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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 공청회 무슨 이야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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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9.11.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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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회 선교활성화 방안’ ‘연고지 인사배치’ 등 의견 나눠
4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행정조직 개편 대전지역 공청회는 장장 6시간 동안 계속되어 성도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사진기자 김범태
한국연합회 행정조직연구위원회(위원장 최영태)는 지난 5일 대전 도마동교회와 충남 광천교회에서 행정조직개편 대전-충청지역 공청회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각각 개최했다.

도마동교회에서 열린 대전지역 공청회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등 40여명이 참석해 효과적인 행정조직 개편안을 논의했다. 이날 공청회는 특히 장장 6시간 동안 계속되어 성도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자리를 옮겨 오후 6시30분부터 광천교회에서 진행된 공청회에는 5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새로운 행정조직 개편이 교회의 선교발전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다.

대전, 충청지역 공청회에서 오간 주요 질의.응답을 정리한다.

▲삼육대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가 발간한 행정조직개편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합회의 행정적 지위 축소 등 법적, 제도적 환경변화를 비롯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연합회가 조직개편의 당위성으로 제시하고 있는 일선 교회의 선교활성화에 대해 일부에서는 상급 기관에서 이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정서상으로 저항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삼육대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에 연구를 의뢰한 것은 한국연합회 행정위원회가 아니라, 행정조직연구위원회가 용역을 준 것이다. 해당 보고서의 결론부분에 분명히 “한국 재림교회의 형편에 있어 지역장 제도를 갖는 교회연합회 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일선 교회나 하부 조직이 발의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사안은 연합회가 발의한 것이 아니라, 총회 경영위원회에서 연구를 결의하였기 때문에 그 명령에 따라 진행한 것이다. 행정조직 개편의 필요성과 변화의 바람은 비단 5년 전뿐 아니라, 과거로부터 계속 요구되었던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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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지역과 교회 중심으로 체재를 개편하려 한다면, 현재 연합회의 부서를 통폐합하고 축소하는 것이 재정이나 인력을 감축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리라 생각한다. 행정단계를 개편하는데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차라리 중복 부서를 조정하는 방안을 연구할 수는 없나?
- 이 방안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연합회 임.부장을 줄이는 것은 지금이라도 행정위가 결의하고, 총회에서 선거위가 결정하면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이미 과거에 이를 경험한 바 있다.

한상우 목사가 연합회장 재직 시 총무부장, 목회부장, 홍보부장, 어린이부장 등 4명의 부서장을 줄였다. 하지만 1년 만에 그 부서들이 다시 채워졌다. 5년 전 당시 연합회 총무부장이었던 고 김광두 목사도 한 부장이 두 부서를 겸직하도록 제안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부결됐다.

이런 사례는 우리뿐 아니라, 대총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04년 대총회가 부서의 몸집을 줄어보려 갖은 애를 다 썼지만 끝내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결국 부서만 통폐합해서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현재의 인력구조에서 구조조정을 해봐야 연합회는 4명, 합회는 2명 정도다. 효과가 미미할 뿐이다.

▲복수의 교회연합회 체제로 개편될 경우 인력감축이나 재정 규모 등이 현재의 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 현재 5개 합회와 연합회 등에서 근무하는 기관 종사자들의 인건비로만 1년에 약 26억 원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현재의 체제와 비교할 때 ‘인건비’만 1개의 교회연합회로 개편될 경우 18억 원, 2개의 경우 12억 원, 3개의 경우 10억 원 정도의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직이 축소되고, 단계가 줄어들면 당연히 그만큼 재정은 절감되는 것이다. 여기에 각종 부비나 부서 운영비 등을 감축하면 그 규모는 상당할 것이다. 십일조를 직접 선교로 돌리자는 취지다. 상부 기관의 몸집이 줄어들면 거기 들어가는 금액이 일선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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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축소에 따른 잉여자금을 지역교회의 선교자금으로 지원한다 하더라도 일선에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 자금을 배당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을 각 교회를 위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혹 부실 기관을 정리한다면 그 잉여자금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신도시 개척 등을 위해서는 더 큰 폭의 자금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평신도사역자를 채용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자금여력이 많아지면 어린이나 여성, 평신도사역자 양성 등 다양한 사업에 지원할 생각이다. 이때 교회연합회와 지역 교회가 서로 자금을 분배해 협력할 것이다.

물론 효과적인 자금 활용방안은 추후 구성될 추진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지금처럼 행정기관 운영에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 일선의 직접 선교에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게 원칙이다.

▲조직 개편으로 발생하는 잉여금을 지역에 배분할 때 어떤 기준으로 나누게 되나?
- 일률적으로 배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신 각 교회와 지역협의체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교회연합회와 논의해 사업이 채택되면 그 계획에 따른 자금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게 지금까지의 기본 방침이다.

▲연고지 위주로 인사이동을 한다는 데 현실적으로 그것이 잘 이루어지겠는가?
- 현재의 합회체제를 중심으로 연고지 위주의 인사정책을 편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 예외는 있을 수 있다. 그것은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 경계를 넘게 될 경우 교회연합회 행정위원회가 인사이동을 결의하면 된다. 기관은 해당 법인이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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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규모에서도 매년 인사이동 후 그에 따른 후유증이 심한 게 사실이다. 교회연합회로 규모가 광역화 될 경우 400여명에 이르는 목회자들의 인사이동을 어떻게 마찰 없이 진행할 것인가?
- 목회자 인사이동은 광역장에게 인사제청권을 주고, 최종 배치는 해당 교회연합회 행정위원회가 결의권을 갖게 된다. 지금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대전광역시까지 100여명에 이르는 목회자들의 인사권을 합회가 행사하지만, 교회연합회제도가 도입되면 도 단위 광역권으로 인사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이때 지역장과 지역교회들이 협의를 거쳐 의견을 나누고 수렴하는 과정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보다 세분화해서 인사안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연합회의 회기도 5년이기 때문에 인사이동의 필요성이 지금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좀 더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목회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의 체제로도 목회자 관리가 어려운 형편이다. 교회연합회로 바뀐다면 지역장이나 광역장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목회자를 관리할 수 있겠나
- 문제가 발생하면 1차적으로 지역장이 책임을 갖고, 2차적으로는 광역장이 해결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해당 교회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관리하게 될 것이다. 지금보다는 지역장에게 훨씬 많은 책임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에 더 밀착된 관계에서 지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관련 지침과 규정들이 마련될 것이다.

▲만약 복수의 교회연합회 체제로 개편될 경우 현재의 초.중.고 교원인사배치 등 교육부관련 행정문제는 어떻게 진행되나?
- 학교법인 삼육학원을 그대로 운영하기 때문에 현재의 교육기관 행정제도에는 변함이 없다. 복수의 교회연합회가 공동체제로 운영할 것이다. 참고로 교회연합회 체제로 행정조직이 개편될 경우 법인의 대표는 교회연합회장 중 한 명에게 대표권을 부여하게 된다. 기관들의 법적 소유는 해당 교회연합회 소속으로 규정하고, 교단이 공동으로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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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출석교인 100명 미만의 소형 교회가 전체 교회 구성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본다면, 아무리 좋은 체제의 조직개편이 이루어지더라도 지역교회의 소생은 힘들다는 게 이 문제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각이다. 그런 면에서 이제라도 목회자들에 대한 성과급제 도입은 필요하다고 본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분위기는 조성되어야 한다.  
- 인센티브 제도의 도입은 앞으로 신중하게 연구할 것이다. 아울러 자생력을 잃은 교회들의 통합도 함께 연구될 것이다. 이러한 제도를 언제까지 연구하고, 어떻게 실시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도 병행되어야 한다. 지금은 교회 행정조직이라는 ‘하드웨어’를 개편하는 단계이므로 이러한 ‘소프트웨어’는 향후 추진 단계에서 연구될 것으로 본다.  

▲이렇게 중대한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도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미흡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일선 교회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일이 부족했다는 생각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교회의 부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이다. 소통이 잘되어 성도들의 마음이 모아진다면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조직 축소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소통의 부족에 대한 지적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말씀을 들었다. 연합회가 성도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어떤 면으로 보면 지금부터 소통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소통을 위한 내용을 만들어 온 과정이었다. 이 자리에서 개괄적인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일선 교회의 선교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목회자 초청제도는 도입될 수 없나?
- 현재 우리의 제도로는 목회자 청빙제는 도입할 수 없다. 다만, 초청제도는 복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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