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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선교사의 ‘아프리카 PMM 보고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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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통신원 통신원 [email protected] 입력 2010.11.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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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의 상처를 회복 중인 카이나지역 방문기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여행이 위험하다고 만류했다. 내전이 끝났지만 아직도 남쪽지방에는 반군들이 출몰해 살해와 약탈을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19일부터 2박3일간 카이나 지역 선교방문을 다녀왔다. 이곳은 부템보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져 있는 북키부대회의 가장 남쪽 경계지역이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빙기교회 방문, 챠람바교회 지붕 후원금 전달, 스펜서빌교회의 장학금 지급 등을 위한 것이었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이곳을 방문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만류했기 때문이다. 내전이 끝났지만 아직도 남쪽지방에는 반군들이 가끔 출몰해 사람들을 살해하고 약탈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매교회의 방문도 해야하고, 장학금 지급도 해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지역 목사에게 다시 안전을 확인하고 확답을 받은 후 출발했다.

부템보에서 자매교회에 선물할 앰프를 구입하고, 다음날 새벽 루캉가로 이동해 짐을 챙겨 출발한 시각은 오전 9시 경. 대회 선교부장 무하사 목사와 이고운 선교사, 무붕가 선교사, 그리고 나와 아내 이렇게 모두 다섯 명이 함께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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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목적지 음빙기교회
정오쯤 되어 도착한 첫 목적지는 음빙기교회다. 이 교회는 동중한합회 한양교회(담임목사 김태우)의 자매교회다. 지난 한국 방문때 친구 김 목사의 도움으로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고
자매결연을 맺어주어 한양교회의 후원으로 지붕을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교회는 오랫동안 교회건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곳이다. 교회는 지금까지 세 차례의 건축에 실패했다. 처음에는 벽돌로 벽을 쌓아놓고 대회의 도움을 기다렸지만, 대회가 이들을 도와줄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때 지붕을 올리지 못하자 비에 벽들이 다 무너져 버렸다.

두 번째도 똑같은 실패를 경험했다. 교인들은 실망이 컸지만, 다시 열심히 노력해 벽을 쌓고 지붕을 올리기 위한 프레임을 설치하고, 드디어 양철지붕까지 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군들이 들이닥쳐 모든 나무들 - 지붕프레임, 나무 의자 - 등을 땔감으로 빼앗아 가져가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어렵게 구해놓은 양철 지붕까지.

그들은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네 번째 교회건축을 시작했고, 마침내 한양교회의 도움으로 지붕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건축이 완전히 마쳐진 것은 아니다. 아직 벽들을 더 쌓아 올려야 한다. 우리는 한양교회가 선물한 앰프시설(발전기, 레귤레이터, 앰프, 마이크, 스피커, 멀티탭 등)을 함께 싣고 갔다.

적어도 1년에 두 차례 이상 전도회를 해야 하는데, 안그래도 앰프가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던 그들이 아직 부탁의 편지도 쓰기 전에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열심히 선교활동을 해서 영혼들을 구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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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필요한 차람바교회
두 번째로 방문한 교회는 차람바교회였다. 사실 지역 목사가 방문을 만류한 교회이기도 하다. 길이 워낙 험하고 비가 오면 땅이 질기 때문에 오토바이로 가야 하는데, 멀어서 다 함께 가기는 힘들고 무붕가 선교사 혼자만 보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험해도 여기까지 와서 방문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다 같이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차람바교회를 방문하게 된 이유는 지붕이 필요한 교회이기 때문이다. 호남합회의 한 장로님께서 우리의 선교보고를 읽고, 교회건축 후원을 결심한 후 귀중한 후원금을 보내주었기에 가능했다.

교회는 벽공사를 모두 끝내고 지붕을 올릴 수 있도록 나무틀을 만드는 중이었다. 이 교회가 완공되면 전형적인 콩고 산골 마을인 이곳에 복음이 메아리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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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오푸초등학교와 카세키교회 방문
다음날 아침 루오푸초등학교를 향해 출발했다. 루오푸는 카이나에서 약 20~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지역으로 이곳에 스펜서빌교회의 자매교회인 루오푸교회가 있다. 그리고 이번 방문의 주목적 가운데 하나인 장학금을 지급할 루오푸초등학교가 있다.

우리가 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 한창 학교 건축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 NGO 단체에서 후원하는 공사로 꽤 예쁜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이 학교는 제대로 된 학교 건물이 없어서 학년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곧 건물이 완공되면 모든 학생들이 한 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보니 장학금을 받을 학생들이 모이지 않아 먼저 한 곳을 더 방문하기로 했다. 목적지는 카세키(Kaseki). 루오푸에서 몇 Km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해서 ‘그렇다면 얼마 걸리지 않겠거니’ 하고 출발한 길은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지형적으로 루오푸는 골짜기 아래쪽에 있고, 카세키는 그곳에서 산꼭대기로 올라가야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비가 계속와 길이 얼마나 질퍽하고 험하고 미끄러운지, 콩고에 와서 경험해본 가장 험한 길 중의 하나였다.

약 1시간에 걸쳐 도착한 산꼭대기에 제법 큰 마을이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높은 곳에 마을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 했더니 전쟁을 피해 사람들이 몰려든 곳이라고 한다. 그런 곳에 재림신자들도 모여들었고, 교회가 없었는데 카바치 장로가 신자들을 위해 헌금을 해서 이렇게 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이다. 바닥만 마무리를 하면 제법 좋은 교회가 될 것 같았다.

다시 또 한 시간을 달려 루오푸초등학교로 내려왔을 때, 장학금을 받을 학생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이번 장학금은 스펜서빌교회의 후원으로 1000달러나 되었다. 초등학교 학생들 20명, 중.고등학교 15명 등 모두 35명이 혜택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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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오푸교회
우리 일행은 루오푸교회로 발길을 옮겼다. 얼마간 쌓다가 만 넓은 교회터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교회건축은 전쟁과 또 교회의 재정사정으로 중단이 되어 있었다.

한숨을 쉬며 다시 교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루오푸교회로 갔다. 초가지붕과 흙벽의 조그만 교회에 교인들이 모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이번 방문목적을 이야기 했다. 교인 자녀들이 장학금 혜택을 보게 되었으니, 그만큼 헌신을 교회건축에 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시 카이나로 가서 장학금을 받을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있는 학교로 향했다. 꽤 넓은 지역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간호학교, 교회, 사택이 함께 모여 있었다. 우리는 다시 루캉가로 올아 오기 위해 서둘러 학교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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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냐바용가 방문
다음날 새벽 지역장 목사와 함께 카냐바용가 지역을 방문했다. 이곳은 카이나에서 남쪽으로 약 17Km 떨어진 곳으로, 북키부대회의 최남단이다.

지역장의 인도로 여러 교회들을 방문했다. 그리고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내셨는지 깨닫게 되었다. 오랫동안 대회마저도 위험하다는 핑계로 소외 아닌 소외를 당했던 지역, 많은 교회들이 전쟁의 상처를 딛고, 느리지만 꾸준히 교회 재건에 힘을 쏟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도움이 필요한 교회와 기관들이었다.

카냐바용가교회, 루엔게교회, 부세녜롸교회, 칼레코교회, 프랑크폰 카냐바용가교회, 비고뵈교회, 카이나 헬스센터, 카냐바용가 헬스센터, 키뇬도초등학교, 루또뤠초등학교, 뭬퀘초등학교 등.

‘아, 하나님 .. 이 교회들에게 힘을 주소서!’

우리는 이곳이 내년도 자매결연사업과 선교사업을 집중해야 할 지역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그리고 내년에는 우리도 이곳에서 전도회를 개최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비록 이틀간의 짧은 일정동안 이곳에 있었지만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우리가 복음사명을 가지고 다시 만날 때까지 하나님께서 이 교회들을 더 부흥시켜 주시기를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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