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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선교사의 ‘아프리카 PMM 보고서’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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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통신원 통신원 [email protected] 입력 2010.03.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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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교회와 늘어나는 성도들 ... 창겐디교회 소식
작년 가을, 영남합회 한 여집사님의 도움으로 지붕을 씌우게 된 창겐디교회의 지붕이 돌풍으로 무너져 내렸다. 사진기자 정효수
지난달 17일 아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예배를 마치고 일과를 시작하려고 할 때, 한 통의 비보가 날아왔다.

작년 가을, 영남합회 한 여집사님의 도움으로 지붕을 씌우게 된 창겐디교회가 무너졌다는 소식이었다.

사실 지붕을 얹기 전 교회 모습을 담기 위해 방문한 뒤로 지붕공사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다시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약 2주전 라스웨카목사와 무붕가 목사를 보내 아름다운 교회 모습을 담아 왔다. 그러나 완료된 지붕의 모습을 보고하지 못한 채 이런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창겐디는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부는 지역이다. 교인들이 벽돌을 구워 벽을 쌓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한 여집사님을 감동시켜 지붕을 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앞 뒤편 공간은 완성하지 못했었다.

교회 성도들은 이 공간으로 바람이 들이칠 것을 대비해 벽돌을 더 만들기로 하고 부지런히 구워냈지만, 미쳐 다 굽기도 전에 돌풍이 들이닥친 것이다. 강한 바람이 트여진 공간으로 들어와 지붕을 그대로 들어 올렸고, 지붕이 다시 내려앉으면서 벽이 무너졌다.

다행히 예배 중이 아니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제 겨우 비와 햇빛에 상관없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교인들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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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우리도 어떻게 할 지 몰라 하는 동안 이 교회를 섬기고 있는 채플린 목사(한국의 임시사역자)가 교회보고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보고를 받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들은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왔기 때문이었다. 교회 지붕을 얹은 뒤로 그들은 열심히 선교에 주력했고, 지난 12월에 전도회를 열어 6명의 영혼을 하나님께 드린데 이어 2월에도 3명의 영혼들에게 침례를 주었다.  

이들이 전도회를 연 곳은 교회로부터 약 16km 떨어진 곳이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하기가 힘든 나머지 아예 한 장로를 파견하여 그 곳에서 예배를 드리게 했다.

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그곳에 아예 교회를 짓기로 하고 현재 부지를 구입해 놓은 상태다. 이들은 현재 나무로 대충 엮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이미 20여명의 교인과 비슷한 수의 구도자들을 확보해 놓고 있었다. 이번에 침례를 받은 사람 중에는 이 지역 추장도 있었다. 그는 부인이 10명이나 있었는데, 진리를 받아들인 후에 첫 번째 부인을 제외한 모든 부인을 정리했다고 한다.  

사실 키마교회를 다녀와서 바로 창겐디를 간다는 게 부담되었지만, 우리 자랑스러운 두 선교사들이 즐겨 가겠다고 해서 미안한 마음과 함께 이들을 보냈다. 아직 어떤 도움도 약속하지 못하지만, 그저 사진을 찍어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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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오토바이를 타고 이들이 출발한 뒤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험하고 미끄러운 길을 헤치고, 창겐디교회와 그들이 개척한 부헤시교회를 돌아서 사진과 비디오를 찍고 저녁7시가 넘어서야 돌아왔다.

일요일이지만 부헤시교회 성도들은 선교사들을 맞이하기 위해 모두가 나와서 환영했다. 비디오를 보니 라스웨카 목사가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설교를 하는 중에도 비가 내려 성도들은 우산과 비닐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선교사들의 말에 의하면 이들의 방문으로 성도들이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추장의 부인도 침례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곁들였다. 기도제목도 가지고 왔다. 최근 침례를 받은 한 여인의 남편이 부인의 개심으로 인해 끝내 집을 나갔다고 한다. 그 남편이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세계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예수께서 "내가 평안을 주러 온 것이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여기서도 진리 때문에 가족 간의 많은 상처를 감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님께서 주신 그 칼이 처음엔 아픈 상처를 남기는 것 같지만, 그 아픔을 이긴 후에 가족들이 함께 구원을 받는 자리에 설 것을 확신한다.

이 믿음이 막 진리를 받아들인 이곳의 성도들에게도 심겨지기를 기도했다. 지금 이 교회들이 한국 교회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교회를 위해 한국의 교회들이 자매결연에 동참해 준다면 정말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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