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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 신탁] 美 김수명, 홍문화 장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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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10.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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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정로의 계단’ 보급에 4400만원 기탁
미국 칼리지데일교회에 다니는 김수명 장로가 아내 이원자 집사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이들 부부는 같은 교회의 홍문화 장로, 김청자 집사 부부와 함께 4만 달러를 기부했다.
“안녕하세요? 여긴 미국입니다.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죠? 말라위에 <정로의 계단> 1만 권을 보내려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세계선교 신탁사업 본부장 김종근 목사는 지난주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미국 테네시주 칼리지데일교회에 다니는 김수명 장로(아내 이원자 집사)가 같은 교회의 홍문화 장로(아내 김청자 집사)와 협력해 4만 달러(한화 약 4400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연락한 것이다.

평소 <재림마을> 홈페이지에 실린 소식을 자세히 살펴본다는 이들은 10월의 첫 안식일, ‘선교지에서 온 편지’에 유난히 눈길이 머물렀다. 멀리 아프리카 말라위의 오지에서 고생하며 복음을 전하는 김갑숙 선교사가 교회개척과 예언의 신 보급을 위해 호소하는 기사를 읽으며 성령께서 깊은 감동을 주시는 걸 느꼈다. 이에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김 목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김수명 장로가 이 일이 성령의 이끄심이라고 확신하는 까닭이 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의 기사를 접하기 두 달 전, 같은 교회에 출석하는 홍문화 장로가 평소 모아 둔 2만 달러를 위탁하며, 어디에 헌신할지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장로도 2만 달러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렇게 준비된 헌신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말라위에 복음을 담은 서적을 전달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 이들의 헌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부터 케냐, 탄자니아, 콩고, 르완다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돕기 시작했다. 안천수 목사와 함께 인도를 2차례 방문해 젖소 10마리를 기부하며 ‘산업선교’의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의 고아들을 위한 사역에 동참했으며, 메릴랜드중앙교회가 고아원을 후원하도록 디딤돌 역할을 했다. 중앙아시아에도 관심을 가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영어학원을 설립하고, 고려인이 합회장으로 있는 현지 합회에 기증한 적도 있다.

이뿐만 아니다. 미국 시민권자이기에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다. 2012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2번이나 북한을 방문해 무아의 봉사를 했다. 2013년 5월 평양에 치과병원을 개원했는데, 이곳은 외국인이 설립한 병원으로 지금까지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양로원 24곳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경운기 19대를 기증했고, 4곳에 태양열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6곳에는 온수 시설을 마련해 더운물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도왔다. 감, 밤, 자두 등 과일묘목 3000주를 심는 등 분단의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했다.

2015년에는 함경도에서 발생한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담요 3000장과 양말 1만 켤레를 나눴다. 양로원 노인들에게 돋보기 4000개를 기증했고, 평양 적십자병원 안과에 1만 달러 상당의 백내장 수술 장비를 기증했을 뿐 아니라 기술도 전수해 주었다.

이렇게 셀 수 없이 많은 헌신과 나눔의 활동을 한 그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바로 70년간 헤어진 8가정에 상봉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더욱 주목을 끄는 건 그의 활동이 단순히 구호봉사에 그치지 않고, 동토의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점이다.

“4년 동안 건강 잡지를 2만 권 인쇄해 배포했어요. 조심스러웠지만 건강은 공산당도 관심 있는 주제니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뉴스타트 세미나를 개최하고, 실습을 겸해 건강기별을 전했습니다. 특별히 당국은 우리가 안식일에 평양의 봉수교회나 칠곡교회에서 예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지요. 정말 기적이었습니다. 지금은 북미 관계가 악화하면서 미국 시민권자들이 일체 북한을 방문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도 우리는 미 국무성의 특별 허락을 받고 2019년 9월에 방북했어요. 지난해 4월에도 방문 허가를 받았지만, 아쉽게 코로나19로 현재는 길이 막혔어요”

이렇듯 코로나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할 때, 인터넷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아프리카를 이어주었다. <재림마을>에서 말라위 선교사의 호소문을 읽은 김 장로는 즉시 그들을 돕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인쇄물이야말로 가난한 말라위 사람들에게 가장 적절한 전도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자신이 크게 감명을 받은 <정로의 계단>을 전한다니 더욱 반갑다. 영어와 현지 언어로 이 서적이 가을 낙엽처럼 배포되어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고, 그리스도께로 나오는 장면을 꿈꾼다.

복음 서적의 출판과 더불어 교회를 건축하고, 실업선교학교를 세워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그는 이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땅끝까지 천국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면서 가난한 나라의 성도들이 자립해 선교할 수 있도록 ‘산업선교’ 모델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물고기 몇 마리를 건네주고 마는 일회성 기부가 아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선교문화를 확립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국연합회가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해요. 선교는 특정인만 하는 게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이번 기회에 한국연합회가 다른 나라에도 세계선교 신탁사업 NGO를 설립하면 좋겠어요. 미국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성도들이 공신력 있는 한국연합회의 NGO에 많든 적든 기부할 수 있게 하면 좋지 않겠어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면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지요. 한국연합회가 10/40지역 선교를 위해 시작한 세계선교본부의 활동 상황을 미주 <교회지남>에도 실어 주고, 카스다(KASDA)에도 지속적으로 알렸으면 합니다”

김수명 장로는 남은 생애를 ‘선교제일’ 정신으로 살기로 결심했다며 세계선교(AM)를 위한 333명의 홍보대사에도 지원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과 성도들에게 세계선교(Adventist Mission)를 알리는 ‘하나님의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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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목사의 Do-Dream] 본향을 사모하는 디아스포라의 행복  
김수명 장로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정말 대단한 선교 열정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세계를 선교지로 삼아 다양한 방법으로 헌신해 온 그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행복이 배어 있었다.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사는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는 늘 고향을 잊지 못한다. 그 중에는 나고 자란 한국을 넘어 하늘 본향을 사모하는 해외동포들이 있다. 어려운 시절 청운의 꿈을 안고 도미한 김수명 장로는 여든을 넘긴 고령이지만, 여전히 선교 제일 정신으로 뜨겁다. 김 장로는 뜻을 같이하는 성도들과 지난 세월 해외선교를 위해 적잖은 자금을 헌신한 주인공이다.

코로나가 모든 것을 막아 버린 것 같지만 김수명, 홍문화 장로와 같은 해외 디아스포라의 헌신까지 막지는 못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신 한국연합회가 세계선교본부라는 자리를 마련했고, 세계 방방곡곡에 거주하는 우리 재림교인들이 이 선교의 장에서 힘을 모으고 있다.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자기 조상의 나라 이스라엘을 위해 헌신하듯, 자랑스런 대한의 디아스포라가 하늘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가난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못하는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우리 형제들에게 예언의 신을 보내자. 그들이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와 ‘산업선교’의 모델을 실현할 수 있는 실업선교학교를 건축하자. 바라기는 한국과 미국과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모든 재림성도가 나누는 삶의 즐거움을 맛보기를 희망한다.

모쪼록 김수명, 홍문화 장로가 드린 헌금이 불쏘시개가 되어 재림성도들이 십시일반 동참함으로 세계 곳곳에 복음의 전진 기지가 마련되고, 출판물을 통해 하루에 1000명 이상의 영혼이 회개하고 십자가 앞으로 돌아오길 소망한다.

■ 세계선교 신탁사업 첫 번째 프로젝트
1. 에티오피아 실업선교학교 설립 프로젝트 2억 원 지원 및 <정로의 계단> 1만 권 보내기
2. 네팔 교회 개척 프로젝트 5000만 원 지원 및 <시대의 소망> 1만 권 보내기
3. 인도 우타라칸주 교회 개척 프로젝트 3000만 원 지원 및 <시대의 소망> 1만 권 보내기
4. 말라위 교회 개척 프로젝트 3000만 원 지원 및 <정로의 계단> 1만 권 보내기

■ 세계선교 신탁사업 참여 방법
ARS 후원: ☎ 1877-1740
정기후원(CMS): http://www.ihappynanum.com/Nanum/B/TDMXRUKKXC
직접 계좌 송금: 우리은행 1005-302-195946(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웹사이트: www.adventistmission.kr

■ 문의 및 신청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 김종근 목사(☎ 02-3299-5341, 5305 / 010-2736-3605)

‘주’는 나의 행복입니다(The Lord is My Happiness)
‘주는’ 나의 행복입니다(Giving is My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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