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산불 후 첫 안식일 맞은 강릉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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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해결하시는 주님께서 다시 오신단 소식을 마음 깊이 간직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원합니다”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며 미소를 짓다가도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교우가 생각나 성도들의 얼굴엔 무거운 표정이 교차했다. 하지만 이성수 목사가 단상에서 다시 오리라 하신 예수님의 약속을 선포하자 이내 희망이 읽혔다.
“저 하늘 문 열리는 날, 내 주님을 뵈오리라. / 그때 사랑과 평화와 감사의 찬송, 온 천지에 가득하리”
예배를 마치며 재림을 노래하는 성도들의 눈은 창밖의 푸른 하늘을 향해 있었다. <재림신문>은 지난 15일 강릉중앙교회(담임목사 이성수)를 찾았다. 화마가 강릉 전역을 휩쓴 후 첫 안식일이었다.
앞서 11일 오전 8시30분경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최초 발화한 화재는 민가 지역 인근에서 발생해 피해가 막심했다. 1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40채, 펜션 28채가 불에 탔다. 이 가운데 1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피해면적은 축구장 520개 면적인 379만㎡에 이른다.
재림성도 가정 3가구도 주택 전소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중앙교회 김홍기 성도의 집이 전소됐으며, 김소연 집사의 펜션이 심한 피해를 입었다. 강릉동부교회 한 평신도지도자의 사업장 외벽 및 시설도 소실됐다. 특히 김홍기 성도는 지갑과 휴대폰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잃어 현재 강릉아레나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성수 목사는 이날 ‘재림’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불이 나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주민들을 대피시킨 김홍기 성도의 이야기를 전하며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빛과 소금이라고 하시지 않고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칭하셨다. 이 세상에서 빨리 나오라고 외치는 것은 빛과 소금된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이 났다는 소식은 슬픈 소식이지만 불이 났으니 나오란 소식은 기쁜 소식이며, 살리는 소식이다. 그리고 모든 일을 해결하시는 주님께서 오신단 소식을 우리 마음속 깊숙이 간직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아울러 “세상의 많은 일을 보고 가만히 있는 것은 바르지 않다. 예수님은 마지막 날에 일어날 일을 성경에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이런 일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일이 왜 벌어지는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말고 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성도들은 이날 예배 시간, 마지막 때 수많은 사람이 출판물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일 것이란 엘렌 화잇의 약속을 부여잡고, 예언의 신 보내기 운동에 참여할 것을 서약했다. 재림의 징조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음에도 아직 세상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짐했다.
예배 후에는 산불이 일어났던 날, 강릉 지역에 내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감사의 조건을 찾았다. 김소연 집사는 “연기가 자욱해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거대한 불 앞에 두려워 떨고 있을 때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도로에 개울가처럼 물이 흘러넘치도록 비가 내렸다. 만약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 주시지 않았다면 불이 얼마나 번졌을지 생각하기도 싫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을 두드려 잠든 이를 깨우고 불길에서 이웃을 구해낸 것처럼, 이웃들을 구하기 위해 전도지와 예언의 신을 두 손 가득히 들고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성도들의 뒷모습에서 고린도전서 3장 15절의 말씀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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