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덕 목사, 남양주왕숙 신도시 개척 위해 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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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덕 원로목사가 남양주왕숙 신도시 교회 개척을 위해 사재를 희사했다.
현재 거주 중인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소재 아파트(감정가 5억7000만 원 상당)를 사후 기증하는 방식이다. 전병덕 목사나 김윤희 사모 중 한 사람이 사망 후 남은 이의 거처가 준비돼 해당 아파트를 매각할 시 자녀 모두 상속 포기 각서에 동의하고 날인하는 조건이다. 이를 위해 공증 등 법적 절차를 거쳤다.
전병덕 목사는 지난 2일 안식일 삼육대 다니엘관 임송호수전원교회(담임목사 김성현) 임시집회소에서 신탁을 약속하고 기부증서를 헌납했다. 현장에는 아내 김윤희 사모와 장남 전경배 장로, 장녀 전은실 집사, 막내 전은경 사모, 사위 한석희 목사 등 가족들이 함께해 뜻을 같이했다.
전병덕 목사는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의 복음사업을 위해 바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 목사는 고령에도 매월 한 차례씩 임송교회에 출석해 교회의 사정을 살피는 등 버팀목이 돼왔다.
전경배 장로는 가족을 대표한 인사에서 “아버지는 평생을 재림교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셨다. 부르심의 소명에 응답해 살아오신 분이다. 그런 아버지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오늘의 헌납은 그동안 교회에서 받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픈 심정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어쩌면 특별하다기보다 당연한 결정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전 장로는 이어 “교회 건축을 위한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이 많이 느껴진다. 오늘의 기부가 남양주왕숙 신도시 교회 개척의 밑거름이 되고, 머잖아 아름다운 성전이 지어진다면 가족으로서 더없는 은혜와 보람이 될 것 같다. 부디 여러분의 소망이 이뤄지고,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표 수석장로 등 성도들은 “신도시 교회 개척의 주춧돌을 전병덕 목사님 부부께서 준비해 주셨다. 이제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고 기도하면서 전도한다면 우리의 꿈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면서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했다.
서중한합회 임원진도 참석해 마음을 나눴다. 합회장 정원식 목사는 ‘하나님을 감동케 하는 신앙’이라는 제목으로 전한 특별설교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복음사명의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헌신하는 주의 종들이 존재한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두려워 말고 전진하라”고 강권했다.
정원식 합회장은 사도행전 13장 22~23절 말씀을 본문으로 “요즘을 일컬어 관심과 책임 그리고 감동이 사라진 ‘3무 시대’라 한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을 위해 감동을 주는 백성으로 우리를 부르셨다. 우리는 이웃과 사회에 감화를 끼쳐야 한다. 남양주왕숙 신도시에 하나님의 몸된 교회가 세워지고, 그곳이 구원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성현 담임목사는 “임송교회의 과제는 남양주왕숙 신도시로 이전할 4~5년 동안 현재의 성도들과 함께 흩어지지 않고 연합하여 ‘입성’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지장물 보상을 받은 2억4700만 원을 포함해 적어도 1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하고 “만약 모든 계획이 불가능하면 임송교회만이라도 상가를 구입해 이전해야 한다. 그래야 왕숙지역에 재림교회가 존재하게 된다”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어 “별내신도시에는 별내교회와 진리횃불교회가 있다. 그러나 별내신도시보다 2.5배나 큰 남양주왕숙 신도시 안에는 임송교회 밖에 없다”라고 지적하고 “이 지역에 세천사의 기별을 널리 전파할 수 있는 복음의 전진기지를 세워야 한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모두 함께 기도하며 협력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임송호수전원교회는 1967년 삼육대 제2농장 직원들의 영적 신앙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로 토지가 수용되며 예배드릴 곳이 없어 지난해 12월부터 삼육대 다니엘관의 강의실을 임대해 집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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