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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선교사의 ‘아프리카 PMM 보고서’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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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통신원 통신원 [email protected] 입력 2009.08.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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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에서의 첫 결혼식 주례 ... 자매결연으로 새 힘을 얻다
콩고에 와서 처음 주례를 맡게 된 이번 결혼식의 신랑과 신부는 차갈라교회의 성도다. 사진기자 정효수
얼마 전 한 신랑 신부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게 되었다. 목사안수를 받은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사실 주례를 하기엔 아직 젊은 나이지만, 나는 지금까지 특별한 결혼식의 주례를 두 번 했다.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부부였고, 내가 침례를 주었던 인연을 가진 주인공들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각별했다.

콩고에 와서 처음 주례를 맡게 된 이번 결혼식의 신랑과 신부는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차갈라교회의 성도다. 당초 그 기간에 우간다에 갈 일이 계획되어 있었기에 ‘참석을 못할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인사를 전하려는데, 이들이 주례를 맡기기 위해 예정됐던 결혼식 날짜까지 옮기는 것이었다.

사실 이 지역에서 안수목사는 나와 파트너인 말렘베 목사 두 명 밖에 없다. 게다가 말렘베 목사는 공부를 위해 케냐에 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맡아야 할 상황이기도 했다.

이들은 외국인 목사의 주례에 대해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주례만큼은 친분이 돈독한 주변 목사님께 부탁을 드리는 우리의 문화와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곳의 결혼식은 우리의 그것과는 사뭇 색다른 분위기다. 특히 패스파인더 제복을 입은 친구들이 특유의 춤을 추면서 신랑과 신부를 에스코트하는 모습은 매우 이채롭다. 이 곳 교인들은 패스파인더 제복을 대단히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특별한 손님들의 등단이나 혹은 예식 등에서 패스파인더 제복을 입고 에스코트하는 역할을 자주 맡는다. 예식을 마치고 행진을 할 때도 원형으로 신랑과 신부를 둘러싸 보호하며 최고의 축하와 존경을 나타내기도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어딜 가나 결혼식은 행복하고, 설레는 축제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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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빌교회 셀그룹 도움으로 자매교회 재건축
지난 5월 이곳을 방문했던 워싱턴-스펜서빌한인교회의 도움으로 이 지역의 교회들이 큰 힘을 얻고 있다. 스펜서빌교회에는 모두 20개의 셀그룹이 운영되고 있는데, 각 그룹이 콩고의 교회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현재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고 있다.

충성반의 자매교회인 키살랄라(Kisalala)교회는 최근 재건축에 들어가 현재는 거의 완공단계다. 이 교회는 지난 5월 홍두표 목사님과 함께 방문했을 때 염소까지 선물하며 우리 일행을 가장 뜨겁게 환영했던 교회이기도 하다.

당시 교회지붕이 너무 낮아 바람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였다. 통풍이 잘 되지 않으니 예배드리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후원해주신 500달러의 자금으로 이 교회는 벽을 헐고, 새로 쌓아 올렸으며 지붕을 다시 들어 올려 높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교를 위해 지원해 준 자금으로 학교 건물의 노후한 양철지붕을 교체하고, 필요했던 몇몇 연장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이제 훨씬 양호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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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반의 자매교회인 카살랄라(Kasalala)교회와 믿음반 자매교회인 카수호(Kasugho)교회에도 성도들의 정성이 답지했다. 이 두 교회에는 각각 150달러가 전달되어 18장씩의 양철지붕을 구입할 수 있었다.

카살랄라교회는 루베로타운 내에 또 다른 분교를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전도회에서도 11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고 거듭남을 입었다. 이들이 새로 개척하는 교회 구성원의 일부가 될 것이다.

교회지붕 교체 공사를 위해 일단 18장의 양철을 구매다. 당장은 벽돌을 찍어 벽을 세우기 힘들기 때문에 우선 급한대로 지붕만 씌워서 교회를 시작하려는 것이다. 물론,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스펜서빌교회의 후원으로 힘을 얻어 작은 발걸음을 내 딛고 있다.

카수호교회도 카살랄라교회와 같은 지역에 속해 있는 교회다. 카수호교회 인근에는 아직도 폭도들이 출현하고, 안정이 되지 않아 아직은 우리가 직접 방문가기 어려운 교회다. 그래서 이 교회에는 후원금을 지역교회 목회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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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는 특히 아직 재림교회가 세운 학교가 없어 많은 성도들의 자녀가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스펜서빌한인교회의 후원을 힘입어 카수호교회도 작지만 아담한 교실을 짓고 학교를 시작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으로 18장의 양철지붕을 구입했다. 이 역시 정상적인 학교건물을 짓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일단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

이 같은 스펜서빌한인교회의 도움에 대해 이곳 성도들은 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스펜서빌교회와 성도들에게 풍성한 축복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축원하며 도움을 준 성도들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구촌 이웃’ 콩고 재림교회를 위해 성도들의 계속적인 관심과 사랑의 힘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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