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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총회, 교회의 사회적 참여발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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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0.07.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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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지향적 선언 넘어 전인사역 지평 넓혀
이번 애틀랜타 총회는 교회의 사회참여 및 정화에 한 발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는 평가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막을 내린 이번 제59회 애틀랜타 대총회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교회의 사회적 참여와 역할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총회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애틀랜타 총회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과 소녀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회의 보호와 기성세대의 책임을 강력하게 천명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총회는 이번 기간 중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종식을 위한 재림교회의 입장’ ‘어린이의 양육과 보호에 대한 재림교회 선언문’ 등 교단의 공식 입장이 담긴 성명을 연이어 채택하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이들 계층이 개인과 사회, 문화와 관습에 의해 행해지는 학대와 착취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며, 신앙공동체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위험을 최소화할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종식을 위한 입장’에서는 여성할례, 명예살인, 결혼지참금 폭력 등 그간 전통과 풍습이라는 그늘아래 애써 외면해 온 예민한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악습철폐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전 지구적 주제를 천명하는 데 있어 다른 단체들과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추구한다”며 국제사회의 연대활동에 손을 뻗고, 교육과 변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희생자와 생존자들의 방어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대총회의 이런 선언은 최근 국제적으로 아동 성폭력과 학대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가치 있다. 사회적 갈등과 분쟁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약자들에 대한 인권 강화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외부를 향한 일침에만 그치지 않았다. 특히 어린이 성범죄자의 관리에 대해서는 <교회요람>을 개정해 전적승인서 신상 첨부 등의 방법으로 감독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내부적인 단속과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 밖에 “정부가 종교적 발언을 통제할 때 신앙인들의 자율성을 위협하게 된다”는 내용이 담긴 ‘표현의 자유와 종교비방에 대한 재림교회의 입장’을 채택함으로써 종교적 신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강력하게 지지하기도 했다.

총회의 이러한 발걸음은 단순히 교단 지향적 선언의 의미를 넘어 교회가 사회와 정치문제에 구체적으로 개입하고, 소외된 약자를 회복시켜주는 전인사역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매우 실질적인 접근을 통해 교회의 사회적 기능과 책임을 확대함과 동시에 현실참여적 발언을 통해 선의 영향력을 넓혀감으로써 교회의 사회참여 및 정화에 한 발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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