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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설립 추진하는 제주선교협회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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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건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5.1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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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되면 45년 만의 대회 조직 ... 안교생 1000명 목표
제주신설대회 승인 심사단의 야마지 의장(지회 총무)이 제주선교협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옆은 통역 박철한 목사.

제주신설대회 설립을 위한 현장 심사가 지난 11일 제주선교협회와 선교지역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뤄진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3일부터 있을 북아시아태평양지회 연중회의에서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단은 협회의 각종 선교지표를 살펴보고, 인터뷰를 통해 향후 성장 동력을 가늠했다. 또한 지역교회를 방문해 현황을 직접 확인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꼼꼼하게 살폈다. 


심사에서는 △교회성장 △영적성숙도 △리더십, 인사 및 조직 △재정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현실과 잠재력 그리고 세계선교에 협력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을 검토했다. 대회로 조직되기 위한 성립요건으로 구체적인 교인 수나 교회 수를 명시하지는 않는다. 


만약 제주신설대회 설립이 승인된다면 1978년 중한대회가 동중한대회와 서중한대회로 분리한 이래 한국 교회에서는 45년 만에 대회가 조직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제주대회 신설 승인이 곧바로 자양 합회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회 조직체로서 성장을 지속해 재정적 독립이 가능해졌을 때, 자양 합회로 승격된다. 참고로 재림교회 조직체에 ‘자양 대회’ 제도는 없다. 


<재림신문>은 이날 심사단에 제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주선교협회의 현황과 비전을 주요 심사기준에 비춰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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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과 영적성숙도

2022년 12월 현재 1234명의 성도가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10년 전인 2013년 연말 기준 1311명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된 수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큰 폭의 감소를 겪은 후 점차 회복세에 있다. 2021년(1197명)과 비교하면 37명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소폭이나마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10곳의 교회와 1곳의 기관(삼육어학원)을 보유했던 제주선교협회는 2019년 삼육어학원 폐원에 따라 10곳의 교회로 유지됐다. 지난해 영어유치원인 삼육킨더레스트가 문을 열고 두 곳의 교회가 추가됐다. 현재 12곳의 교회와 1개의 기관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수침자는 매해 20명 선을 기록하고 있다. 


팬데믹 한가운데였던 2021년에는 29명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했다. 2018년 교인 174명당 1명이었던 교회 구성원 대비 안수·인준목사의 비율은 2022년 154명당 1명으로 발전했다.


남원, 중문, 한경 구좌, 세화, 우도, 추자 등의 무교군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평신도실업인협회의 전도활동을 강화하고, 소그룹 중심의 전도팀 및 봉사팀을 조직해 활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 주도형 목회자 채용을 및 인사권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외적 성장과 함께 성도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지난해 신년도 제직헌신회로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한 협회는 사경부흥회, 제주성도 40일 기도운동, 성경말씀 퍼레이드(성경 통독·필사·암기) 등의 신앙부흥 활동을 펼쳤다. 


특히 매해 실시하고 있는 ‘성경 골든벨!’은 성도들을 성경연구로 이끌고 있다. 성산교회 박승구 성도는 지난 4월 펼쳐진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2022년 VOP통신학교 등록생 수가 1명도 없었던 것은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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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인사 및 조직 그리고 재정안정

운영정관 제2조는 “영원한 복음을 본 선교협회 안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선포”하는데 있다고 협회의 설립 목적을 규정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수침자 연 25명 → 50명, 십일금 약 7억2000만 원 → 10억 원, 안교출석생 500명 → 1000명의 달성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목회자의 장기목회(기본 5년) 규정을 마련하고, 소형 교회에 대한 은퇴목회자의 적극적인 청빙 및 PMM선교사 유치, 평신도사역자 파송 등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대회 설립을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은 재정안정성이다. 십일조는 2022년 12월 기준 약 7억1776만 원 규모이며, 안식일학교 헌금은 3843만 원을 기록했다. 십일조는 2018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안식일학교 헌금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던 2020년 소폭 줄어든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300명 정도의 성도가 십일조를 구분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교인의 25%, 평균출석생의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협회는 십일조를 10억 원 규모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다행히 지난 5년 동안 십일조 및 헌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협회는 청지기 교환 설교 등을 통해 성도들의 헌신을 호소하는 한편, 야영장이나 요양원 등의 기관을 유치함으로써 재정을 충당할 생각이다. 한국연합회 직할 선교지역인 현재는 매년 3000~7000만 원의 보조금을 연합회로부터 받아 운영하고 있다. 


협회 측은 “제주신설대회 설립은 제주지역에 선교적 시너지를 선사할 수 있는 중요한 영적 기로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섭리가 제주지역에서 온전히 이뤄지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선교협회 #제주신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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