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성고등공민학교 이광제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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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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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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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교육 대안 모델로 ... 미래는 준비된 자들의 마당”
- 올해 동성학교는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한 해였습니다. 국고지원은 없지만, 오수호 이사장님의 결단과 동문들의 협조로 학교와 도서실, 기숙사가 작년에 이어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학생들이 좋은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지하수를 개발해 수질검사결과 1급수를 기숙사에서 사용하게 됐고, 농장에서 유기농산물을 생산해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반 학교는 등교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 학교는 차질 없이 대면수업이 이뤄져 학력신장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단 한 명의 확진자라도 나오면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은 환경이지만, 하나님께서 은혜의 날개로 이 학교를 보호하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한 달에 한 번 가정학습을 다녀올 때마다 모든 교직원과 전교생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그때마다 긴장하지만 에벤에셀의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학교를 자랑스러워하는 학생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한해였습니다.
▲ 동성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가 무척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동성학교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 저는 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한 그랜빌 스탠리 홀(Granville Stanley Hall)의 주장을 반대합니다. 오히려 사춘기를 인생의 골든타임(Golden Time)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시기와 같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비상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활주로를 달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상담 중에 질풍노도라는 용어를 인용하면서 일탈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하는 경우를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스스로 흔들리는 모습을 방관할 수는 없습니다.
동성학교는 학교에서는 지혜교육(지), 교회에서는 인성교육(덕), 생활관에서는 건강한 인간관계교육(체)을 할 수 있는 삼육교육의 최적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창조의 기념일인 안식일과 창의체험시간에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알고 꿈을 찾기 위한 말씀과 활동이 13만 평의 대자연속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 삼육중등학교가 전국 곳곳에 소재해 있고, 검정고시 등 불편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 동성학교 같은 교육기관이 한국 교회에 있어야 하는 존재이유는 무엇입니까?
- 현재 삼육교육이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국고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삼육교육이념 구현을 위해 국고지원을 거부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도 이 문제에 대한 결단과 대안이 필요합니다. 동성학교를 삼육교육의 대안학교 모델로 육성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현재 검정고시는 불편한 장애물이 아니라 디딤돌입니다. 왜냐하면 전교생이 고득점을 받아 내신환산점수로 고교 진학 시 유리하고 국가시험을 미리 경험함으로 향후에 도움이 되고 전국에 250만명의 검정고시 동문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합니다.
안식일 문제는 불가피한 일시적인 상황이었고, 앞으로 재발의 위험은 적지만 만약의 경우에도 동성학교는 수업시수가 충분해서 대안이 있습니다. 올해 우리 학교가 앞장선 것은 이것을 동성학교만의 문제로 본 게 아니고, 교회의 문제를 이슈화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더 컸습니다.
▲ 학교가 그리고 있는 앞으로의 비전과 중장기 발전계획을 제시해 주십시오.
- 4차 산업혁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재림교회는 예언에 민감하면서 대응에는 소극적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래는 준비된 자들의 마당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2가지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첫째는 창조적인 메이커교육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사역은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믿고 전하는 일이 재림교회의 정체성이며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첨단과학을 통해 하나님을 더 힘써 알고 창의력을 계발하여 창조의 신비를 배우고 응용하는 메이커를 육성하는 일에 정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과목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의 수학기초를 위해 매주 일요일 오전에 예비 중학교 수학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선한이웃으로서 피스메이커, 해피메이커를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둘째는 글로벌한 스피커교육입니다. 아침에 기상하면 맨 먼저 한국어와 영어로 성경말씀을 암송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학교 학생들은 <산상보훈>과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과 십계명을 통째로 암기하고 있습니다.영어로 암기하는 것이 더 쉽다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세천사를 준비시키는 성령의 역사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영어설교와 영어기도를 훈련시키고 영어소통능력을 강화시켜 글로벌한 인재가 되도록 육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경험 많은 천명선교사 2명이 함께 생활하며 헌신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동성학교 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동문과 <재림마을>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당신의 박수가 한번 더 필요합니다>라는 책을 오수호 이사장님께서 학생들에게 선물로 보내오셨습니다. 서른 한 편의 교훈적인 에세이가 수록된 책의 제목이 제 가슴에 훅하며 불을 붙이는듯했습니다.
지금 우리 서로에게 “한 번 더 박수”가 필요합니다. 바닷가의 외로운 등대처럼 삼육교육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54년 동안 묵묵히 서 있는 동성학교를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자율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인가받은 고등공민(중등)학교지만, 국고지원도 없이 어쩌면 바보처럼 투자하는 학교입니다.
이제는 바닷가의 등대가 아니라 서울의 강남구와 송파구와 강동구 그리고 하남시의 감일지구와 교산지구를 비추는 남한산성 금암산의 등대로 우뚝 서 있습니다. 동성학교가 빛을 발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삼육교육이 회복돼야 교회가 부흥하고 복음사명을 완수할 수 있습니다. 불황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헌신하는 이사장님과 동문들과 교직원 그리고 누구보다도 고귀한 어린 자녀들을 과감하게 맡겨주신 학부모들을 위해 기도로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성고등공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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