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정신 살아있는 한 실패할 수 없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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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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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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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1000명 선교사훈련원장 박광수 목사 인터뷰
박광수 목사는 “믿음은 근본적으로 현실을 극복하는 도전”이라고 전제하고 선교사들의 영적 상태와 선교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시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광수 신임 1000명 선교사훈련원장과의 인터뷰는 북아태지회 홍보부장이자, 1000명 선교사 동문회장 한석희 목사가 진행했다.
▲신임 원장에 피선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교실에서 가르치다 현장에 나온 느낌입니다.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기보다 선교사 중의 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선교적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교실에서의 경험만 믿는다면 그 경험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대 또한 부담으로 작용하여 무리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 떨쳐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섬기며 주어진 일, 하나하나 감당하고자 합니다.
▲1000선교사 운동이 태동하여 시작된 지도 벌써 18년이나 지났습니다. 태어났다가 1-2년도 못 넘기고 중도에 사라지며 단명해 버리는 선교 단체와 선교 운동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이렇게 약 20년 가까이 지속 됐다면 제법 오래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아주 중요한 선교운동으로 이미 자리 잡은 이 운동을 이끌게 되었는데 운영 철학과 방향, 중점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철학과 방향은 초창기에 확립되었고, 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1000명선교사는 운동입니다. 방향성을 갖고 현장 중심으로 끊임없이 방법들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뜻이죠. 선교현장 중심의 보다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여년의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상의 다양화, 방법의 다양화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현재 훈련원의 재정 상태가 어려워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향후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염려도 있습니다. 후원금 증가 방안과 더불어 훈련원의 자체 구조조정 및 인원 감축도 필요할 텐데 이런 어려운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아직은 충분히 파악을 하지 못하였습니다만, 만약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돈 문제 이전에 재정적 어려움을 야기한 다른 부분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선교운동은 특별한 사명에 사람이 헌신하고, 그 다음에 그 헌신에 ‘감동받은 돈’이 따라가는 형식이 되어야 합니다.
해결방안의 첫째는 자원봉사자들의 활용입니다. 한 단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직이 되어가는 과정에 가장 약해지는 부분이 바로 자원하는 마음입니다. 자원함으로 헌신했던 부분들이 재정이 필요 되는 인력으로 충원되는 현상이죠. 자원봉사자들의 잦은 변동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겠습니다마는 그 정신만은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후원금의 확대입니다. 어차피 선교활동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동된 사람들의 후원으로 지속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선교지의 보다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통하여 선교사를 보낸 교회들의 선교동력이 되살아난다면 후원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습니다.
▲선교사들의 영적 상태와 선교 정신을 지금 보다 훨씬 더 고양시켜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복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 시간이 흐르면서 초기의 정신(spirit)이 약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기독교 정신도 마찬가지고 선교사 정신도 마찬가지겠죠. 시대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미 20년 가까이 되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은 근본적으로 현실을 극복하는 도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000명 선교운동은 정체성 회복운동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훈련원의 철학이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마태복음 28장과 사도행전의 성령운동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과거 평신도훈련원과 재림연수원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평신도들을 훈련시킨 개인적 경험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선교사훈련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입니까?
- 이론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론이 실천되도록 훈련하는 일은 보다 어렵고요. 더 어려운 일은 훈련받은 자들이 선교현장에서 생활화 하는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아마도 그 선교적 긴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훈련의 방향이나 강조는 역시 평생을 선교사의 사명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치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종목에 필요한 근육을 만들어야 하듯이 훈련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교사 활동기간 뿐 아니라 활용되고 돌아가서도 만들어진 몸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선교사를 훈련시키고 파송하며 관리하는 훈련원본부는 어떤 면에서는 선교사들 보다 영적으로나 선교적으로 더 정신이 높고 뜨거워야 하는데, 스태프들의 영적 고양을 위한 방안도 소개해 주십시오.
- 이미 그들은 영적으로, 선교적으로 열정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더 발전된 훈련원을 기대한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하겠지요. 그 일을 위해서는 일반적 ‘교육’ 보다 ‘감동‘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교육은 깨달음을, 감동은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장 큰 감동은 역시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생활을 통하여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가 먼저 시작해야 되겠죠.
▲해외에 있는 분원들 관리 방안과 분원 개척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그리고 있습니까?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우선은 분원들을 파악하고 활동 내용, 결과 등을 평가하고 분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분류를 한 후에 객관적 기준을 정하고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동시에 필요에 따라 분원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분원개척의 우선순위는 현장의 선교적 필요입니다. 필요(felt need)가 있는 곳에는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접근하는 사역(ministry)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동문들의 협력도 상당히 필요할 것 같은데, 동문들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 방향에서 풀어갈 마음입니까?
- 1000명 선교사운동 없이 동문들이 존재할 수 없었던 것처럼, 동문들의 기도와 후원 없이 1000명 선교사가 동일한 정신으로 활동을 계속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불가분의 관계죠. 당연히 협력하여야 합니다. 동문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교 경험과 열정이 있습니다. 경험과 열정은 당연히 나뉘어져야합니다.
자기 자신을 통하여 일상의 삶에서, 그리고 후배 선교사들을 통하여 선교현장에서 복습되어야 합니다. 훈련원은 그 역할을 하면서 동문들에게 어머니 같은 추억의 자리가 되고자 할 것입니다. 동문들은 훈련원과 후배 선교사들의 양분이 되어 더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1000명선교사운동의 이름이 1000명인 이유는 1년에 1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1000명이 한자로는 하늘의 부름 받은 선교사(天命)라는 뜻이고, 평생 1000명의 영혼을 인도하는 선교사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1년에 파송 되는 선교사 수가 1000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요?
- 이론적으로는 단순합니다. 10년 후 선교사가 될 1000명을 지금부터 매해 양육 관리하면 10년 후부터는 해마다 1000명의 선교사가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보다 다양한 형태의 선교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운영되는 1년 선교활동을 중심으로 한 단기, 중기, 장기 등의 다양한 기간, 훈련원 지원의 선교사나 생활 능력을 갖춘 자비량 선교사 등의 다양한 선교형태 등을 비롯하여 분원 개척 등의 활동들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끝으로 이 운동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 1000명 선교사운동은 교회에 축복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역사적으로도 해외 선교사업은 국내 선교의 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외방사업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국내사업은 위축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섭리로 역사하여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 될 것입니다. 지금도 기도로 격려하고 후원으로 응원하는 아름다운 손길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월 50$로 살아가며 선교에 목숨 바치는 젊은이들이 현장에 있습니다. 선교정신이 살아있는 한 실패할 수 없는 운동입니다. 하나님은 실패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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