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사 창사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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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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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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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 출판 100년 역사 조명과 성찰’ 주제로
이 행사는 출판선교 1세기 시대를 보내며 시조사의 뿌리 격인 세계적 출판네트워크와 한국 출판역사 1세기를 살펴보고, 2세기의 향방을 가늠해 보는 의미를 찾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를 준비한 시조사 100주년준비위원회는 “이 심포지엄을 통해 지난 한 세기를 회고하며 또 다른 한 세기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과 결의를 다지겠다”고 전했다.
심포지엄은 ‘시조사 출판사업의 근간’과 ‘시조사의 기여와 공헌’ 등을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애드벤티스트 리뷰> <애드벤티스트 월드> 발행인 겸 편집인 빌 노트 박사는 ‘세계 재림교회 출판 네트워크와 그 역사’라는 주제의 연구발표를 통해 “20세기 재림교회의 역사는 재림교회 출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다른 어떤 기독교 교단도 재림교회만큼 출판사업을 성경 진리를 펴는 주요하고 우선적인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빌 박사는 “재림교회가 미지의 지역으로 퍼져갈 때 그들은 신속하게 출판사를 설립하고 잡지를 창간하여 저들이 함께 생활하고 일하는 이웃들에게 필요하고 적절한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수 십 년 동안 재림교회는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이 예수를 구세주로 받아들이게 했고 또 수 백 만의 사람들이 재림교회에 들어왔으며, 이러한 현상 뒤에는 재림교회 출판사가 제공한 수 백 만 부의 책과 잡지, 소책자, 전도지 등이 있었다”며 재림교인이 된 사람들 대부분은 출판물과 연관되었음을 소개했다.
빌 박사는 “지금 재림교회의 출판사업은 전 세계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심지어 공식적으로 예배와 전도가 극도로 제한을 받는 상황 하에서도 침묵의 증인, 중요한 사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재림교회를 그들이 사는 곳에서 만날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재림교회는 다가가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민영진 박사는 ‘한국교회 출판계에서 바라본 시조사의 출판문화와 그 기여’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시조사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밖에서 볼 때 오로지 자기 갈 길만 가고 있는 신뢰심이 가는 출판사”라고 평가했다.
민 박사는 “시조사는 이윤 추구를 우선하여 독자를 영리목적으로 이용하는 세속적인 기독교 출판사들과는 차별성이 뚜렷하다”며 “시조사는 그러한 출판사들과 유대하지도 않을뿐더러, 좋은 책이면 이윤을 희생해가면서도 출판한다”고 전했다.
민 박사는 이어 “개인적으로 엘렌 화잇 여사가 본 이상 중 가장 으뜸은 이 출판에 관한 이상”이라며 “시조사가 세계적 출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것도 어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이익집단이 아닌 기술적 선교적 차원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재림교회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삼육대 신학전문대학원장 장병호 교수는 ‘한국 재림교회에 끼친 시조사의 공헌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논문에서 “시조사는 한국 재림교회의 선교 인프라 구축에 중추적인 기관이 되었으며, 세계 재림교회의 출판사 설립 취지, 목적 그리고 사명과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시조사가 펼쳐온 그간의 출판물 인쇄와 보급은 선교의 적극적 의지의 표명이었으며, 이는 한국 재림교회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시조사의 출판선교는 일제 강점기에 그 빛을 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조사의 기여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 재림교회 해산 직전 지도력의 부재 시와 해방 후 재건 기에 교회지도력의 중심부에 있었다는 것이며, 이와 함께 한글역 예언의신을 지속적으로 출판함으로써 재림교회의 종말론적인 사명을 설교, 교육, 치유의 세 영역을 다루는 균형진 서적의 출판으로 재림교회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했다”고 조명했다.
아울러 “한국선교 100주년을 기념하며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성경연구를 돕기 위해 재림교회 성경주석을 번역하여 출판한 것은 ‘성경의 백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재림성도들의 자랑이자 큰 자산”이라고 요약했다.
전 삼육대 총장 남대극 교수는 ‘시조사 1세기의 성찰과 2세기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연구자료에서 “시조사는 지난 1세기 동안 복음전파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으며, 국민건강증진에 위대한 공로를 세웠고, 각종 인쇄물을 통해 우리 민족의 도덕심과 공덕심을 일깨우는 일에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이어 “시조사는 고상한 교양과 건전한 문화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다루는 각종 양서들을 출판함으로써 국민의 의식수준을 고양했을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 시대를 읽는 안목을 제공하는 일에도 크게 공헌하는 등 다방면에서 나라와 겨레에 봉사했다”고 전했다.
남 교수는 “독서문화의 급격한 변화와 세계적으로 교회 안에 청소년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경향 그리고 현저하게 탈형식화 되고 있는 대중의 취향 등 창사 2세기를 맞는 시조사는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획과 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남 교수는 “시조사의 출판물에는 투철한 역사의식이 확실하게 드러나야 하고, 예언자적 안목으로 시대를 앞서가며 독자들을 이끌어가는 선견지명이 보여야 한다”면서 “무슨 제목을 다루고 어떤 기사를 싣든지 그 모든 내용들의 바탕에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성경적 역사관’이 철학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재림교회 출판물은 세계적으로 62개의 출판소를 통해 435개의 언어로 출판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만 4만4,000여명의 문서전도자들이 1,300만권의 출판물을 판매하거나 배포했다. 그 결과 세계 곳곳에서 5만5,000명이 재림교인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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