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신도가 목회자에게 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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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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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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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벽이 무너져 복음사업에 매진하길”
평신도대표 이대영 장로가 전한 ‘평신도가 목회자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옮긴다.
한반도에 재림기별이 전파된 지 어언 106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주님의 몸된 교회를 받드는 평신도 지도자된 장로와 집사들로서 우리에게 주님이 베푸신 은혜와 복에 감사드리며, 한편 부끄럽고 죄송한 심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 많은 경제적 축복과 자유와 기회들을 부어 주셨건만, 오늘의 피폐한 교회들의 모습과 시들어가는 영적 상태를 우리 모두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십 년 전, 가난하고 어렵던 그 시절, 말씀을 갈구하고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과 씨름하고 마을과 골짜기마다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고자 걸어서 산 넘고 내를 건너던 그 열정은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많은 회집마다 열일 제쳐놓고 참석하여 재림을 고대하며 선교 열정을 불태우고 사랑방과 구역반에서 성경을 가르치며 안식일 오후엔 AY향상급을 공부하고 성령을 달라고 간구하던 우리들의 교회가 어찌 이렇게 냉냉하게 식어버렸는지요?
복음사업을 목회자와 평신도가 연합하여 마친다고 외치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론 목회자에게만 맡겨 보리고 우리 평신도들은 어느새 세상 일에만 너무나 바쁜 나머지 ‘주인이 더디 오리라’고 생각하는 게으른 종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새벽마다 호롱불 들고 기도회로 모이던 시골 교회들은 이제 백발에 등 굽은 어르신들만 남아 시한부 삶을 이어가는 안스런 모습입니다.
아침.저녁 가족 제단이 무너지고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우리의 자녀들은 하늘에 무관심한 잃은 양들로 변해 버렸습니다.
소박한 음식을 나누면서 소망을 말하고 예수님 사랑을 화제로 삼았던 우리의 대화가 어느새 이 땅의 잡담과 세속의 이야기로 채워지고 주의 오심을 사모하던 마음들의 대화는 옛 이야기일 뿐입니다.
건강개혁을 실천하던 우리의 식탁이 애굽의 고기가마를 그리워했던 히브리인들처럼 이전으로 후퇴하고 만 오늘의 현실입니다.
신실하고 존경스럽던 장로님들이 어느새 고집불통으로 변하고, 목회자와 손잡고 부흥을 일으켜야 할 분들이 오히려 부흥에 걸림돌이 되어 버리는 가슴아픈 이 현실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며 언제나 든든한 바위처럼 제자리에 서 계시던 믿음의 용사들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하찮은 명예와 자리를 탐하고 희생과 봉사에는 인색한 우리 평신도 지도자들의 모습이 연약한 양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겠습니까?
이 황폐한 원인을 서로의 탓으로만 돌리는 우리의 아집과 이기심에서 벗어나고자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주님이시여!
먼저 우리의 영적 눈을 뜨게 하옵소서. 주의 오심의 명백한 징조들을 보게 하시고 재림의 소망으로 다시금 마음이 뜨겁게 해 주시옵소서.
거듭남의 경험을 잊은 지 오래된 우리를 다시금 중생하게 하시옵소서. 말씀을 사모하게 하시고 은혜로 마음이 벅차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심정을 주시옵소서.
우리의 가족 제단을 회복시켜 주시고 우리의 자녀들이 다시 사랑의 품으로 들어와 주의 일꾼이 되도록 먼저 가정에 임재하여 주시옵소서.
말씀의 가르침대로 재림을 기다리는 신자답게 검소하고 경건하며,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며 헌신과 봉사하는 삶을 살게 해 주옵소서.
교회 안에 모든 불화와 반목이 사라지고 하나로 연합하도록 마음마음에 임재하옵시며 자리와 명예욕을 버리고 기꺼이 낮은 자리로 향하는 예수님 정신을 품게 하여 주옵소서.
영혼들과 잃은 양을 찾아 나서며 교회를 찾는 모든 이들이 따뜻함과 포근함과 위로를 맛보도록 사랑이 넘치는 교회를 만들게 해 주옵소서.
주님이 식욕을 극복하신 것처럼 우리도 승리하여 건강개혁자들로 세상에 빛이 되며 늦은비를 받을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심령의 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교회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어울리는 희망찬 교회가 되게 하옵시며 ‘징조와 예표가 되’는 젊은이들, 세계 선교의 꿈과 비전을 가진 일꾼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속의 문화에서 지켜주사 남은 무리의 삶이 보존되게 지켜 주옵소서.
사분오열된 이 사회의 지역감정이 우리 교회에서 사라지게 하옵시며 수도권과 지방이 하나되게 하여 주시고, 지역주의의 이기심을 뿌리 뽑아 주시옵고, 목회자와 평신도의 갈등이 사라지고 세대 간의 불신의 벽이 무너져 모두 하나 되어 복음사업에 매진하도록 지금 이 시간 우리 중에 오시옵시고 한국 모든 재림신자의 마음에 오시옵소서.
불쌍한 북녘동포들에게 어서 속히 해방의 날이 오게 하옵시며, 언제든지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부르심에 순종할 일꾼들이 우리 중에 준비되도록 주의 영이 우리 가운데 오시옵소서.
모든 설교자들이 뜨거운 영의 사자가 되게 하옵시며 다른 불이 아닌 성경과 증언의 기별로 심령의 더러운 것들을 태우는 능력의 종들이 되도록 말씀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연합된 기도가 일시적이 아닌 진정한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하여 주셔서 성령의 은사가 우리 중에 충만하여 이 사업을 속히 마치도록 하옵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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