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인터뷰] 서중한 선교부장 정영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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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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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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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회의 새로운 트렌드 제시 ... 전문인력 양성 절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오순절, 아니 그 이상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고자 하실 것이다. 이번 장막부흥회를 통해 우리의 살 길과 갈 길을 분명히 깨닫고, 모두 함께 영적 대부흥의 시대로 접어들길 바란다”며 성도들을 모니터 앞으로 초청했다.
집회를 마친 정영규 목사는 “우리 교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개교회주의, 아니 개교회 이기주의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교회가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분이 구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부분은 소리 없이 할 수 있는 봉사와 섬김의 삶이다. 이것은 지금의 개교회가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는 있다.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부정적으로 바뀐 사회현실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선교의 방향이자 활동”이라고 전제했다.
정 목사는 이어 “하지만 지금의 온라인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개교회는 얼마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교회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가까스로 대응할 뿐이다. 각 교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 이를 예배송출 그 이상, 선교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은 극히 드물다. 이제 우리는 함께 연대해서 이러한 반응적 상황을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영규 목사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 이번 장막회를 총평한다면?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전혀 예기치 못하게 찾아왔다. 교회가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고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변화되는 사회적 변혁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성경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는 장막부흥회였다.
▲ 이번 언택트 장막회의 의미와 이를 통해 얻은 수확이 있다면?
- 우선 더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년의 장막회에는 대개 40여개 교회, 6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하는 집회였다. 하지만 이번 온라인 장막회에는 사전등록 89개 교회, 사후등록까지 103개 교회에서 총 3049명이 등록했다. 안식일의 경우 동시 접속자 수가 1600명을 넘었다. 집회를 마치면 하루 이내에 수천 회의 조회 수를 금방 상회하면서 우리가 공동으로 가져야 할 시대의식, 사명의식 등의 공감대를 가질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온라인이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고 우리가 하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사실 우리가 이렇게 많은 성도들이, 거의 같은 시간에, 같은 말씀을 들으며 같은 생각을 품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40~60대가 각 20% 이상 참여하고, 그 좌우로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말씀을 들었다. 코로나 이전 장막회 때는 거의 50대 이상의 참여자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행사는 등록은 물론 실제 참여한 상황을 살펴봤을 때도 고른 연령층이 참여해 세대공감도 어느 정도 이룰 수 있었다.
아울러 ‘말씀의 부흥’을 경험한 집회였다. 이번 장막회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전도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의 각성을 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두었다. 그래서 교회를 위한 저녁강의, 가정을 위한 오전강의, 그리고 전도를 위한 새벽강의 시간을 준비했다. 모든 강의가 진행될 때마다 많은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고, 헌신의 고백이 이어졌다.
특별히 PMM선교사들의 생생한 간증은 매우 은혜로웠다. 그동안 우리는 선교사들을 잊었던 것 같다. 그들이 선교 현장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선교를 위한 고민뿐 아니라 삶의 문제, 부부관계, 부모자녀 관계, 자녀교육 등 다양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충분한 관심을 갖지도 못했다. 그러나 우리와 성정이 같은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여전히 일하고 계신 모습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헌신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장막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깊다. 앞으로 장막회를 준비하는데 있어 합회는 새로운 방향과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굉장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 앞으로 이 같은 온라인 장막회를 한다면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 온라인 공간의 쌍방향 소통이 중요하다. 우리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교인들은 온라인 상황에 잘 준비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이번 장막회를 준비하면서 이 정도까지인 줄은 생각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진행 측과의 소통을 넘어 참여자 상호 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획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디어 인력의 충원 역시 필요하다. 시간이 많이 지나왔음에도 미디어 인재풀이 적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장막회를 위해 헌신을 다한 미디어팀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정말 고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촬영과 편집 등 해야 할 많은 일에 비해 시간과 인력이 부족해 우리가 원하는 100%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어려웠다.
이제 우리가 미디어 사역을 간신히 해내는 정도를 넘어서 미디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이끌어 올 수 있는 실제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감당해낼 수 있는 인력이 우리 교회 안에 있고, 또한 양성해야 한다.
▲ 이제 장막회를 통해 받은 은혜를 개인신앙과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할 텐데,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만을 고대하지 말고, 코로나 이후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2년 가까이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도록 허락하셨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 기간 동안 교회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데는 이 상황을 통해 만들어진 사회적 환경을 활용해 복음을 전할 준비를 갖추도록 하시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의 포로공동체에게서 배운 사실들을 기억했으면 한다. 첫째, 다니엘처럼 우리는 여전히 기도하는 사람으로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이들은 “네 백성”이라고 하실 수 있어야 한다. 기도의 지경을 넓혀가자.
둘째, 에스겔은 입으로 전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으로 전도하는 사람이었다. 우리의 삶이 선교가 될 수 있도록 변화된 품성, 이웃에게 다가가는 섬기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셋째, 학개가 전한 것처럼 이제는 거룩한 척하는 신앙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삶 전체를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넷째,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교훈처럼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시도록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가정을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 어떤 상황이 펼쳐지든지 가정이 교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겠다. 믿지 않는 가족들을 전도하고, 이미 믿는 가족과 함께 신앙의 부흥을 경험하도록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성도 각자가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가정에서부터 삶이 변화되는 경험을 해야 한다.
성전에서의 예배가 중단되었을 때, 교회의 고유기능은 여전히 가정을 통해 중단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식구들 간에 교인과 교인 간에, 그리고 심지어 다른 교회 교인과도 말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언제든지 가정이 교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1서중한합회장막회 #성전예배중단과신앙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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