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구위 “개역개정 사용할 수 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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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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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9.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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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에 유용할 것 판단 ... 오역 부분은 공회에 수정 제안
지난 20일 열린 연합회 행정위원회는 개역개정성경사용에대한연구위원회(위원장 홍성선)의 활동보고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재림교회가 심각한 오역이라고 여기는 부분을 모아 추후 대한성서공회에 수정을 제안할 실무를 삼육대 신학과 교수들에게 위임키로 했다.
연구위원회는 이날 보고에서 “한국 재림교회는 어떤 성경 역본을 본 교단의 공식 성경으로 지정하여 사용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 이유로 “성경 번역본들 중에 완전한 역본은 없고, 또한 재림교회의 신앙에 조화되게 본 교단이 출판한 성경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재림교회는 지금까지 특정 역본 성경에 대해 교단의 공식 성경으로 지정한 일이 없다.
위원회는 하지만 “개역개정판 성경은 한국 재림교회 신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역본으로 인정되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보다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위원회는 “개역개정판 성경은 어려운 한자어와 옛말들을 쉬운 현대어로 고쳤으며, 1950년대 맞춤법을 현대 맞춤법에 맞게 고쳤고, 개역한글판의 문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문의 뜻을 더 잘 드러내고자 했다”고 심의결과를 평가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예배 시에 회중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설교자는 성경을 읽을 때 역본을 밝혀주고, 글을 쓰는 경우에는 인용한 역본을 명시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번역 성경들의 역본별 장점과 단점을 안내하며, 재림교회가 심각한 오역이라고 여기는 부분들을 모아 수정해 줄 것을 교단의 이름으로 대한성서공회에 제안하기로 하고, 이 실무를 삼육대 신학과 남대극 교수와 이종근 교수에게 위임했다.
1938년 출간된 ‘개역’ 성경을 개정한 개역개정판 성경은 10년 이상의 작업과 5년 이상의 감수 및 토론을 거쳐 빛을 보게 되었다. 16개 교단에서 파견한 성서학자와 신학자, 목회자, 국어학장 등 18명으로 구성된 ‘성경전서개역한글판개정감수위원회’가 4년간 157회의 독회와 토론을 거쳐 개정 원고를 감수한 끝에 발간됐다.
그러나 발간 후 번역상 신학적 검증과 연합사업 문제로 일부 교단과 교회에서만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예장통합 등 일부 교단의 총회에서 개역개정 보급 및 사용중지에 관한 헌의안이 제출되는 등 논란이 일어 왔다.
재림교회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개역개정판 성경의 사용여부에 대한 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한편, 성격번역 및 반포를 맡고 있는 대한성서공회 측은 ‘일부의 주장대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2015년으로 예정된 2차 개정 작업시 범교단적 검토를 거쳐 새로운 개정이 이루어질 때 반영시키겠다’는 입장을 교계 언론을 통해 밝혔다.
현재 17개 교단에서 공식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 성경은 ‘△바른 번역으로 △쉬운 말로 △표준 맞춤법으로 △명확한 뜻으로 △차별 없는 말로’라는 개정원칙에 따라 신.구약성경 총 어휘수 약 40만4,000개 중 약 7만3,000개를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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