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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개편안 가결, 합회별로 어떻게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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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0.01.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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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승인 ... 내면적으로는 숙제 산적
합회별 총회에서 행정조직 개편안이 가결되었지만,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풀어가야 할 숙제가 산적해 보인다. 사진기자 김범태
전국 5개 지방 합회 총회에서 교회연합회 행정조직 개편안이 모두 가결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연합회는 오는 28일 행정위원회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합회별 총회에서 행정조직 개편안이 가결됨에 따라 표면적으로는 교회연합회 제도 도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었지만,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풀어가야 할 숙제가 산적해 보인다.

특히 내용상으로는 5개 합회가 저마다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를 조율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  
  
동중한합회는 지난 7일 총무 박광수 목사 명의로 발표한 ‘교회연합회 관련 동중한합회 총회 결의내용’이란 제목의 공식 입장에서 “동중한합회는 교회연합회로의 행정조직 개편을 수용하되, 동중한합회 교회행정조직개편연구위원회가 발표하고 합회 총회가 결의한 “행정조직개편에 대한 동중한한합회의 입장”(57쪽 분량 - 5개 교회연합회로 가는 것이 최선이나 그것이 안 되면 1개 교회연합회를 시범실시하고, 그것도 어려우면 현 연합회와 합회를 축소해서 운영하기를 제안한다)을 토대로 동중한합회 신임 행정위원회가 평신도(장로,집사,여성,청년)를 포함한 확대 교회행정조직개편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결의된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연합회의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와 협의하여 동중한합회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한다”고 못 박았다.

서중한합회는 신임 행정위원회에 행정조직 개편을 면밀하게 연구할 ‘행정조직개편연구위원회’를 조직하도록 권한을 위임했다.

의결된 내용은 “1. 한국 교회의 현 선교적, 행정적 상황에서 변화의 열망으로 행정개편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본 총회는 지지를 보낸다. 2. 그러나 본 합회는 이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연구를 통한 결과물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합회 차원의 행정조직개편연구위원회를 발족한다. 3. 합회 행정조직개편연구위원회는 연합회와 타 합회 동위 위원회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공감대 형성을 노력하며, 현 한국적 선교상황을 타개할 선교적 대안을 모색한다. 4. 합회 차원의 공감대, 목사와 평신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선교적 대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이 내용을 연합회 추진위원회와 협의한다. 5. 합회 행정조직연구위원회 구성은 합회 행정위원회에 일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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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합회와 충청합회, 호남합회는 모두 별다른 전제 없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충청합회의 경우 자체 연구위원회의 활동보고서에서 “꼭 교회연합회를 고집한다면 5개의 교회연합회로 나가고, 그것이 한국적 교회연합회를 실현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5개의 교회연합회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

충청 연구위는 이 자료에서 “한국연합회는 교단의 가장 기본단위이며 가장 중요한 지역교회가 의견을 개진하여 내놓고 결의한 것도 아닌 교회연합회 문제를 스스로 발의하여 결의해 놓고 산하 합회에서 그것을 결의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며 이전에 없던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남합회도 추후 연구위원회를 조직해 합회의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호남합회가 어떠한 카드를 제시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신임 합회장 이병합 목사는 지난 14일 총회 기자단과 나눈 인터뷰에서 “교회연합회 제도의 시행이 우리 합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어떠한 문제점과 긍정적 요소가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기 위한 연구위원회를 조직해 검토해 봐야 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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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영남합회는 단독 상정된 행정조직 개편안을 별다른 이견 없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의로 통과시켰다.

신임 합회장 이지춘 목사는 “교회연합회 체제로의 행정개편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가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진과정에서 합회 내부적으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합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오는 28일 구성될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에는 이처럼 상이한 각 합회별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전략적 인사들이 포진될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어 추진위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녹록치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추진위는 북아태지회 및 대총회 대표, 한국연합회 임원 3명, 부임원 및 부장 4명, 5개 합회 동수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전체 인원수는 행정위원회가 정한다.

추진위가 과연 어떠한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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