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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균 군에게 여러분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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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9.03.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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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마을 - 재림신문 공동기획 ‘사랑의 고리를 이어갑니다’ 전개
친구들의 편지를 받은 채희균 군의 입가에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다. 어머니 윤숙이 집사와 함께 한 채 군의 모습이다. 사진기자 김범태
지난 10일 재림마을 게시판에는 ‘전국의 교우 여러분! 능력의 기도를 드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중한합회 장현교회 유광헌 목사가 쓴 이 글은 한국삼육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채희균 군이 체내 악성종양으로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생겨 기도를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함께 기도하겠다고 약속하며, 채 군의 건강을 염려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몇몇 독자들은 재림마을 뉴스센터로 직접 전화를 걸어 그의 현재 상태를 묻기도 했다.

채 군이 자신의 발병 사실을 알게 된 건 지난 9일. 자꾸 구토가 나고, 속이 쓰려 병원에서 내시경 진단을 받았는데 뜻 밖에 위암판정이 나왔다.  

가족들은 선뜻 믿기지 않았다. 근래 들어 급체한 것처럼 속이 거북한 일이 많긴 했지만, 암이라니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별다른 자각증상도 없었다. 너무나 건강한 아이가 왜, 갑자기 그런 몹쓸 병에 걸렸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상태는 이미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을 만큼 악화되어 있었다. 담당 의사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수험생이면 누구나 한번쯤 겪을 법한 신경성 위궤양 정도로만 생각했던 가족들에게 진단결과는 청천병력 같았다.

하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곧 짐을 싸 이상구박사뉴스타트센터가 주최하는 캠프로 향했다. 8박9일간의 캠프에 참여하며 채 군과 가족들은 현대의학이 치료할 수 없는 하나님의 치유의 손을 의지했다. 자신을 향한 그분의 뜻이 무엇일지 해답을 찾기 위해 무릎 꿇었다.

그때까지 자신의 정확한 병명을 알지 못했던 채 군은 그곳에서 판정결과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절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고민했다. 그런 아들이 어머니는 고맙고, 대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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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마치고 채 군은 충남 보령의 살렘동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연환경이나 프로그램 등 치료여건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채 군은 이곳에서 앞으로 한 달 정도 머물며 요양할 계획이다. 상태가 좋아지면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채 군의 어머니 윤숙이 집사는 “(아들을 위해)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전국의 성도들이 기도해 주신다는 생각에 너무나 감사하다”며 “힘을 내어 투병해 꼭 완쾌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집사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순종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성도들의 사랑이 느껴져 이제는 분명히 이겨내고, 보답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든다”고 고마워했다.

채 군이 다니는 한국삼육고등학교와 가족들이 출석하는 장현교회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약속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삼육고 학생들은 매일 예배와 정오의기도, 성경수업 시간에 채 군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장현교회는 새벽기도와 가정예배 등 제단을 쌓을 때마다 ‘어머니의 심정’으로 릴레이기도를 전개하고 있다.

성도들은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기도할 때 주님께서 꼭 응답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그를 일으켜 강건하게 하시어 교회의 버팀목이 되고, 큰 외침의 시대에 기별의 메신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한편,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재림신문은 채희균 군과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고리를 이어갑니다’ 캠페인을 공동기획, 진행한다. 지금은 성도의 사랑과 간절한 기도의 향로가 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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