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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합회 강행’ VS ‘행정인력 축소 절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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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0.07.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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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실협 주최 <한국연합회장과의 간담회>서 의견 분출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 활동이 종결된 가운데 교단 지도부와 평신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정조직 개편을 포함한 교회 개혁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사진기자 김범태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 활동이 종결된 가운데 교단 지도부와 평신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정조직 개편을 포함한 교회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연합회 평신도실업인전도협회(회장 권영수)는 지난 14일 대전 노은교회에서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전국 각지에서 100여명의 평신도들이 참석해 행정조직 개편에 대한 평신도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는 시종 진지하고 뜨거운 분위기 속에 전개되었다.

행사를 마련한 평실협 회장 권영수 장로는 “오늘 간담회는 특정 사안을 결정하고 결의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모임의 성격을 규정하고 “다만, 교회연합회 추진이 가로 막힌 현재의 상황에서 연합회장을 모시고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여론을 표출하고, 이를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영수 장로는 이어 “흔히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많은 이들이 지금 한국 교회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걱정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이를 통해 교회가 새롭게 일신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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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연합회장은 학개서 1장4절 말씀을 인용한 기조발언에서 그간의 교회연합회 행정조직 개편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개혁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만일 한국 교회를 이 상태로 방치한다면 곧 유럽이나 일본처럼 쇠퇴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함께 모여 교회를 어떠한 방향에서,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를 의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토론회에서는 ‘교회연합회 제도 추진 강행’ ‘연합회 및 합회 행정조직 대폭 축소’ ‘인력 구조조정 및 인적쇄신’ ‘지역교회 강화를 위한 시스템 재정비’ 등 행정조직 개편 및 교회개혁 방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또 ‘목회자 자질 개선 및 인사고과 평가 툴 개발’ ‘목회자 채용방식 개선’ ‘목회자 비상주교회 지원 강화’ ‘삼육(신앙/인성)교육 강화’ ‘어린이 및 청소년선교 전문인력 양성’ ‘규정 개선’ 등 교회 개혁에 따른 평신도들의 요구사항도 분출됐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채 활동을 마무리 지은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의 재구성 및 교회연합회 계속 추진안과 연합회와 합회의 행정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한 제3의 개혁안을 두고 많은 의견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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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합회 추진위원으로 활동했던 한일호 장로는 “1개 연합회와 5개 합회 구조를 갖춘 현재의 행정조직은 존속시키되, 비대해진 행정인력을 과감하게 줄이고, 광역장 제도를 도입해 인사행정권 등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경보 장로도 “연합회와 합회를 축소하는 대신, 지역교회를 30개 내외의 광역별 조직으로 재편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맞춤선교를 펼쳐갈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며 개선책을 제시했다.

조영자 장로는 “교회연합회 제도가 도입되려면 합회해산이라는 엄청난 ‘태산’을 넘어야 하는데, 이 문제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현 체제를 대폭 축소하고 광역장 제도를 도입해 지역교회를 강화하는 방안을 심사숙고 했으면 좋겠다”며 절충안을 지지했다.

조 장로는 이어 “새로운 행정조직 개편과 성공적 개혁을 통해 선교가 발전한다면 세계 교회에서의 한국 교회 위상을 고려해서라도 장기적으로 2개의 연합회가 조직되어야 한다”며 “한국 교회가 빨리 성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지명 장로는 “만약 현재의 1개 연합회와 5개 합회 체제를 유지한다면, 재정은 일괄 통합해 재분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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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 장로는 개인의견을 전제로 “국토면적, 교통 및 통신 인프라 등 한국적 상황에서 교회연합회는 1개면 충분하다”며 “대총회나 지회가 아무리 반대하더라도 1개의 교회연합회 제도 관철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면서 UC 강행을 주장했다.

고장면 장로는 “우리가 논의하는 제도개혁의 핵심은 교회연합회 문제”라며 “이미 많은 행정적 절차와 과정이 진행된 만큼 2개의 교회연합회가 조직되어 제도개선의 틀 안에서 교회발전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길 바란다”며 UC 추진을 주문했다.  

서돈수 장로는 “수년간 많은 시간과 재정, 인력을 동원해 연구하고 총회에서 결정한 교회연합회 개혁방안을 하부 기구인 추진위원회에서 부결시킨다는 것은 ‘하극상’과 다름 아니”라며 “임시총회를 통해 관련 위원회의 활동시기를 연장한다든지 다른 방법을 연구해 교회연합회를 재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수 장로도 “임시총회에서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해 지금이라도 교회연합회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면서 “새로 구성되는 추진위원회에는 목회자와 장로뿐 아니라 여성, 청년 등 각계에서 위원이 선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인선 장로는 “추진위원회에 누가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기득권을 누렸던 사람들은 제외하고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_4844_file5_v.png김광호 장로는 “교회연합회 제도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추진위원회가 재구성되어야 한다”며 “평신도들의 강력한 의지를 묶어 교회연합회 제도 도입과 개혁의 불씨를 댕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충청합회 소속 한 평신도지도자는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과거 충청과 호남이 ‘서남대회’라는 하나의 행정시스템에서 활동한 적이 있지만, 여러 가지 비효율적인 문제가 노출되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만일 현재의 체제를 개편해 능률적인 변화를 거둘 수 있다면 굳이 혼란을 야기할 필요는 없다”며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밖에 “아무리 제도와 시스템이 바뀌더라도 교회구성원들의 이기심이 허물어지지 않는다면 교회의 부흥은 요원할 것”이라는 원론도 고개를 들었다. 최진규 장로는 “방법론을 찾으면 개혁이 완성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교회는 한계상황에 부딪힐 때 성서적 원리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김대성 연합회장은 “비록 교회연합회 문제가 난항에 부딪히긴 했지만 개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다수의 의견에 따라 개혁의 방향이 정해지면 사력을 다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성도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간담회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은 교단이 처한 현재의 혼란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며 짝을 지어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교회의 개혁을 위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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