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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되어 아픈 아이들 도와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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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1.05.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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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의날 특집]캄보디아에서 온 캇 세이하 이야기
캄보디아에 온 캇 세이하 군이 최만호 장로의 무릎에 앉아 활짝 웃고 있다. 최 장로는 얼마 전 세이하 군을 자신의 아들로 입양했다.
지난해 마달피수련원에서 열린 ‘아침고요 입양가족대회’에서 만났으니 꼭 1년 만이다.

당시 휠체어에 앉아 겨우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있던 아이는 이제 제 발로 뛰어놀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  

캄보디아에 온 캇 세이하 군(12세).

아이는 세 살 때 발가락이 모두 뭉개지는 큰 화상을 입었다. 발가락뼈 대부분이 손상될 만큼 끔찍한 사고였다.

하지만 7년 동안 치료를 받지 못했다. 엄마는 그즈음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집을 나갔다. 할머니 역시 몇 해 전 돌아가셨다.

아이는 할아버지가 겨우겨우 거두어 먹이긴 했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안고 할아버지는 수소문 끝에 캄보디아 프레이카에 위치한 보금자리고아원의 최만호 장로를 찾아왔다.

몇 걸음 내딛지도 못하고 넘어지기 일쑤인 아이를 보며 최 장로는 기도했다. 아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회는 기적처럼 찾아왔다.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왔던 한 독지가가 서울대병원과 연결을 해 주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재작년 겨울 어느 눈 내리던 날, 세이하는 서울대병원에서 첫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후 세 차례나 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116㎜였던 발은 140㎜까지 자랐다.

경북 경주시 산내면에서 노인전문요양원을 운영하는 최만호 장로는 세이하를 입양했다. 세이하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이는 수학 과목이 가장 재미있다고 했다.

News_5214_file2_v.png이제는 어려운 과정도 모두 지났고,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 세이하는 그러나 아직도 발가락이 없다.

휠체어에서 벗어났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엔 아직 피부이식과 신경 수술 등 추가적인 조치가 더 필요하다.

의료진은 수술만 하면 발가락의 복원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수 천 만원에 이르는 수술비가 부담이다. 외국인이다 보니 의료보험도 적용받을 수 없는 처지다. 최만호 장로는 아이의 치료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겠다며 다시 두 손을 모은다.  

이제는 제법 한국말도 잘하게 된 세이하에게 장래희망이 무어냐고 물었다.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특히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캄보디아의 많은 어린이들을 치료해주고 싶어요”

지난해 ‘아침고요 입양가족대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운전을 배워 여행가이드가 되고 싶다던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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