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교수연구’ 부문 약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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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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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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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문’ 평가에서 하위권 맴돌아 ... 그 까닭은?
ERISS에서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육대의 ‘연구부문’은 400점 만점에 200점으로 149개 평가대학 중 107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결과는 JEDI 대학평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연구실적을 평가한 ‘교육연구’ 분야에서 삼육대는 81위에 랭크되었으며, 모든 세부 항목이 평균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육대는 이처럼 근래 여러 언론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대학평가에서 연구부문 실적이 해마다 낮은 수준의 평가를 받아 왔다. 때문에 이에 따른 대책마련도 동시에 요구되어 왔다.
한편, 이 같은 외부 기관의 평가에 대해 삼육대는 각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화된 평가항목과 기준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교무처장 강진양 교수는 삼육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대학은 신학대, 인문사회대, 보건복지대, 과학기술대, 문화예술대, 약학대 등 6개 단과대가 있는데 그중 절반인 신학대, 인문사회대, 문화예술대는 공대나 기타 영역의 학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논문 자체가 잘 나오지 않는 영역”이라며 학문적 특수성에 따른 결과임을 내비쳤다.
강진양 교수는 “자연과학과 공과대학은 특정 연구계획을 세워 진행하면 노력 여하와 테마에 따라 논문이 많이 나오는데 반해 인문사회 분야는 많은 노력을 해도 1년에 다수의 논문을 낼 수 없는 학문”이라며 “6개 단과대 중 절반이 학문 자체가 페이퍼로 내는 분야로서는 상대적으로 논문이 적게나오는 학문분야”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어 “하지만 언론사의 평가는 이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는다”며 “우리 대학도 보건복지대, 과학기술대, 약학대의 연구실적은 다른 대학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강 교수는 이 인터뷰에서 “선진국 대학의 경우 교육중심대학, 연구중심대학, 사회봉사중심대학 등 각각의 특성을 살린 학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획일화된 모델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대학평가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대학평가 방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학의 변화 등 교육과정 변수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여 타당성도 부족하고 획일화된 평가 기준을 적용해 과시형, 실적 위주의 대학교육 행태를 유발한다는 것.
서울 8개 대학 교수협의회연합회는 최근 “각 대학의 특성이나 비전, 전략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적으로 줄을 세우는 평가로 대학의 건강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대학평가위원회도 “대학평가가 상업적 목적을 중시해 대학 간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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