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공동체’ 김진홍 목사 삼육대 초청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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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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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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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개척정신 취약해졌다” 일침
김진홍 목사는 이날 오전 신학과와 신학대학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초청특강에서 40년 목회인생을 돌아보며, 목회의 가치와 신학도의 나아갈 길에 대해 조명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김진홍 목사는 “과연 ‘목회’란 무엇이고, 교회를 섬긴다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예수님의 피로 사신 영혼의 눈물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상한 영혼에게 다가서 복음을 삶으로, 몸으로, 그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목회 아니겠는가”라고 정의했다.
김 목사는 목회를 시작하며 하나님께 서원한 기준으로 삼았다는 사도행전 20장31~32절을 인용하며 “건조해진 우리 영혼이 말씀 속에서 나날이 새로워지고, 구원과 복음의 사건이 날마다 일어나 이 땅이 하나님의 기업으로 세워지는 일에 부름 받은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어 “우리를 신학도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성서의 진리가 잠자는 백성의 영혼을 깨우치고, 천국의 소망을 일깨울 수 있도록 ‘말씀’에 내 인생을 투자하자”고 강권했다.
김진홍 목사는 1971년 10월, 청계천 빈민촌에 ‘활빈교회’를 개척하고, 가난한 이웃의 벗이 되었다.
그는 “신학대학 2학년 여름방학,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목회하겠다는 마음으로 당시 1,600세대가 모여 살던 한양대 뒤편에 교회를 세웠다”며 “경제적, 영적 가난을 이기고 살자는 뜻에서 교회이름을 ‘활빈교회’로 지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목회초기에는 내 수중에 있는 몇 푼 안되는 돈으로 이웃의 필요를 채워주려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났다”며 “그때부터 내가 전해야 할 예수님의 복음과 사랑과 영생은 물질이 아닌, 온전한 내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넝마주이로 자급사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 수준에서 자급하면서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에 뚝섬 인근의 공장서 나오는 쓰레기와 날품을 팔아 하루 수입의 절반을 굶주린 이웃과 나누면서 복음을 전했다”고 말하고 “지금까지의 목회인생 중 그때가 가장 보람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에 대해 “물론 부자와 지식인도 구원을 받아야 하지만, 성경은 유독 고아와 과부, 나그네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대한 관심과 사랑을 누누이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상처 입고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전 교회를 개척하며 경험했던 ‘넝마주이 정신’이 지금까지도 삶에 대한 자신감과 근성을 잃지 않는 토대가 되었다”면서 “요즘 한국 교회는 과거와 같은 개척정신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목사는 강연을 마치며 자리를 같이한 신학생들에게 “우리가 앞으로 어느 영혼의 앞에 서든 그리스도의 정신과 그분의 이름으로 이들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라며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고, 보듬어주는 목회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941년 경북 청송 출생인 김진홍 목사는 계명대 철학과와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71년 청계천 활빈교회를 창립해 도시빈민과 약자에 대한 선교봉사에 투신했다. 이후 1976년 남양만 두레마을을 설립해 교회의 사회참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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