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임기보장제 등 장기목회 길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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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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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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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목회 실현 위한 제도적 장치 등 의견 오가
이 자리에서는 특히 지역교회 자금지원, 장기목회 실현 가능성 등 일선 교회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그동안 전개해 오던 각 부서를 중심으로 한 사업진행은 이제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문제성을 지적하고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보완한다는 조건에서 장기목회제도나 최소임기 보장제도의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현장의 의견을 물었다.
김 연합회장은 “목회자 임지배정 후 2년 정도 교회와 목회자가 사업을 진행해 본 후 양 측이 합의하면 10년 이상의 장기목회를 보장하는 것은 어떠냐”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동중한합회의 한 목회자는 이에 대해 “인사이동 시 전임자와 교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호남합회의 한 목회자도 “인사권자들이 장기목회를 보장해 주면 된다”며 임기보장에 대한 제도적 장치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중한합회 소속의 한 목회자는 “장기목회 시 목회자의 리더십이 강하게 요구된다. 만약 리더십이 부족한 목회자는 적응할 수 없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목회자의 리더십 강화를 우선적으로 주문했다.
한 참석자는 “10년의 임지보장은 목회자를 현실에 안주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의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합회의 역할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중한합회 선교부장 조석호 목사는 “합회 행사에 일선 교회 목회자들을 동원하지 말아달라는 현장의 요구가 많다”며 연합회와 합회의 부서별 업무조정 및 사업축소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호남합회의 한 일선 목회자는 “합회는 골게터를 만들어야 하는데, 합회가 골을 넣으려 하며 일선 담임목사에게 계속 어시스트만 요구하고 있다”고 빗대면서 “합회의 강습으로 사업이 발전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자리를 같이한 목회자들은 “자금력이 교회성장의 중요 키워드 중 하나”라며 지역교회의 열악한 자금구조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목회자는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헌금 중 절반 이상이 합회로 올라간다며 “작은 교회를 살린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회는 교회대로 불만과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일선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천 목사는 충청합회의 ‘건강한 교회 만들기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뚜렷한 선교적 목표를 제시하고, 자금 지원을 통한 동기를 부여한다면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현재의 조직구조와 자금배분 시스템에 조정이 불가능하다면 오늘의 논의는 별 소용이 없다”는 의견과 함께 “교회는 자금과 상관없이 성도들의 헌신을 통해 성장한다”는 원론에도 눈길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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