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년선교연대 새 이정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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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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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7.2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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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청년우호교류캠프가 남긴 의미와 과제
한국과 일본에서 150여명의 청년들이 자리를 함께한 이번 집회는 우선 과거 수십 년 동안 중단된 일본에서의 청년집회가 한국 재림교회와 손을 잡고 부활했다는 점에서 큰 족적을 새겼다.
그간 자체적인 캠프 개최나 프로그램 진행마저 어려웠던 일본교회의 현실에서 한국 청년들과 함께 이러한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는 것은 근래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일본선교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아울러 이를 통해 부흥의 전기를 새롭게 마련해 보겠다는 일본 교단의 의지도 확인된 셈이다.
100여 년 전 일본인 쿠니야 히데 목사로부터 세천사의 기별을 배운 한국교회로서는 이제 후세대들이 일본선교 활성화를 위해 도움을 주고, 조력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사가교회 임근식 선교사(PMM 1기)는 “아시아에서 복음의 선진국인 한국의 청년들과 경제적 선진국인 일본의 청년들이 만나 신앙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한국의 재림청년들에게는 자신감을, 일본의 재림청년들에게는 선교적 자극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한-일 청년 우정과 교류의 물꼬 ... 차세대 선교리더 발굴 비전도 확인
한국과 일본의 재림청년들이 마련한 첫 공동집회였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한-일 청년들이 한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을 촉진하기 위한 기도의 등불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양국 젊은이들은 우정과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
일본 쿠루메교회의 히로타 목사는 “그간 서로에 대해 생각해 오던 것들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교류를 나누면서 서로의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연합되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양국 젊은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등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일본 청년들은 한국 청년들의 역동적 모습에 “충격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훨씬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일본 삼육대 신학과에 재학 중인 카와모토 다이진료 군은 “무엇보다 신앙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청년들이 말씀에 매력을 느끼며 열정적인 신앙자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국적을 떠나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고 전했다.
양국의 젊은이들은 집회를 마치며 청년전도사명과 개척선교정신을 기리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아시아선교를 짊어지기 위해 향후 한-일간 선교공조를 더욱 돈독히 한다는데 뜻을 모음으로써 계속적인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나아가 ‘찬양사역’ ‘레크리에이션’ 등 한국의 다양하고 특성화된 문화선교를 소개하고, 교류에 접목했다는 점도 큰 소득이다. 많은 참가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선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련 분야 지도자 양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계획과 시야에서 차세대 선교리더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비전도 확인되었다. 단순한 믿음의 교제에 그치지 말고, 이번 캠프에서 노출된 장.단점을 보완하여 상호발전적 에너지를 발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청년선교 연대가능성 투시 ... 미래 글로벌 선교 인프라 구축도 기대
그러한 면에서 국제청년선교의 연대가능성이 투시되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초기 단계부터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도움을 준 임근식 선교사는 “이제 첫 발을 떼었다”는 말로 또다른 출발의 시작을 조명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 발전전략을 마련, 양국 청년간 교류의 시작점이 장년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미래 교회의 지도자들로 성장할 이들이 지금부터 교류의 폭을 넓히며, 차세대 선교동력과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청년들의 공동집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대만과 중국, 몽골 등 북아태지회 내 인접 국가 청년들의 국제캠프 및 선교연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타진될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아권 국가들의 청년들이 세계선교발전을 위한 국제전도협력방안을 강구하고, 미래 글로벌선교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력,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재림청년선교문화를 모색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했다는 해석에서다.
무엇보다 이러한 행사가 가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PMM 선교사들의 헌신이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PMM 선교사들은 서로 다른 민족정서와 선교상황을 고려하며 한-일 청년우호교류캠프의 성공개최를 위해 뜻과 마음을 모았다. 이를 통해 PMM 선교사들이 이제는 일본선교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가능하게 되었다.
너무 빡빡한 일정은 문제 ... 소그룹 편성으로 밀접한 교제의 장 제공해야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집회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함께 노출되었다. 우선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다. 일본 나고야교회에서 참가한 니시카 오미 양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개인적으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상주교회에 다니는 성한나 양도 “일본 청년들과 더 깊이 사귀지 못한 게 서운하다”며 “혹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이번에 나누지 못한 우정을 더욱 진하게 쌓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당감교회 금나라 양은 “참가자들이 서로 밀접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다음에는 소그룹을 편성해 주제강연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토론하고 나누어 볼 수 있는 모임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러한 목소리는 향후 캠프기획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서일본합회장 시마타 목사는 “이번에는 첫 만남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일을 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연합회 청소년부장 시바타 목사도 “다음 행사에서는 청년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지, 어떤 순서를 원하는지 자신들의 입장에서 기획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며 “청년들이 동참하여 기획하는 기회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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