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명 목사, 시조사 36대 사장에 공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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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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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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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했다” ... 출판전도 사역 체질개선 본격화 시사
시조사는 지난 4일 한국연합회 어린이청소년비전센터에서 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직임을 공식 이양했다.
임종식 총무·재무실장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예배에는 자매기관 기관장, 전임 사장 신규철 원로목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출판전도 사역의 중흥을 기원했다. 자리를 같이한 임직원과 운영위원들은 출판사업의 거룩한 사명을 잃지 않고, 맡겨진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편집국장 박재만 목사는 여호와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의지의 마음을 담아 시편 125편 1~2절 말씀을 봉독했다.
전임 사장 엄길수 목사는 이임사에서 “소년 시절 말씀에 취해 ‘나도 사도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를 하며 매일 새벽기도를 했다. 그러던 중 1978년 문서전도 사역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하나님께서는 나약한 한 소년의 기도를 잊지 않으시고, 미력이나마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 한량 없는 은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파란만장한 내 삶이 여기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고백했다.
직임을 마치며 은퇴한 엄길수 전 사장은 2016년 3월 1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4년10개월 동안 사장으로 봉직하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월간 <시조>가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는 일에 공헌했으며, 대쟁투 총서를 대량으로 보급하는 일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여러 사정으로 중단됐던 <애드벤티스트 월드>지를 매월 10만 부 출간했다.
그는 “사역의 마지막을 시조사에서 보낼 수 있었던 건 개인적으로 큰 축복이자 영광이었다. 그간 <시조> <가정과 건강> 헌납 등 협력을 아끼지 않은 전국 지역교회와 성도들, 불철주야 현장에서 땀 흘린 문서전도 사역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여러분의 헌신이 출판전도사업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 특히 단일 단체로는 시조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자금을 후원해 국내외에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신 비영리법인 평소·임 재단의 이봉춘 대표이사께 고개 숙여 감사한다. 그 소중한 지원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선교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신임 사장 남수명 목사는 취임사에서 “사장에 선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제게 연락해 온 대부분이 축하인사와 함께 시조사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 걱정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사람이 보기에 위기의 순간이 바로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라는 사실이다. 우리 마음에 주님이 계심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모든 과정에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인도가 함께 하실 것임을 믿는다”며 출판사업에 대한 일선의 관심과 동역을 호소했다.
남수명 신임 사장은 “재림교회는 대총회, 연합회, 합회, 교회 그리고 모든 기관의 존재 목적이 같다. 어떤 방법으로든 요한계시록 14장에 나오는 세 천사의 기별을 세상에 전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조사는 출판사업을 통해 그 일을 이뤄나가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결코 가벼이 여기거나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이 변했다.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그런 만큼 이제 시조사도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앞으로 예기치 않은 많은 도전과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회기에 우리의 사역과 헌신을 통해 주님의 뜻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출판물을 통해 한국 사회에 복음을 더욱 힘있게 전하는 일에 매진하는 모두가 되자”고 말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축사를 겸한 설교에서 “재림교회 역사는 출판사역과 함께 시작했다. 믿음의 선구자들이 교회의 기초를 놓을 때 가장 먼저 한 일 가운데 하나는 출판소를 설립해 선지자의 기별이 담긴 책을 전파하는 사역이었다. 한국 교회도 1908년 순안 의명학교의 교실 한 칸에 인쇄기를 들여놓고, 각종 선교잡지와 전도용 출판물을 만들어 보급했다. 이렇듯 출판사업은 재림교회의 태동과 긴밀히 연결됐고, 선교사업의 핵심 중 하나”라고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지금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모든 게 바뀌고 요동치는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고 있다. 출판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시대에서 소리를 듣고, 영상을 보는 시대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다. 이는 시조사가 직면하고 있는 변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변하지 않으면 퇴보하고, 바꾸지 않으면 점점 도태되는 엄중한 시기”라고 현실을 짚었다.
그러면서 “어쩌면 앞으로의 5년은 이전보다 훨씬 더 힘든 시간을 걸어야 할지 모른다. 여러 면에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길을 개척해야 한다. 그 길이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가보지 않았던 ‘고난의 여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남수명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인도 아래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며 전환의 리더십을 기대했다.
참석자들은 새 회기를 맞은 시조사가 출판사역을 통해 주의 나라를 확장하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기관이 되길 기도했다. 특히 신임 사장과 운영위원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에게 하늘의 지혜를 허락하셔서 안팎으로 밀려드는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도약하는 한 회기가 되길 축원했다.
올해로 창립 112주년을 맞은 시조사는 시대의 징조를 알리는 <시조>, 한국 교회의 갈 길과 살 길을 알리는 신앙지 <교회지남>,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가정과 건강> 그리고 영감의 글로 새 삶을 여는 단행본 등 다양한 출판전도 매체와 서적을 통해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출판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매출 감소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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