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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안식일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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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9.08.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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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군인 이주안 군 고등법원 군사재판 스케치
이주안 군은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자신의 신앙의지와 정체성을 분명하게 밝혔다. 사진기자 김범태
재림군인 이주안 군은 6일 서울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자신의 신앙의지와 정체성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 군은 이날 검사와 변호인의 신문에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입장을 진술했다.
  
이 군은 “안식일 보장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에서 만약 안식일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검사 측 질문에 “나는 훈련소에서 단 두 번의 안식일을 배려 받지 못해, 그리고 그 두 번의 안식일을 양보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며 “단 한 번이라도 안식일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식일은 자신의 이익이 되는 활동을 하지 않고 종교적 목적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서 “그 날을 통해 나의 존재목적을 알고 힘과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며 안식일을 절대 포기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성경에는 안식일을 지키는 방법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라고 했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고 안식일 준수를 위한 신념을 꺾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변호인은 이 자리에서 “훈련에서 소속 중대장의 명령에 불복한 것도 종교적 신념 때문”이라며 “안식일 성수만 보장된다면 어떠한 희생도 거부하지 않을 것인만큼, 이를 감안해 선처해 달라”고 재판부에 촉구했다.

이주안 군은 피고 최후변론에서 “훈련소 입소 후 상관들이 저를 많이 존중해주시고 좋은 조언과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적응에 아무 불편함이 없었다”고 감사를 표하며 “하지만 훈련소의 방침과 나의 종교적 신념이 완전히 조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항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게 신앙은 전부와 마찬가지”라며 “나에게 하나님은 창조주이자 인도자이시고, 생명의 구주이기에 지금도 나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한 순간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군은 “나는 안식일을 통해 존재가치를 깨닫는 사람”이라며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법정에 선 아들의 이 같은 변론을 방청석에서 지켜본 아버지 이재율 장로(여수서부교회)는 “우리는 안식일 정신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문제를 통해 작은 부분이라도 다시한번 각성하고, 저마다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백성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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