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합회장 손선근 목사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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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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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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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 내 대전삼육고 설립 가시화 ... 도마동에 선교센터도 건립
- 안녕하십니까? 여러모로 부족하고, 준비되지 못한 사람이 충청합회의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질이 충분하고 능력이 많은 임.부장들을 선출하여 주시고,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끊임없이 합회를 위해 염려와 후원, 기도해 주시는 덕분에 우리 합회 사업을 책임 맡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합회장 선출 직후 총회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합회의 모든 성도들이 연합하는 ‘성도연합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복안을 제시하신 바 있습니다. 이 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격을 띠고 전개되며, 어떠한 변화의 방향에서 추진될 것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 교회의 부흥과 발전의 원동력은 누가 뭐라 해도 ‘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합회가 내후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바라봅니다. 우리 합회는 집회만 하면 많은 성도들이 구름떼처럼 참여해서 은혜 받고, 기도하고, 교회에 돌아가서는 열심히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이 자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산업화시대로 접어들다 보니 모두가 자기 생활에 바빠지고, 각자 활동하는 일들이 많아지다 보니 연합하는 것에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선 성도와 목회자가 서로 연합하려면 자주 모여야 합니다. 모이는 일을 게을리 하다 보니 흩어지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 합회에서 지역별로 각부 종합강습회를 실시하는데 300-400명씩 참여하는 것을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여성협회 모임이나 장로수양회나 집회마다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평신도실업인전도협회와 여성협회, 목사님들과 상의해서 지구별, 지역별 모임을 기회 될 때마다 자주 가질 수 있도록 권장할 생각이고, 직접 제가 그러한 일에 나서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 합회에 지구장과 지역장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목회자들이 먼저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평신도들의 활성화를 위해 연합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방법들이 무엇인지, 1년에 한 두 차례씩 지구별, 지역별로 구상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바쁠수록 모이는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생각하고 연합운동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치.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충청합회는 세종시에도 선교발전을 위한 거점을 만들어야 하고,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 등 신도시에 대한 교회 개척 및 발전방안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회장님께서는 이와 같은 대도시 선교사업 활성화 방안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세종시와 충남도청 이전지역 등 그 주변에 기존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부지를 장만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연기군이나 홍성, 예산지역에 있는 거점 교회들을 적극 지원해서 그 교회들을 더 확장하는 구상을 1차적으로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연기군이나 홍성, 예산 지역의 교회들이 위치한 지역을 보면 세종시와 도청 이주예정지에 근접해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합회는 대도시 광역전도 활성화 방안으로 목회자들을 대단위로 투입해서 구역마다 소그룹전도회를 통해 각개전투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연합전도회를 할 것입니다. 또 합회 임부장들과 지역 목회자들이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우리의 기별을 전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고, 테마별 맞춤식 전도회를 구상해 대도시 선교를 공략할 것입니다.
기존의 전도방식으로는 영혼을 만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소그룹전도로 직접 침투하는 선교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부터 대전과 천안지역의 광역전도회는 별도의 장소를 빌려서 하는 공중전도회보다 목회자들을 대단위로 투입해서 구역반식의 전도회를 펼치려고 합니다.
▲합회장님께서는 열악한 환경의 지역교회를 살리는 일이 급선무라는 인식에서 ‘찾아가는 행정’을 통해 지역교회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을 전하신 바 있습니다. 앞으로 농어촌교회와 소형 교회의 밀집지역에 대한 선교 활성화 방안을 어떠한 방향에서 풀어갈 생각이신지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 농어촌 교회의 어려운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지도자들이 생각하기를 통합정책으로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간간이 듣습니다. 저는 과거 통합했던 우리 합회의 몇몇 교회들이 현실적으로 발전했는지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한 교회만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통합정책도 필요에 따라 시행하겠지만, 교회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통합으로 가는 정책은 제고할 생각입니다.
어려운 여건의 교회에는 오히려 지도자의 마음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찾아가서 밤을 새워가면서라도 지도자와 함께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문제점이 무엇인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입니다. 합회 임.부장들과 상의하기를 어려운 교회를 우리가 직접 가서, 그 교회들과 함께 염려하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그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특정 전도의 날을 선택해서, 교회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집회도 하는 겁니다. 그런 다음 합회는 그 열악한 교회들을 도울 수 있는 행정적, 재정적, 선교적 역할이 무엇인지 충분히 들은 다음,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합회에서 보고만 받고, 일하는 것은 교회에 힘이 되지 않습니다.
▲교회 구성원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때문에 교회의 급격한 고령화 추세를 타개하기 위한 청소년과 어린이사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합회장님께서는 한 회기 동안 충청 지역의 청소년 및 어린이사업 발전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합회에 들어와 교인들의 연령분포를 분석해 보니 60세 이상이 전체 60%를 차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30-40-50대들은 30%, 나머지 10%가 어린이와 중고생인데, 현재의 연령분포를 보면 앞날이 암담합니다.
그래서 청소년부장과 어린이부장에게 한 두 명이 있는 교회라도 학생회와 청년회를 조직하고 개인적으로 맨투맨식의 청소년활동을 활성화시키도록 특별지시를 했습니다.
지금 우리 성도들의 자녀들만 교회 안에 남아 있어도, 혹은 삼육학교 졸업생만 교회에 남아 있을 지라도 이 교회가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들어찰 텐데, 우리 자녀들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AY 향상급 등 어린이와 중고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향상급제도를 시대에 맞게 보완해서 얼마 되지 않는 현재의 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라 할지라도 기초부터 다질 수 있는 준비된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만들어야 합니다.
흥미나 행사위주로 한다면 우리 청소년들을 남을 수 있게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한 회기동안 어느 교회든 몇 명이 되었든, 어린이사업과 청소년사업에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한다면 합회도 힘들지만,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대전지역에 삼육고등학교가 설립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합회장님께서도 선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전삼육고등학교 설립을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꼽으셨습니다.
합회장님께서는 대전에 삼육고등학교가 설립된다면 신흥 학교로서 지역교육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과거 대전에 고등학교만 설립됐더라면 아마 지금쯤 충청 선교의 판도나 방향이 달라졌을 만큼 교세가 확장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합회 염원이 바로 대전삼육고등학교 설립 문제인데, 이것은 많이 연구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제가 들어오기 전에 대전삼육중학교와 초등학교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대전삼육고 설립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의 위치에 고등학교를 설립한다면 상당히 어려운 난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지역사회에서 대전 노은지역이나 도안지역에 새로운 고등학교 설립을 인가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저희들이 교육청과 관련 사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고등학교를 설립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대전지역에서 삼육초.중학교에 대한 인식이 아주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교가 지역 명문학교로 발돋움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인성교육입니다. 우리는 신앙교육을 시키면서 인성교육을 철저히 하는 학교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또 우리가 잘 아는 바대로 영어 이멀전교육을 통해 외국어교육에 대해 다른 어떤 학교보다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예능교육에도 여러 가지 특별한 교육계획이 있는 것을 시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만약 고등학교를 설립한다면, 아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교육정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합회의 선교활성화는 물론이고, 합회발전에 큰 힘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추진되었던 합회 종합선교센터 건립이 여전히 큰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종합선교센터 건립 구상 및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또 이를 통해 합회가 기대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 우리 합회도 이에 맞춰 도마동교회와 합회와 삼육학교가 서로 연합해서 도마동지역에 선교센터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지난 회기에 심도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도마동지역의 재개발로 인해서 그 계획이 주춤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재개발계획이 확정되어 종교용지로 분할을 받았기 때문에 그곳에 우리의 선교센터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심도 있게 학교와 도마동교회와 연관해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생각으로는 선교센터에 영어학원과 유기농센터, 또 교인들이 운영하는 병원과 건강식당을 유치한다면 우리 교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도마동교회와 합회가 그곳에 함께 들어가 일을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대전과 충청 지역에서 교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회 행정조직 개편 문제가 한국연합회 차원의 교회연합회추진위원회가 결성됨으로써 본격적으로 논의 궤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합회장께서도 추진위원 가운데 한 분인데, 합회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결국 이 문제는 어떠한 방향에서, 어떻게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견해를 피력해 주십시오.
- 저는 이 문제를 선교적, 재정적, 행정적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봅니다. 추진위원회를 통해 선교적, 재정적, 행정적인 문제가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안이 제시되어야 행정조직 개편이 가능할 것입니다. 만약 새로운 안이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충족을 시켜주지 못하고, 하나의 숫자대결로 추진된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할 것입니다.
때문에 모든 성도들이 추진위원회에서 도출한 계획안이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만 교회연합회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3가지 측면이 어딘가 모르게 위축되거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할 때에는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우리 교회도 변해야 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교회연합회를 통해 한국 교회의 장래가 훨씬 더 발전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다면 그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러나 현 수준보다 뭔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도하면 모든 추진위원과 한국 지도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을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충청합회의 영적 지도자로서 앞으로 합회 발전을 위한 다짐의 말씀과 함께 국내외 성도들에게 당부와 부탁의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 저는 분명히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모든 것을 기도하면서 일하겠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과감하게 일을 추진할 것입니다. 합회장 수락 때도 말씀 드렸듯, 제가 이번 회기 동안에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우리가 갈멜산의 엘리야의 심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너진 곳을 수보하는 개혁의 정신을 가지고 과감하게 우리의 잃어버린 기본신앙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소년과 어린이사업 계획에서도 말씀 드렸듯, 지금 우리가 현대판 우상들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고, 세속에 젖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처음 신앙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합회는 저력이 있는 합회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지금처럼 모두가 헌신하고 연합한다면 장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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