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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기도로 승화시킨 고향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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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0.12.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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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운 교수 열 번째 개인전 ... ‘고향회귀의 노래 5’ 주제로
김 교수의 이번 작품은 특히 <도성 입성> <애굽 피난> <탄생하심> <선한 사람> 등 성경을 한국적 정서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화단의 중견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서양화가 김성운 교수(삼육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가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 리더스갤러리 秀에서 ‘고향회귀의 노래 5’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제작한 신작 22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그의 10번째 개인전이다.

김 교수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에서 우리 그림, 우리 정서의 정겨움을 만끽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며 애호가들을 전시회로 초청했다.

김 교수의 이번 작품은 특히 성경을 한국적 정서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도성 입성> <애굽 피난> <탄생하심> <선한 사람>은 예수의 생애와 성경이야기를 모티브로 접근한 성화(聖畵)로서 작가 자신의 신앙적 염원을 한국적 소재를 차용해서 그렸다.

나귀나 말, 낙타 대신 소를 적용하고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두 한복으로 코디네이션하여 한국적 아이덴티티를 흥미롭게 상승시킨다. 또한 성경의 역사 공간인 이스라엘의 건축물은 한국 성곽, 기와집, 초가집으로,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중국 계림의 산으로 나타내고 예수님과 레위인, 바리새인, 동방박사 세 사람 등에게는 양반복식인 도포를, 제자들, 백성들, 아이들은 평민복을 착용시켜 기독교문화의 토착화를 시도한 점이 흥미롭다.

평단은 이번 김 교수의 작품에 대해 “그의 그림에서 전반적으로 흐르는 경향은 주님이 인간에게 주신 카리스마적 은총보다는 아카페적 사랑이 온 화면을 적시고 있다”며 “작가 고유의 특화된 조형어법인 ‘흩날리는 빛 조각’들은 조물주가 창조한 천연계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내면에서 침잠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교수는 독실한 신앙생활을 예술 속에 실천하며 도종환 시인과 함께 시화전을 개최, 불우청소년들을 말없이 도우면서 “예술도 나누면 아름다운 사회로 갈 수 있다”는 사랑나눔의 예술철학을 실천함으로써 주변 작가들에게 귀감이 되어 왔다.(작가 연락처: 010-6260-7188, 3399-1830, 3399-3356)

전시장: 리더스 갤러리 秀(www.gallerysoo.co.kr)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55
전화: 02-733-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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