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조직 개편과 목회자 채용의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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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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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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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밑까지 차오른 목회자 포화현상 뚫을 돌파구 될까
조직구조 개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연합회 목회부장 홍성선 목사가 목회자 채용과 연관된 재정 운영상의 위기와 행정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성선 목회부장은 최근 행정조직 개편 논의를 위한 공청회에서 “세계적으로 한국연합회는 가장 우선적으로 행정개편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인건비 포화상태로 인한 재정운영상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교회연합회로의 개편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목사에 따르면 세계 대부분의 연합회들은 일선 목회자들이 부족해 한 목회자가 10여 개 교회 또는 50여 개 교회를 돌보고 있는 실정인데 반해, 한국연합회는 오히려 목회자 수가 교회 수를 초과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
실제로 한국연합회는 회기 초인 2005년도에 집회소 총 수가 869곳이었던 비해 목회자 총 수는 9명이 더 많은 879명이 되어 목회자 수가 교회 수를 초과하는 해가 되었다. 또 올 3기말 현재 집회소는 878곳인데 반해 목회자는 893명으로 15명이 더 많다.
홍 목사는 이러한 현상 때문에 “합회들은 운영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목회자 수 증가를 억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퇴직 등 인원이 감소하는 일이 있을 때 신규채용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목회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회기(2000-2004년) 연평균 46명(총 230명)을 채용했던 목회자 신규 채용인력은 이번 회기 들어서 2007년 40명에서 지난해에는 20명으로 급감했고, 올해에는 정식 수급인원이 17명에 그쳤다.
동중한합회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8년 동안 매년 11.3명(총 90명)을, 서중한합회는 12명(총 96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2008-2009년에 동중한합회는 6명씩, 서중한은 8명과 1명으로 급감했다. 지방 3개 합회들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목회자 포화상태는 졸업생 적체현상을 초래하고, 교회를 개척하거나 건축하는 일 등을 지원할 여력이 없게 되며, 지역교회 선교활성화를 위한 어떠한 지원도 할 수 없게 되는 현실을 만들었다는 게 목회부의 해석이다. 포화상태인 목회자 인건비를 지출하고 나면 재정적 여력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홍 목사는 이와 관련 “합회들은 모아진 십일조 총액의 66%(부양료 10%를 포함하여 34%는 상부로 올라감)를 가지고 살림을 하는데, 현재 목회자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이 자금의 80-90% 정도가 목회자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신학과 졸업생들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인구 밀집지역(도시)에 교회를 많이 개척해야 하지만 워낙 고비용인데다, 그런 고비용의 개척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도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홍 목사는 이를 행정조직 개편 논의와 연관 지어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4단계(교회/합회/연합회/대총회)에서 합회와 연합회라는 막대한 유지비가 소요되는 두 단계의 조직을 다 유지하기보다는 한 단계 줄이는 교회연합회로 개편하면 연합회로 15%를 보내지 않게 되므로 그만큼 재정을 얻게 된다”며 “현재 연간 총 십일조가 약 500억 여 원이기 때문에 15%는 상당히 큰 재원”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교회 행정조직 개편이 턱 밑까지 차오른 목회자 채용의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인지 향방이 주목된다. 그 첫 결과는 내일(7일, 월) 개막하는 한국연합회 제33회 총회에서 드러난다. 총회가 행정조직 개편 제안의 가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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