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년대표’ 새소망교회 심진희 씨의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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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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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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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역 방향성 고민하는 계기 ... 청년선교는 투자하는 사업”
새소망교회에 다니는 심진희 씨도 그 가운데 한 명. 심 씨는 이번 기간 동안 신동휘(마석) 윤지원(남원주) 채현준(대학선교센터) 한규성(동해국제교회) 씨 등과 함께 특별대표로 참석해 주어진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총회 기간 중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만난 심 씨는 “감사하게도 교회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총회는 처음이어서 모든 순서와 프로그램이 신기하고 낯설었다. 우리 교회의 총회가 이렇게 운영된다는 걸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새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어 의미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초라서 무척 바쁜데, 회사에 이틀간 휴가를 내고 참가했다는 그는 “회의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하루 종일 앉아서 보고를 받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심 씨를 더 힘들게 한 게 있었다. 그는 “선거방식이 좀 독특했다. 합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투표를 해야 하는데, 인물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선택이 어려웠다. 물론, 총회 보고서에 목회자들의 기본정보가 수록돼 있지만, 사전정보가 너무 없어 당황스러웠다. 그렇다고 출마한 후보가 있거나 제시되는 공약이 있는 것도 아니잖나. 뚜렷하고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빙그레 웃었다.
그러면서 “총회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총회에 처음 참석하는 대표들을 위해 선거방식이나 일정 등 특징을 설명하는 오리엔테이션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좀 더 깊은 이해를 갖고 총회에 능동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래서 더 보람이 컸다. 그는 “젊은 나이에 이런 귀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매우 큰 특권이었다. 다만, 이번엔 청년대표가 5명밖에 없어 아쉬웠다. 대표 중에 젊은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어르신들이 저에 대해 궁금해 하시기도 했다. 다음엔 더 많은 청년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는 이번 한 번으로 족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번 총회는 개인적으로 청년선교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 유익했다. 총회 보고서 중 청소년부 사업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할 정도로 관심이 갔다.
그는 “청년사역을 매우 많이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 현재 우리 교회 청년활동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앞으로 접목해 보고 싶은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다. 교회로 돌아가면 주변 친구들에게 권유하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친교와 말씀, 기도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 알게 됐다. 출석하는 교회에서 그동안은 친교에 집중하다 2-3년 전부터 말씀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이제 기도생활이 잘 정착되면 우리 교회 청년사역이 더 부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청년이 주도하는 사역을 펼쳐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대표’로서 또래 청년들에게 “솔직히 나 자신도 믿음이나 신앙이 모범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너무 완벽한 모습으로 교회에 나오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흠결이 있더라도, 있는 그대로 예수님께 나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위해 세상에 오시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교회에 보내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청년세대에 힘과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 특히 청년선교는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계속 투자해야 하는 사업이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한다. 2-3년 해보고 결실이 없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사역을 접어선 안 된다. 시스템을 갖추고, 사람을 양육하기 위해선 최소 7년 이상 씨를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교회의 경우 김선만 담임목사님을 비롯해 삼육대 송창호 교수님과 삼육보건대 김성민 교수님 등 어른들이 헌신을 많이 하신다.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매주 함께 활동하신다. 10년 가까이 그러다보니 이제야 서서히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이었던 청년들이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 후배들을 지원하며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적어도 한 세대 앞을 내다보는 사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는 신임 행정부에 보내는 당부가 있는지 물었다. 짧고 굵은 그러나 무거운 대답이 돌아왔다.
“모든 사람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처를 보듬고 회복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우리 청년들이 바라고 원하는 신앙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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