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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행정위, 어떤 이야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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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0.06.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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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추진위 활동 종결 놓고 위원간 찬반의견 엇갈려
교회연합회 추진위 활동 종결안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된 연합회 임시 행정위에서 위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의 활동 종결안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18일 긴급하게 소집된 한국연합회 임시 행정위원회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전날 오후 갑작스럽게 소집이 통보되었지만, 65명의 위원 중 44명이 참석해 행정위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행정위에서는 추진위의 활동 종결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같은 사안에 대해 위원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기류가 감지되었다. 때때로 고성이 오가는 등 격한 반응이 표출되기도 했다.

추진위원장이었던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지금까지의 추진위 활동사항과 현황을 설명하고 “교회의 최고 지도자로서 총회가 위임한 사명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큰 부담을 안고 있으며, 책임을 져야 할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이어 “오늘 회의는 한국 재림교회 역사에 대단히 중요한 자리”라며 “교회의 장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우리의 사심을 버리고 무엇이 정말 옳고, 좋은 결정인지 최선의 방법을 가려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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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지도부의 이런 침통한 마음은 이어진 추진위 활동보고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추진위 서기였던 손기원 목사(한국연합회 재무부장)는 추진위 및 분과위 활동보고에서 “평생 이렇게 두렵고 떨리는 일이 없었다”며 “심장이 약해서 발표를 할 수 없다”며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결국 활동보고는 추진위 기록서기였던 강순기 목사가 대신 낭독했다.

본격적인 의회가 시작되자 추진위의 활동을 갑작스럽게 종결짓게 된 배경과 이유에 대해 여기저기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일부 위원들은 “소식을 전해 듣고 비통한 심경을 감출 수 없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 위원은 “비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또 다른 위원은 “불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어떤 위원은 “(교회연합회 재추진을)간곡히 부탁한다”며 눈물어린 호소를 하기도 했다.  

호남합회 김삼곤 장로는 “농어촌 교회들이 현재 어떤 상황이며, 이들이 어떤 변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반문하며 “교회연합회는 위기에 처한 한국 교회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위해 반드시 재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신도실업인전도협회장 권영수 장로는 “현재 우리 교회조직의 구조는 기관의 소비성이 너무 많은 기형적 형태”라며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교회연합회 논의는 총회에서 결의되어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되돌린다면 역사를 후퇴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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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합회 박성수 장로는 “추진위가 구성된 후 겨우 2번 회의를 해 놓고 이러한 결과를 내놓는 것이 못마땅하다”면서 유감을 나타내고 “한 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해서 이처럼 중요한 일을 여기에서 그만두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충청합회 최진규 장로는 “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것은 일선의 공통된 바람”이라며 “총회가 개혁의 선도적 대안으로 제시한 이 사안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원점에서 다시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목회자는 “연합회 총회에서 추진하기로 결의한 사항을 하부 기구인 추진위원회에서 부결시킨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 교회는 끝내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남합회 설진석 장로는 “우리를 믿고 일이 맡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일을 처리해 낼 수 없다면 우리는 양심에 따라 직분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며 “여기 있는 그 어느 누구도 이번 문제의 책임과 권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압박했다.

서중한합회 최병남 목사는 “교회연합회라는 행정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몇 개로, 어떻게 지역을 분할할 것인가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추진위에서 22:11로 표결이 처리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의견을 전했다.  

추진위원 중 한 명으로 활동했던 동중한합회 이한용 장로는 “투표결과에 민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제는 결론을 내려야 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동중한합회 최명규 목사는 “만약 행정위에서 추진위로 이 문제를 다시 반려한다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교회연합회 논란으로 혼란을 겪고 있을 목회자와 백성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다른 발전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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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의 보고가 미흡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시조사 사장 김시영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교회연합회 시행 이전과 이후의 장단점이 담긴 객관적 자료와 데이터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자료가 제시되어야 심층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부산위생병원장 구현서 목사도 “결정에 앞서 추진위의 보고 내용이 부실하다”며 “위원회가 활동을 마칠 때는 어떻게 그러한 과정에 이르게 되었는지 보고서가 구체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데, 추진위는 그러한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동중한합회장 문치양 목사는 이에 대해 “추진위가 그동안 여러 차례 모여 협의하고 결론을 내렸다. 추진위가 결론을 내릴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면서 “보고서에 그런 내용까지 세세하게 다 적을 수는 없어서 결과만 발표한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한편, 김대성 연합회장은 “교회연합회 추진위가 활동을 종결한다고 해서 교회의 개혁이 중단되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과감한 개혁과 영적부흥은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대명제”라며 개혁의지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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