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목회자, 수련전도사 채용 위해 ‘십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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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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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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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5년간 월급 중 1%씩 공제해 신규 채용
이러한 가운데, 충청합회(합회장 손선근) 목회자들이 후배 목회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채용하기 위해 자신의 월급 일부를 추렴하기로 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충청합회 113명의 목회자는 지난 8월 안면도연수원에서 열린 목회자 가족수양회에서 전도사 신규 채용을 위해 앞으로 5년간 매달 자신의 월급에서 1%씩 공제하기로 했다.
비율은 매년 1%씩 연차별로 상향조정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300만원가량. 매달 5만원 꼴이다. 목회자 수급비용은 내년 1월부터 월급에서 자체 공제한다.
합회의 한 관계자는 “이를 통해 1년이면 약 6000만원 규모의 자금이 모아질 것이며, 2명 내외의 신규 목회자를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소식을 듣고 평신도실업인전도협회 등에서도 힘을 싣기로 하는 등 목회자 수급 대책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 목회자들이 후배 목회자 채용을 위해 이렇듯 자발적으로 지갑을 열기로 한 것은 더 이상 이 문제를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다.
합회 홍보부장 김기태 목사는 “이전부터 몇몇 젊은 목회자를 중심으로 우리 후배들을 우리가 지키고 도와야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되어왔고, 이번 가족야영회에서 공론화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기도회 시간을 통해 이 문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며 “대부분의 목회자가 자녀 교육비 등으로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충청합회의 미래를 위하고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합회장 손선근 목사는 “한시적이나마 선배 목회자들이 후배들의 채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선뜻 자신의 월급을 추렴하기로 한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모든 목회 동역자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합회는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목회 동역자간 유대관계와 동료의식이 더욱 끈끈하게 지속되고, 사역에 들어서는 수련전도사 역시 한층 강화된 책임감으로 목양에 나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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