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진 어깨 ... 깊어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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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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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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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십자가 지고 가는 절박한 심정” 토로
고민도 이전보다 훨씬 깊어진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이번 전국 순회 간담회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직분을 맡은 뒤로 하루하루 십자가를 지고 가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어떻게 하면 한국 교회가 연합되어 교회의 미래 발전을 위해 올바르게 개혁할 것인가가 오직 나의 의중이자 진심”이라고 버거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의 발언 곳곳에서 최근 자신이 겪는 부담감이 그대로 전달됐다. 의견은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럽게 전달되었다. 구사하는 단어 하나, 문장 한 줄기, 전해지는 뉘앙스까지 고려한 긴장감이 짙게 배어있었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간담회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현재의 한국 교회 상황을 항해에 비유하며 “풍랑이 일어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배를 출항시켰고, 예상대로 풍랑을 만났다”면서 “이 풍랑은 연합회장 개인의 의지만 가지고 헤쳐 나가기에는 결코 쉽지 않다”며 성도들의 협력을 구했다.
특히 “교회 전체를 보고 이 어려운 난관을 개혁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가 나의 유일한 관심사”라며 “주어진 임기 동안 어떤 형태로든 대폭적이고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개혁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로 막힌 교회연합회 행정조직 개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연합회의 의지는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논의되고 있는 두 방향 중 어떤 것이 한국 교회 성도들의 전반적 의사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 같은 간담회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방향이 정해지면 어떤 형태로든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연합회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회장의 직임을 주셨으니 소신껏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변화와 개혁이 일어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더 많은 기도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연합회장은 그러면서도 희망을 제시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세계 어디에도 우리처럼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민족이 없다”며 “여기에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 비전을 바라보고 함께 열심히 뛰자”고 흐트러진 마음을 추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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