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교회 ‘지나온 100년, 다가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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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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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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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순안 선교본부 서울로 이전하며 ‘장자 교회’ 첫 발
서울중앙교회는 한 세기 동안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과 이웃에게 십자가의 사랑을 증거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왔다.
서울중앙교회가 밟아온 지난 1세기의 역사는 격동의 한국 근대사와 걸음을 같이했다. 이는 한국 재림교회의 역사와 숨결을 같이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그러나 그 발길에는 사단의 집요한 공격에 대한 눈물겨운 응전과 험난한 파고의 역사가 숨어있기도 하다.
서울중앙교회는 1909년 9월 한반도의 복음화를 위해 순안에 있던 선교본부와 인쇄소를 서울 서부 월암동으로 이전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대한매일신보 사장이었던 영국인 배설(E.T Butterfield) 씨의 가족으로부터 가옥을 임대해 집회를 열었다.
이듬해에는 집회소를 서울 서대문 밖 평동 회나무골(현 적십자병원 인근)로 이전하고 ‘경성교회’ 발전의 디딤돌을 다졌다. 1911년에는 교인 31명으로 교회를 조직하고, 초대 장로에 오벽(H.A Oberg) 선교사를 선임했다.
1912년에는 서울의 본부를 회기동으로 이전하면서 사역자들은 회기동교회(현 본부교회)로 옮기고, 순 평신도들은 종로구 청진동 80번지로 이사하여 분리하게 되었다. 본부교회도 현재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 중인데, 11월말이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1943년 일제에 의한 교회 강제해산의 아픔과 6.25 동란을 딛고, 1954년 청진삼육국민학교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부흥을 다짐하던 서울중앙교회는 그러나 1956년 시천교와 맺은 교회당 교환 계약이 법정분쟁으로 비화되면서 한때 존립자체를 위협받기도 했다.
당시 41평에 불과했던 교회당이 서울 중심에 406평 규모의 큰 교회당으로 탈바꿈하며 선교전략 요충지를 확보했다는 의미와 기쁨도 잠시, 1965년 11월 교회 재산에 대한 위조된 서류로 인해 재판이 시작되면서 17년간 교회당 매매와 소유권 이전등기말소 소송사건에 휘말리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오랜 재판 끝에 1979년 11월 대법원은 서울중앙교회의 소유권을 인정했으며, 소송은 승소로 마무리되었다. 성도들의 인내와 헌신, 협력이 없었더라면 이러한 시련을 꿋꿋하게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후 서울중앙교회는 한국 재림교회의 ‘장자 교회’로서 교회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지금은 뉴비전 장애인복지관을 설립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와 선교에 매진하고 있는 서울본향교회의 모체가 이곳의 농아교회였다.
또 1996년부터 안식일학교와 설교예배를 분리하여 진행하고 있는 노인선교회 ‘은빛샘’은 노령화사회에서 선구자적 노인복지선교를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매주 종로구 일대에 거주하는 350여명의 노인들이 모여 세천사의기별을 배우고 있으며, 무료진료와 식사제공, 이발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진행되어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2002년 시작된 종로 새생명건강동호회는 서울중앙교회 발전의 새 동력이다. 웰빙 열풍과 함께 건강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건강.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새생명건강동호회와 채식뷔페사업은 특수 선교대상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복음을 직.간접적으로 전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약 200명의 시민들이 이용할 만큼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채식뷔페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금은 전액 노인복지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서울중앙교회는 “이러한 사역을 통해 얻는 효과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인식변화”라며 “각계각층 사회 저명인사들이 편견 없이 식당을 이용하면서 재림교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은 물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담임 이승동 목사는 “서울중앙교회는 그 지정학적 위치와 연륜만큼이나 사명과 책무도 크다”며 “그 사명을 가슴에 안고 성도들은 향후에도 시냇가의 버들처럼 번성해 나갈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복음의 횃불을 환히 밝히고 있는 서울중앙교회가 앞으로 어떠한 감사와 찬양, 부흥과 비전의 발길을 걸어가며 ‘에벤에셀’의 기념탑을 쌓아갈 것인지 그 도약의 걸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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