가능한 새로운 음악적 비전을 제시하려는 도전을 위해 일어서자! 그리고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을 기다리는 백성에 관한 증인으로서, 세상을 향하여 재림교회가 음악적으로 기여하는 백성이 되자! 부록 957
▶ 미주(尾註)
1. “그것[노래, 음악]은 영적 진리로 마음을 감동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참고: 독자들의 편의를 의하여 각주의 내용을 문장으로 수록했음) 음악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즉 창조세계가 직조된 옷감이라면 음악은 그 옷감을 이루고 있는 한 올과 같은 것인데 하나님께서 직접 짜 넣으신 것이다. 천지만물을 만드실 때에 “새벽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뻐 소리를 질렀”(욥 38:7)다. 계시록은 하늘을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노래와 어린양을 찬미하는 찬송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묘사하고 있다.(계 4:9-11, 5:9-13, 7:10-12, 12:10-12, 14:1-3, 15:2-4, 19:1-8)
인간이 모든 창조물과 음악을 통하여 사랑과 감사를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그분의 형상으로 만드셨기 때문이다. 사실 음악은 언어나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그 어떤 다른 의사소통 방법보다 월등한 힘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노래는 영적 진리로 마음을 감동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교육> 168.
순결하고 고상한 음악은 사람을 하나님이 계신 바로 그곳까지 끌어 올리는데 그곳은 천사들과 타락하지 않은 존재들이 찬송으로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곳이다.
그러나 죄는 창조된 이 세상에 독극물을 뿌렸다. 거룩한 형상은 손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거의 소멸되었다. 이리하여 이 세상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들은 선과 악이 뒤범벅되고 말았다. 음악은 영적으로나 도덕적인 면에서 중립에 있지 않다. 어떤 음악은 인간을 가장 고상한 경험으로 이끄는가 하면, 어떤 음악은 사탄의 도구로 사용되어 인간을 저질화시키고 격화시킨다. 사탄은 이런 음악을 통하여 인간의 색정과 정욕, 분노와 미움을 격발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주의 선지자 화잇은 우리의 관심을 음악에 집중하라는 기별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음악이 악용되지 않을 때에는 큰 축복이 되지만 그릇 사용할 때에는 무서운 저주가 된다” <증언> 1권 497
화잇 선지자는 장래의 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집행유예기간이 끝나기 직전에 있을 것에 대하여 주님께서 나에게 보여 주셨다. 온갖 기괴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큰 소리로 외치며 드럼과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리며 춤추는 광경을 재연할 것이다. 이지적인 인간의 감각들은 혼란을 일으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저들은 이러한 현상을 성령의 역사라 부른다. 성령께서는 결코 잡음의 광태와 같은 그러한 방법으로 자신을 나타내지 않으신다. 이것은 이때를 위한 순결하고 성실하고 고결하며 성화시키는 진리를 무력하게 하기 위해 교묘한 방법을 은폐시키는 사탄의 발명품이다” <가려 뽑은 기별> 2권 40
“음악이 바르게 사용될 때에는 사람의 마음을 고귀한 주제로 돌리고 영혼에 영감을 불어 넣어 그것을 고양시키는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 된다” <교육> 167
음악의 힘에 대하여 화잇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노래는 영적 진리로 마음을 감동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무겁게 짓눌려 절망에 빠질 것 같은 심령이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에 부른 노래의 가사에서 하나님의 몇 말씀을 기억하고 그로 인하여 유혹은 힘을 잃고, 삶은 새로운 의미와 목적을 갖고 용서와 즐거움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나누어지는 실례가 얼마나 많은가!” <교육> 167
“예배의 일부로 노래를 부르는 것은 기도를 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배의 행위이다. 사실 많은 노래는 기도이다” <교육> 167
“구속주께서 우리를 영광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의 문어귀로 인도하실 때에 우리는 보좌를 두른 하늘 합창대의 찬미와 감사의 주제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천사들의 노래의 메아리가 지상의 가정에서 반영될 때, 우리의 마음은 하늘의 가수들에게 더 가까이 이끌릴 것이다. 하늘의 교제는 땅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늘 찬미의 기조를 배운다” <교육> 168
재림신도로서 우리는 주님께서 속히 오시리라는 것을 믿으며 이를 전파하고 있다. 계시록 14장 6-12절에 기록된 세 천사의 기별을 널리 펼치는 운동의 일환으로, 모든 백성들이 영원한 복음을 받아들이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경배하며 곧 오실 우리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하라는 기별을 전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경건치 않은 일과 세속적인 욕망에 대하여 단호하게 ‘아니요’라는 대답과 자제하며, 올곧게 서서, 경건한 삶을 살라는 기별을 전하고 있다. 우리는 복된 소망 즉 우리의 위대하신 하나님이시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기다리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딛 2:12,13>
우리는 복음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믿는다. 우리는 선악 간에 작용하는 음악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음악에 무관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음악의 취향은 개인마다 다양함을 이해하면서 우리가 믿는 성경과 화잇 선지자의 기별이 음악선택 원칙임을 믿는다.
이 지침에서 사용된 ‘성곡’(Sacred music) - 종교음악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함 – 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에 관한 것이나 성서적인 것이나 그리스도인에 관한 주제를 담은 음악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우 예배, 전도회, 기도집회 등을 위하여 작곡된 음악이 이에 속한다. 한편, 성곡이라 할지라도 재림신자들이 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음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곡이란 세속적인 것을 연상시키거나 그러한 생각이나 행동을 이끌어 내는 요소가 들어 있지 않은 음악을 말한다.
‘세속음악’(Secular music / 비기독교 음악)이란 예배나 개인적인 헌신을 위하여 작곡되지 않은 음악을 뜻한다. 세속음악은 일상의 일들이나 인간감정(희로애락)에 관한 내용을 노래하는 음악이다. 이는 인간 본연의 요소에서 나온 것으로 일상의 정서, 사랑 등을 노래하는 음악이다. 이런 음악은 도덕적인 향상을 가져오거나 아니면 타락을 초래케 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음악이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양하지는 않을지라도, 그리스도인 삶에 적절한 음악이 될 수 있다.
이 지침은 2004년 10월 13일 대총회 연례행정위원회에서 승인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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