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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밑거름 ... 장학금 기부 잇따라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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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7.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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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소병직 목사 유족, 1만 달러 전달 ... 윤재주 장로도 1000만 원 쾌척
고 소병직 목사의 여동생 소진애 교수가 김일목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미주지역에서 일평생 목회사역을 하다 올해 초 부활의 소망을 안고 잠든 고(故) 소병직 목사의 유족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삼육대에 장학기금 1만 달러를 기탁했다.

소 목사는 1942년 11월생으로, 1970년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대구, 부산 등에서 2년간 목회사역을 했다. 1972년 임순자(삼육대 가정교육과 1회 졸업생) 사모와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1984년 앤드류스대 세미너리를 졸업하고, 1986년 뉴욕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달라스 포트워스교회, 휴스턴교회, 리버사이드교회, 뉴욕 퀸즈교회, 뉴욕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다, 2008년 9월 정년퇴임했다.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주 왈라왈라, 아리조나주 등에서 조용한 은퇴생활을 보내던 그는 올해 2월, 78세의 일기로 주 안에서 잠들었다.

장학기금 전달식은 지난 5일 삼육대 백주년기념관 총장실에서 열렸다. 소 목사의 여동생 부부인 소진애(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외래교수), 박광선(전 삼육치과병원장) 원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유족은 “고인은 평생 미국에서 살았지만, 삼육대 4년 재학시절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추억하곤 했다. 소명을 가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일목 총장은 “선배님의 귀한 뜻을 받들어 인재양성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재주 장로도 삼육대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윤 장로는 앞선 2008년 장병호 전 신학과 교수의 권유로 삼육대에 8000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1000만 원, 이번 1000만 원까지 더해 누적 기부금 1억 원을 채웠다.

윤 장로는 “무남독녀 외동딸이 삼육대에서 신앙교육을 받은 덕분에 잘 자라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하며 “삼육대가 많은 학생들을 영적으로 잘 가르치는 대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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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 부인회, 유학생 위한 장학기금 3000만 원 기탁
삼육대 교수 부인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 후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삼육대 교수 부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삼육사랑샵은 대학발전기금과 사랑샵 장학기금 3000만 원을 대학에 기탁했다.

삼육사랑샵은 2013년부터 각계에서 후원받은 물품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재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그간 삼육대에 전달한 기부금은 누적 72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베트남, 중국, 인도, 필리핀, 이라크, 카메룬 출신 외국인 유학생 15명에게 장학금을 후원했다. 유학생은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고, 유학비를 지원하는 본국의 가족들 역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 베트남 유학생의 신생아가 손가락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 증상이 있어, 재활치료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쳤다. 지난 16일에는 교내 체육관 앞 주차장에서 학기말을 맞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나눔 행사를 열고, 의류와 화장품, 빵, 두유, 떡 등을 나눠줬다.

삼육사랑샵 권영순 회장은 “장학기금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필요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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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가회, 장학기금 3000만 원 기탁 ... 누적 6억 원
삼육대학교회 도르가회가 장학기금 3000만 원을 기탁했다. 그간 도르가회가 대학에 기부한 누적 장학금은 6억200만 원에 이른다. 1960년대 조직한 도르가회는 삼육대학교회 성도들이 운영하는 지역사회 봉사단체다.

도르가회는 매주 수요일 교내 체육관 앞에서 ‘장학기금 마련 수요바자회’를 열고 있다. 봉사자들은 직접 농수산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떼어 오거나, 손수 발품을 팔아 지방 농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농작물을 가져오기도 한다. 믿을만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무엇보다 수익금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부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바자회는 ‘도르가 장터’로 불리며 지역사회 명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모아 학교에 기탁된 장학금이 지금까지 6억200만원에 이른다. 장학금 집계를 시작한 2001년부터 현재까지 889명의 학생이 수혜를 입었다.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학과 추천으로 선발해 매년 5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도르가회는 장학사업 외에도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돕거나 요양원, 양로원, 교도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이를 위해 별도의 회비를 걷거나 뜻을 같이하는 독지가들의 후원을 받는다.

도르가회 유영환 회장은 “‘학교 다닐 때, 도르가 장학금을 받아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며 찾아와 인사하는 졸업생들을 만날 때면 가슴이 뭉클하다. 캠퍼스에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나가 누군가에게 나누면서 사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육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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