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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 위한 지원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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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12.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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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동대문지회와 역사탐방 등 협력사업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올 한 해도 지역사회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쳤다.
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성복)이 지역사회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쳤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24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동대문지회(회장 임주성)와 함께 ‘2019 시각장애인 송년회’를 열었다.

지역사회 시각장애인들의 소통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34명의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등 66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동대문지사(지사장 고영)는 이들을 위해 5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후원했다.

참석자들은 “한 해를 마감하며 동문장애인복지관이 지역사회 시각장애인과 함께한 것에 감사한다. 내년에도 시각장애인들이 자주 모여 정을 나누는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복 관장은 “소외된 취약계층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후원 단체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시각장애인들의 복지증진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시각장애인과 함께 고려문화 역사 탐방
동문장애인복지관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동대문지회는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강화도로 문화역사 탐방을 다녀왔다. 시각장애인의 문화여가향유 기회를 증진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행사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18명의 시각장애인과 18명의 비장애인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등사, 동막해변, 광성보 등을 돌아보며 고려 왕조의 역사를 배우고, 친목을 다졌다.

이번 문화탐방에 함께한 시각장애인 김영희(가명) 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걷고, 보고, 들으며 삶의 쉼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해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행에 동행한 김홍기 감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동대문지회)는 “지역사회 복지관과 시각장애인 단체가 함께 시각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좋은 초석을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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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해외등반 ‘함께오름’ 사진展 개최
한편,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동대문구청 아트갤러리에서 ‘2018-2019 시각장애인 함께오름’ 해외등반 기념사진전을 개최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시각장애인의 건강증진 및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해 매월 국내외 명산에서 등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30여명의 시각장애인과 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통한 건강여가 활동을 전개했다.

특별히 시각장애인들의 욕구를 반영해 해외등반을 위한 원정대를 구성해 지난해에는 일본 후지산(3776m)을 올해는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4095m)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작품에는 후지산과 키나발루산 등반과정과 함께 장애도 꺾을 수 없는 위대한 도전과 열정이 아름다운 자연 비경과 함께 담겼다.

해외원정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김경자 씨는 “내 생애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도전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감격스럽고 믿어지지 않는다. 아들과 딸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멋진 엄마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성복 관장은 “시각장애인들의 해외등반 도전 이야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살아갈 희망과 힘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많은 시민들에게 참여의 마음을 결정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동대문구에는 약 1500명의 시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 50대 이상으로 파악된다. 복지관 측은 “시각장애인 전문복지관이 없는 동대문구에서는 이들의 상당수가 복지 정보접근에 취약하며,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라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내년에도 ‘문화나들이’ ‘국내외 등산’ ‘둘레길 걷기’ 등 시각장애인 대상 문화여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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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 안전망 제공 위한 ‘제3회 동행축제’
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성복)은 지난달 28일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제3회 동행축제를 개최했다. 급증하는 사회적 위기 속에 예비 고독사를 경험하는 이웃에게 관심과 돌봄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약 400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장애인의 권리가 실현되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한 서울준법지원센터(동대문구청장상)와 블롱쉬 베이커리(국회의원상), KT&G 동대문지점(국회의원상), 권시우 후원자(동대문구의회 의장상)에 대해 시상했다.

2부에서는 서울시복지재단 서비스품질평가원 송인주 팀장이 ‘서울시 고독사 실태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를 통해 관내 고독사 현황과 이웃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아울러 돌봄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실시한 ‘제1회 함께하는 삶’ 공모전에서 입상한 수상 팀에 대해 시상식을 가졌다. 복지관은 사람의 존엄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나눔 이웃의 사연을 공모 받아 ‘동행상’ ‘실천상’ ‘권리상’ ‘인권상’ 등 분야별로 5개 팀을 시상했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나눔이웃은 ‘청소년 및 어르신의 교육적 권리 회복과 무연고 장애인들에게 가족이라는 정서적 관계망 형성, 중증 독거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다년간 사회기여활동을 진행해 훈훈함을 더했다.

3부에서는 이각종 월드하모니봉사단장, 마라나타앙상블, 국민엔젤스, 홍보대사 노현희 씨 등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펼쳤다. 특히 발달장애인으로 구성한 국민엔젤스는 자리를 같이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 “모두가 행복한 날” ... 문화발표회 개최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21일 서울준법지원센터 대강당에서 ‘2019 동문 문화발표회’를 열었다. 모임에는 이용자와 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복지관의 문화, 예술,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낸 이날 행사에서는 4개 팀의 전시와 8개 팀의 무대공연이 선보였다.

발표회는 성인발달장애인으로 구성한 ‘쉘 위 댄스’ 팀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꿈나무특수체육팀, 태권도 시범, 노래교실, 난타 등 다양한 순서가 무대를 꾸몄다. 공예, 맘스 문화, 미술, 클레이아트 등 손수 만든 작품도 전시했다.

이 밖에 복지관의 이모저모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전시회와 포토존, 경품추첨 등 볼거리와 이벤트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모두가 행복한 날이었다. 많은 이용자들이 활력과 자신감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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