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체적 특성 지닌 목회계획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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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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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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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교수 ‘재림교인 의식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이 자리에서 삼육대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장 장병호 교수는 목회자 부분에 대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의 특징과 개혁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장병호 교수는 A4용지 20장 분량의 보고서에서 순수 복음전도 기관으로서의 교회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안과 총회 보고서를 통해 본 교회의 현안 등을 짚었다. 이와 함께 2006년 통계청 인구주택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가톨릭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74% 이상 증가하고, 개신교인구는 같은 기간 동안 1.6% 감소한 것을 두고 가톨릭신자의 괄목할만한 증가와 그 요인을 분석했다.
장 교수는 특히 이 보고서에서 “목회인력의 양질화가 급선무”라며 “목회자의 주요 역할은 전반적인 목회활동을 수행할 봉사자(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며, 이곳이 곧 훌륭한 양육”이라고 강조했다. 장병호 교수의 보고서 중 일부 내용을 옮긴다.
▲ 유기체적 특성을 지닌 목회계획 필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엡 1:23 / 골 1:24)이며 머리는 곧 그리스도(골 1:18)이시다. 몸이 지체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교회도 각각의 지체들을 가지고 있어 복합적인 조직체로 교회의 생명력이 발생하고 그 생명력으로 교회라는 유기체는 성장하고 그 사명은 달성된다.
이 지체의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유기체적 활동이 곧 성령의 은사이며, 이곳들을 통해 주어진 고유의 선물들이 하나님의 몸인 교회를 이룬다. 바로 이 교회가 유기체적 특성을 지닌 성장하는 교회로서 하나님의 권속 교회(Family church), 건물마다 연결되어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는 연결 교회(Linking church) 그리고 하나님의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지어져 가는 건축 중인 교회(Building church)인 것이다. 요약하자면 교회는 움직이고 있으며 살아서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는 생명을 가진 ‘유기체’이다.
목회(Ministry)와 선교(Mission)는 교회를 더욱 교회답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들이며, 이 영역의 일들을 다양하면서도 하나의 통일성을 이루어 영혼구원이라는 한 목표를 향해 지속적인 생명력을 발휘해야 한다. 무엇보다 각 지체는 지체의 고유의 활동이 극대화되어야 하며, 이 지체들은 극대화된 생명력으로 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결집되어 마치 한 몸처럼 일해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 교회의 목회계획은 통상적인 프로그램의 운영에만 치중한 나머지 프로그램의 나열식 계획이 되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동안의 유기체 교회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성장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성장의 동인은 무엇이며, 불성장의 원인은 무엇인지를 붆석해야 한다.
그런 후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었을 시는 치료를 위한 처방책이 나와야 하며, 가속성장의 도인을 발견했을 시는 이를 재차 임상하여 교회의 성장을 극대화시키도록 해야 한다. 즉 유기체 교회의 생장과 성장의 결핍증을 확인하여 그 대책을 교회목회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교인수의 절대부족으로 교회로서의 정상적인 기능을 감당할 수 없는 50명 이하의 소규모의 교회들의 제1원인 분석은 교인들의 제자화를 통한 기본적인 교회의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 중 하나는 가족전도, 이웃 봉사전도, 침투전도 등으로 영혼 구원의 가능성이 높은 목회계획을 세움으로 교회의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빈번히 재림교회 목회자들은 교회의 열악성을 재정과 건물과 관련시키므로 선 영혼구원 후 환경개선이라는 통상적인 원리를 간과하므로 교인들을 더욱 영세하고 피폐하도록 만든다. 즉 양의 젖을 얻기 위해 젖을 가진 양이 건강하도록 하는 것이 목자의 우선적인 일인 것처럼, 약한 교회의 건양계획이 우선적으로 목회계획에 삽입되므로 유기체 교회의 형편을 고려한 목회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로버트 슐러의 말처럼 ‘계획하는 일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 된다. 마음의 경영이 사람에게 있으므로(잠 16:1)‘ 교회의 유기체를 고려한 실제적인 계획의 작성은 교회를 보다 이상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줄 것임이 틀림없다.
▲ 목회계획에 실제로 고려해야할 내용
경영학자인 조지 오디오른은 “조직은 전형적으로 분명한 임무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 조직의 태동과 성장에 있어서 구성원들의 임무와 조직의 목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종종 목회계획이 실제적인 도움을 교회에 주지 못하고 관례적인 행사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교의 교무행사처럼 되어버린다면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기대할 수 ㅇ벗다.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운데 하나로 꼽는 것은 교회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일에 정력을 낭비한다는 것이다. 교회계획에 생명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종종 목회자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은 내가 목양하는 교회가 지금 어떤 상태 가운데 있으며, 또 이 교회가 어디로 무슨 목적을 가지고 가고 있는가?
혹은 나는 10년 후에 이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기를 바라는가? 등에 대해서 늘 의문과 수정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성장학자인 조지 헌터는 ‘계획’보다는 ‘계획수립’이 중요하다며 목적 달성을 위한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계획수립에서 리차드 베커드가 제시한 단체와 그룹의 4단계 생명론을 교회성장에 인용한다.
그 단계란 첫째 목적과 일의 우선순위, 둘째 역할과 책임, 셋째 진행과 과정, 그리고 넷째는 인간관계와 행동이다. 사실상 교회의 어려움은 첫 단계보다는 상급 단계로 올라갈수록 많아진다. 목적은 세웠지만, 역할과 책임이 합리적으로 주어지지 않았을 때 오는 갈등은 개개인의 선교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진행과정에서도 문제를 불러일이킬 수도 있다.
예컨대 임무분담이 잘 되었으나, 진행과정에서 목회자의 지나친 목표지향적 전제군주형 지도력이 개개인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어 역시 목회자와 평신도의 문화적 지성적 갈등을 가져올 수도 있다.
아울러 단계가 올라갈수록 예민해지기도 한다. 그 예민성은 인간 상호 관계의 문제가 유발시키는 것으로 교인과 교인, 지도자와 피 지도자, 지도자와 지도자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것들을 고려해 볼 때결코 교회계획이 지나치게 고정적이고 프로그램 식의 계획이 되어서는 안된다. 설교배정, 예배의 순서, 각 부서의 년간 활동 등의 순서점검에 그친다면 그 계획서는 생명력이 없는 계획서에 불과하다. 따라서 교회계획서는 영혼구원을 위한 교회 존재 목적이 사명진술서 형태로 기록되어 있어야 하고, 운영방향이 결정되어야 하며, 아울러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급선무인 공동체의 선교력의 증진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목회자의 기별의 변화, 지도자의 생활의 개혁, 성도들의 신앙생활에서의 감사의 표현, 자발적 선교 동참 분위기의 증진을 위한 성경연구 계획, 자아 신앙증진 방안 등의 내용이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어 있는 것처럼, 목회 계획에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에야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계획수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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