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사에게 마스크를...’ 곳곳에서 온정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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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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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0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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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행복교회 송유진 집사, 면마스크 500개 만들어 기증
서중한합회 별내행복교회에 다니는 송유진 집사는 면마스크 500개를 만들어 지난 6일 한국연합회 여성전도부로 보냈다.
송 집사는 “그동안 이웃사랑운동과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틈틈이 면마스크를 제작해 기부했다. 받는 분들이 정말 좋아하고, 교회 홍보도 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 마침 해외선교사에게 마스크를 보내면 어떻겠냐는 제안의 기사를 보고 취지에 공감해 참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 집사를 도와 같은 교회의 김기열 사모와 친언니인 송예진 집사 그리고 서혜란 집사 등 뜻을 같이하는 주위 사람들이 동참해 일손을 보탰다.
송 집사는 “우리나라는 다행히 마스크 대란이 많이 해소 됐잖나”라고 되물으며 “그러나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 많은 국가에서 마스크가 없어 힘들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기능성 보건마스크를 보낼 수 없다면, 면마스크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취미로 시작한 봉제가 이렇게 요긴하게 사용될 줄 몰랐다며 활짝 웃음 지은 그는 “안 그래도 대만에 PMM 선교사로 파송된 친구가 ‘요즘 같은 때 정말 좋은 봉사 아이템’이라고 해 필요성을 느꼈다. 현지 대사관의 철수 권고에도 여전히 남아 위험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우선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림신앙을 처음 시작하는 초신자나 구도자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 더 만들 생각이다. 특히 면마스크나 교체형 마스크 필터는 해외배송에 수량 제한이 없어 미주 한인교회 등에도 보낼 계획이다. 크고 대단한 건 아니지만, 필요한 분들이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계속 재능기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서중한합회 가정봉사부와 함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송 집사는 그동안 자신이 다니는 별내행복교회를 비롯해 보령 청소열린교회, 서천교회 등 지역교회와 요양원 등에 수천 장의 이웃사랑 마스크를 만들어 나눴다.
■ 허경희 집사, 장동운 집사도 손수 만든 마스크 ‘선뜻’
삼육부산병원교회 허경희 집사도 해외선교사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직접 만든 면마스크 100매를 지난달 26일 서중한합회 가정봉사부로 보냈다. 한인 선교사들이 주로 파송돼 있는 남아시아 지역은 의료 체계와 시설이 열악하고,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검진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아직 드러나지 않은 환자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택배를 받아든 전영숙 부장은 “선교사들의 처지를 전해 듣고 흔쾌히 마스크를 만들어 보내주셨다. 정성껏 만든 마스크가 잘 전달되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영남합회 여성협회장 장동운 집사도 얼마 전부터 면마스크를 만들어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장 집사는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포켓형 면마스크를 본인이 직접 디자인해 개발했다. 실용적인데다 모양도 예뻐 받는 사람들이 두 배로 기뻐한다는 게 주변의 반응.
장 집사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매년 이맘때면 황사마스크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이번에 합회가 천연 손청결제를 만들 때도 제일 먼저 달려가 힘을 싣기도 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모여 일하는 건 여러 모로 부담이 되지만, 마스크 만들기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정부의 강력한 개입으로 마스크 대란이 서서히 잡히고 있어도 아직 마스크가 없어 불편을 겪는 이들이 있다”며 손수 봉사에 나선 까닭을 밝혔다.
한국연합회 가정봉사부 안재순 부장은 “자기 가족이나 혼자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이웃에게 나눠주는 손길이 있어 큰 감동을 받는다. 우리 곁에는 이처럼 본인의 달란트를 활용해 봉사를 실천하는 도르가 같은 성도들이 있다. 그들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하나라도 더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선교사들에게 전하기 위해 오늘도 봉사자들의 재봉틀은 바삐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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