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 직업교육 + 취업 ‘일석삼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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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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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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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창조직업학교 외국인노동자 무료교육과정 현장에서
10여명의 외국인들이 강사로부터 CNC선반 등 기계가공설계교육을 받고 있다. 낯선 내용이지만, 교육에 임하는 외국인들의 눈망울이 또렷하게 빛난다.
인천 창조직업전문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교육과정을 개설했다.
4월 12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40일 동안 1기 과정이 진행된다. 매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각종 기계분야 전문교육이 밀도 있게 이루어진다. 수업시간에는 영어로 통역이 진행되기 때문에 언어소통에도 큰 불편은 없다.
교육생 대부분은 서중한합회가 운영하는 안산이주민센터의 거주자들이다. 중국,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들도 보인다. 이들은 모두 정부로부터 취업에 적법한 비자를 발급받은 자격인증자.
국내 교육기관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이런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외국인들에게는 학교 측에서 시화공단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의 기업체로 취업을 알선해준다.
교육생들은 “안산이주민센터에서 숙식과 교통을 제공하고, 학교에서는 수준 높은 교육과 취업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한국에서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창조직업전문학교가 이런 외국인대상 교육과정을 개설한 이유는 딱 하나. 선교목적에서다. 교육수혜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정부보조나 지원도 없어 학교 측에는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이들을 위한 교육지원에 힘쓰는 이유는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뜻에서다. 학교 관계자들은 이 사업이 ‘한국에서 하는 해외선교’라 믿는다.
이 같은 교육과정은 우연한 기회에서 구상되었다. 이사장 안성월 집사가 출석하는 인천 세천사교회에서 안산이주민센터를 방문해 김영수 목사와 그들의 막막한 생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던 도중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들에게 복음과 기술을 함께 가르치고, 취업까지 가능하다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였다. 당시만 해도 이들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의 가내수공업 일용직노동자로 종사하고 있었다. 오갈 데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인 이들도 여럿이었다.
외국인들에게 기술교육과 취업, 복음을 함께 전한다면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교육기간 동안 성경을 공부한다. 교육을 이수할 즈음이면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성월 집사는 “학교를 설립한 애초의 목적이 선교였다”며 “이들에게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면 훗날 본국으로 돌아가 현지에서 자급선교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나님의 강력한 섭리와 인도를 확신했다.
안 집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선교를 다녀왔지만, 그 속에서 한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며 “해외선교는 현지의 후속관리가 어려운데,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면 그들의 직업은 물론, 영생의 소망도 가질 수 있게 되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용선 이사(오네시모회 회장)는 “앞으로는 현재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재림교인과 새터민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오네시모회 회원을 비롯한 출소자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창조직업전문학교의 외국인 무료교육과정에 참가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학교 홈페이지(www.cjvti.com)나 전화(032-865-1616)로 신청하면 된다. 취업비자만 있으면 나이나 성별 등은 관계없다. 안산이주민선교센터(070-7701-3636)를 통해서도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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