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여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 구축해야”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9.04.26 09:22
글씨크기
본문
행정조직연구위원장 최영태 목사 인터뷰
최 목사는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은 일선교회 강화를 통한 선교사명 완수라는 목표에 맞춰져 있다”면서 “구조개혁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시대적인 요구이므로 성도들의 뜻을 모아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특히 최근 행정조직연구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서 일부에서 나돌고 있는 ‘개편설’에 대해 “아직까지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분명하게 못 박았다.
이어 “몇 개가 가장 좋은 지는 계속 연구해 봐야 한다”며 “세계 교회에서의 한국 교회의 위상과 구조개편의 효과 등 모든 것을 종합적이고 충분하게 검토하고, 고려하고, 논의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재조직에 따라 개혁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영적으로도 변화되어야 하지만 외적으로도 변화되어야 하고 제도와 조직도 정당한 절차를 따라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와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행정조직연구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 말 그대로 행정위원회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하라 했으니 그 타당성을 연구하는 게 임무다. 연구위는 추진위가 아니다. 연구결과는 성도들의 여론과 뜻을 경청하여 종합한 후, 행정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연구위원회는 추진위원회가 아니다. 행정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연구하는 것이 우리 위원회의 목적이고, 역할이다.
▲교회 행정구조 개편이 논의되는 배경은 무엇인가?
- 지난 2004년 12월 열린 한국연합회 제32회 총회 경영위원회에서 제안된 연구사항이다. 당시 총회 경영위원회는 조직 및 직제 관련 제안을 제1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만큼 한국 교회의 ‘낡은’ 행정구조는 일선으로부터 개편 필요성이 강도 높게 제기되어 왔다.
참고로 당시 경영위원회에서는 ▲연합회와 합회의 기능조정을 위한 ‘기능연구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한국 내 2개의 연합회를 두기를 제안하며, 연합회/합회 통합 및 재분할 ▲4층 교단조직을 3층으로 축소하여 선교 및 재정확보 기능을 하도록 구조연구위원회의 구성 및 연구 ▲지방합회 재정의 보다 효율적 운영을 위한 십일조 재정 통합운영 등을 연구과제로 내주었다.
또 대총회에서도 새로운 행정조직의 개편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연구해 한국 교회의 입장을 정리하라는 지도가 있었다.
▲교회 행정조직 개편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 잘 짜진 도로망과 교통수단의 발달은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이 되게 하였으며, 인터넷 등 통신수단의 발달은 다량의 정보를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게 했다. 또 전산업무 시스템은 많은 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의 상황에 맞았던 교회조직 형태를 보다 작고 단순하게 재조직하는 것의 필요를 느끼게 하였다. 즉 조직의 몸집을 줄여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창출하는 것이 절실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현재 총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네 단계의 조직(지역교회-합회-연합회-지회/대총회)을 세 단계의 조직(지역교회-교회연합회-지회/대총회)으로 재조직함으로 인해 남는 많은 선교인력과 막대한 재정을 직접 선교에 투입하므로 연약한 지역교회를 튼튼하게 하고 선교사업을 강화하여 교회 발전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강하게 대두되었다.
또한 인구가 집중되고 새로운 도시가 형성되는 곳에 과감히 재정을 투자하여 교회를 개척해 교세를 확장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절실히 요구된 것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대되는 긍정효과는 무엇인가?
- 새로운 시대에 알맞은 역동적인 조직과 제도를 갖게 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보다 더 잘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선교사업이 전국적으로 유기적(통일성)이면서 신속하고 균형지게 진행될 것이다.
특히 매년 많은 자금이 일선 교회로 전환되어 개 교회가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도시나 인구 밀집지역에 개척교회를 위한 자금조달이 용이할 것이다.
도시 집중현상으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고 많은 재정이 사용된다. 이로 인해 지방 합회들은 인적, 재정적인 자원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행정조직 간소화를 통해 일선교회에 더 많은 목회자들을 배치하고, 잉여 자금을 직접선교비로 전환하여 선교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평균 5년 단위의 목회자 인사로 개 교회가 내실 있는 중장기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교회와 목회자들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자율성도 확대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은 일선교회 강화를 통한 선교사명 완수라는 목표에 맞춰져 있다. 구조개혁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시대적인 요구이므로 성도들의 뜻을 모아 결론지을 것이다.
▲그동안 진행되어 온 구조개혁 과정은?
- 대총회가 2006년 4월 11일 춘계행정위원회에서 ‘선교와봉사와구조조정연구를위한소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해 왔으며 한국연합회는 홍명관 연합회장, 김종문 목사(인천중앙교회), 북아태지회에서는 이재룡 지회장, 전병덕 목사(전임 지회장, 현 지회행정위원) 등이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그 후 대총회는 2007년 10월 연례회의에서 행정조직 개편의 대안으로 ‘교회연합회(Union of churches)’의 조직을 선택(Option)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국연합회도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6년 11월부터 관련 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2006.4.11 대총회 춘계행정위원회에서 ‘선교와봉사와구조조정위원회’에 ‘교회연합회’ 연구하도록 소위원회 구성
▷2006.11.13-15 ‘선교와봉사와구조조정’ 지침 채택 결의(연행 06-100)
▷2006.11.16 한국연합회 행정협의회에서 ‘행정조직연구위원회’ 구성-32명(행협 06-203)
▷2007.2.14 한국연합회 - 연합회 자체 1차 준비 모임(연구위원회 활동을 위한 각 분야별 자료수집, 분석 등 준비활동-선교, 재정, 인사, 조직 및 법인 등)
▷2007.2.22 한국연합회 - 2차 준비 모임
▷2007.2.28 제1차 행정조직연구위원회(재림연수원)
▷2007.3.21 제2차 행정조직연구위원회(한국연합회 강당)
▷2007.3.22 연합회 행정위원회에 행정조직연구위원회 보고 및 결의(연행 07-34)
▷2007.10 대총회 연례회의 - ‘선교와봉사와구조조정위원회’의 ‘교회연합회’ 보고 및 결의
▷2008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중요한 사안임을 감안, 재조직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타 지회(특별히 북미지회)와 타 연합회의 활동 및 실행을 지켜본 후 계속 연구하고 2009년에 공청회를 할 것을 공표함. 또한 재조직 건으로 현재 수행해야 할 선교사업에 차질 없도록 주의하여 옴.
▷2009.3.19 연합회 행정위원회 - 각 분야 정책토의를 위한 회의(교회연합회에 관한 설명도 포함)
▷2009.3.16-26 연합회 준비 모임(3차-5차)
▷2009.3.27 기획전문위원회 구성 - 8명(행협 09-69)
▷2009.3.30-31 기획전문위원회의 - 집중연구 및 정리
▷2009.4.1 연합회 준비 모임(6차)
▷2009.4.2 제3차 행정조직연구위원회(한국연합회 강당)
▷2009.4.13 제4차 행정조직연구위원회
▷2009.4.23 소위원회
▲앞으로의 절차는 어떻게 되나?
- 편의상 아래의 도표로 설명하겠다. 이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행정조직연구위원회와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행정조직연구위원회 → 공청회(다음 단계인 연합회 행정위원회에 행정조직연구위원회의 보고와 결의 이후 단계로, 공청회를 실시할 수도 있음) → 행정조직연구위원회 → 행정조직연구위원회의 연합회 행정위원회에 보고 및 행정위원회 결의 → 각 합회 행정위원회 결의 및 임시총회(‘교회연합회’로의 재조직 결의와 재조직을 전재로 해 합회를 해산할 것을 결의) → 연합회 행정위원회의 지회승인 요청 → 지회 행정위원회의 대총회 조사단 요청 → 대총회 조사단 파견 → 조사단의 대총회와 지회에 제안 및 승인 요청 → 지회 승인 결의(연중, 연례) → 대총회 연례회의 승인 결의 → 각 합회 총회(해산 결의)→ 연합회 총회(해산 결의 및 재조직 총회) → 혹은 별도의 ‘교회연합회’ 재조직 총회 → 대총회 총회에서의 회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결의(회원 단위들의 자매로 받아들여 짐)
▲이러한 절차를 올 연말 안으로 매듭짓기에는 빠듯해 보이는데?
- 아무리 바쁜 일이라도 절차를 무시하거나 생략할 수는 없다. 충실히 밟아가야 할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를 밟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성도들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동의할 때 일이 잘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공청회를 통해 충분히 설명될 것이다.
절차의 시기는 연구위가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때를 행정위원회에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결정 또한 총의를 모아 결정할 사안이다. 특정한 시기를 정해놓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시기는 행정위원회나 총회에서 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연합회가 2개나 3개로 나뉠 것’이라는 등 벌써부터 예측이 많은데?
-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점이다. 몇 개가 가장 좋은 지는 계속 연구해 봐야 한다. 세계 교회에서의 한국 교회의 위상과 구조개편의 효과 등 모든 것을 종합적이고 충분하게 검토하고, 고려하고, 논의하여 결정할 것이다.
▲이 문제를 바라보는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재림교회가 1901-1903년에 재조직을 한 후 108년째, 한국에 재림기별이 들어온 지 105년이 된 지금, 어떻게 재조직하는 것이 교회에 큰 유익을 가져올 수 있을까? 어떻게 선교를 더 강화하고 지역교회를 튼튼하게 만들어 복음사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다.
이를 위해 더 많은 기도와 지혜가 필요하며, 진지하게 연구하고 깊이 숙고하는 일이 절실하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모든 성도의 마음을 모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재조직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재조직에 따라 개혁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영적으로도 변화되어야 하지만 외적으로도 변화되어야 하고 제도와 조직도 정당한 절차를 따라 변화되어야 한다.
지금은 구호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위해 우리 모두가 깊이 그리고 조용히 생각할 때이다. 당장에 우리가 해야 할 총력전도와 성경을 읽고 따르는 삶을 충실히 하면서 말이다.
특집
-
[김지혜의 Interview-e] ‘비빔밥 예술인’ 강위덕 장로 2024.11.22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김지혜의 Interview-e] ‘비빔밥 예술인’ 강위덕 장로 2024.11.22
-
전병덕 목사, 남양주왕숙 신도시 개척 위해 신탁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