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회는 왜 크리스마스를 지키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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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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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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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재림교인들에게 묻는다’에서 찾는 질문과 답변
종교계도 많이 달라졌다. 스님이 교회를 방문해 축하인사를 전하거나 불교계가 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올해는 국내 대표적 사찰인 조계사 앞마당에 성탄절 연등이 선보이고, 총무원장이 축하논평을 발표해 사회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언론은 “이웃 종교 간 장벽을 허물고 있다”며 환영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역사적 기원에는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단순히 공휴일이나 축제의 날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크리스마스를 구별해 별다르게 기념하지 않는 재림교회에 대해서는 ‘이상한’ 시선까지 보낸다. 그렇다면, 재림교회는 왜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를 지키지 않을까. 그리스도의 탄생이나 부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걸까.
자칫 불필요한 오해마저 빚을 수 있는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얼마 전, 한국연합회 디지털선교.홍보부가 펴낸 <재림교인들에게 묻는다 - 재림교회에 대한 질문과 답변>(김기곤 교수, 이상용 목사, 김현민 목사 공저)에서 답을 가져왔다. 서적 신청이나 배포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연합회 디지털선교부(☎ 3299-529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비매품.
Q. 재림교회는 왜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를 지키지 않나요? 그리스도의 탄생이나 부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 재림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이 성탄절이나 부활절을 기념하는 것을 특별히 반대하거나 싫어하지 않습니다. 재림교회는 크리스마스나 부활절을 특별히 한 날을 정해 기념하기보다는 매일의 삶 속에서 기념하고 체험하는 것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재림교회는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교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고린도전서 15장14절에서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탄생이나 부활은 그 사건이 중요하지, 시간이나 날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오늘날의 부활절은 이교도의 풍습에서 가져온 부활절 달걀과 부활절 토끼 등 여러 가지 이질적인 풍습 등이 스며들어 하나의 축제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부활절을 말하는 이스터(Eastre)라는 명칭의 어원은 4월에 희생제물을 바치는 튜우톤족의 ‘봄의 여신’ 이스터(Eastre)에서 비롯되었다는 학설이 가장 유력합니다(성서대백과 제3권, 기독지혜사, 1979, 448쪽). 그러므로 부활절의 유래는 크리스마스처럼 이교도의 축제에서 왔다고 보여집니다.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12월 25일을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날 즉 성탄절로 기념하고 있지만, 성경이 그날에 대해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일이 12월 25일이라는 근거는 희박합니다. 동방 정교와 아르메니안 교회에서는 1월 6일을 성탄절로 생각합니다. 아담이 여섯째 날 창조되었기 때문에 예수님도 1월 6일에 오셨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는 태양신을 섬기는 로마의 신비종교인 미스라(Mithre)의 축제일에 기원이 있을 것이라는 학설이 유력합니다. 로마의 미스라 종교는 해가 가장 짧아진 동지 후 3일이 되는 날 즉, 12월 25일을 태양이 다시 살아나는 날로 생각하고 대규모의 축제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12월에 추워서 밖에서 목자들이 양을 칠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이 태어나신 때는 아마도 겨울이 지난 다음일 것입니다.
#재림교인들에게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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