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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에 꽃핀 사랑과 은혜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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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1.03.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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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김범기 선교사 절망 속 기적 체험
참혹한 재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과 이웃의 잊지 못할 도움을 체험한 현지 선교사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참혹한 재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과 이웃의 잊지 못할 도움을 체험한 현지 선교사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급성 맹장염과 복막염을 앓아 수술이 한시가 급했던 고주연 사모(PMM선교사 김영민 목사 부인 / 일본 야마가타교회)는 귀국 과정에서 이웃주민과 성도들의 큰 도움을 받았다.

야마가타에서 공항이 있는 아키타까지 올 수 있는 자동차 연료가 충분치 않아 공항까지 이동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

닷새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고통을 참으며 수술을 기다렸지만, 병원 측에서는 이보다 더 급한 환자들이 계속 이송되는데다, 물자마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수술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인근 도시로 이동하려 해도 자동차에는 연료가 이미 바닥난 상태였고, 주유소도 3시간 이상 기다려야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절망적 상황이어서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결국 고주연 사모는 교우와 이웃들이 자신의 자동차에서 조금씩 빼낸 기름과 한 교인이 빌려준 경차를 이용해 겨우 공항까지 다다를 수 있었고, 기적적으로 비행기 티켓을 구해 17일 오후 무사히 가족의 품에 안겼다.

환자를 위해 자기들도 부족한 자동차 연료를 십시일반 나눈 이웃과 성도들의 도움 덕분에 고주연 사모는 한국에서 안전하게 가족의 보호를 받으며 치료하고 있다.

츠쿠바교회의 김범기 선교사 가정도 특별한 경험을 했다. 대지진이 발생한 11일 이후 츠쿠바시는 정전과 단수 그리고 통신이 두절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이틀 동안 수돗물 공급이 멈추자 집에 있던 물이 모두 동나고 말았다.

남은 물이라곤 500ml 생수병 하나가 전부. 당장 밥을 지어 먹을 수도, 갓난아이에게 분유를 타주기에도 부족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직 안식일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선교사의 고민은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부엌에서 부인 안향숙 사모가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곧 기도를 마친 부인이 갑자기 교회에 다녀오겠다며 내려가더니, 황급하게 사택으로 뛰어올라왔다. 도시의 모든 집들이 이틀째 단수가 되었지만, 교회주방 수도에서 새끼손가락만한 가느다란 물줄기가 새어나온다는 것이었다.

부부는 갖고 있던 물통과 남아 있는 냄비에 물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용기에 물이 가득 채워지자 수돗물은 거짓말처럼 그쳤다. 엘리야를 먹이시던 주님의 은혜가 생각나 부부는 그 자리에서 다시 손을 잡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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