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갈등’ 줄일 수 있는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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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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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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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제사는 계명에 어긋나 ... 사랑과 섬김으로 신뢰 회복해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질문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가 되면 그리스도인들은 제사를 둘러싼 가족 간의 충돌 때문에 한바탕 곤욕을 치르게 된다. 온 가족이 크리스천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불신자 가정에서는 가족과 친지간에 갈등이 빚어지기 일쑤다.
간혹 “조상 없는 자식 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하고, 졸지에 ‘예수쟁이’라는 언짢은 핀잔도 감수해야 한다. 자칫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기독교인들은 조상의 은덕을 무시하고 효도도 하지 않는 무례한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주어 선교에 장애물로 나타날 위험성도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명절을 보내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불신자 가족들을 잘 이해시키며, 제사 문제로 친지간에 잡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정사역 전문가들은 “겸손하고 진실하게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앙으로 인해 자칫 못된 자식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가족들을 지혜롭게 설득해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다른 가족들이 제사를 지낼 때 혼자 골방에 들어가는 등 애써 외면하기 보다는 먼저 ‘사랑’으로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제사 문제로 가족 사이에 마찰을 빚는 것보다 사랑으로 상대를 섬기는 것이 훨씬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신앙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조상신을 섬기는 행위(제사)를 효의 실천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종교적 의미로는 분명히 미신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사상에 절을 하는 행위는 우상숭배와 다름 아니다.
성경은 고린도전서 10장에서 조상에게 제사 드리는 잘못에 대해 분명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어떤 물질적인 것도 하나님을 상징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 조상제사는 우상을 만들지 말고, 거기에 절하지 말라는 계명에 어긋난다.
때문에 이 시간을 그동안 떨어져 있어 미처 다하지 못했던 부모나 친지어른들에 대한 효도와 형제애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절을 신앙의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 보이는 시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가문에 비 신앙인이 많아 핍박이 있다 하더라도 인내와 섬김으로 그들의 마음을 녹이며,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혹 서운한 마음들이 있었다면 말끔히 해소하고,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 설에도 비록 육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되고 힘들어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 하는 신앙의 향기를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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