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고시 이어 검정고시마저...’ 토요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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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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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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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선교사학교 등 재림교인 응시생 수백 명 피해 우려
서울시교육청은 올 검정고시를 오는 4월 8일과 8월 5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일정을 발표했다. 다른 지방 교육청도 아직 공고하지는 않았지만, 2월 초에는 이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관할하는 검정고시는 매년 두 차례 전국적으로 동시 시행한다. 시험문제는 물론 원서접수, 시행, 합격자 발표가 모두 동일하게 진행된다. 올해부터 1, 2회 시험 모두 토요일에 진행된다는 점이 예년과 달라졌다. 지정 날짜에 응시하지 않으면, 검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만약 교육 당국이 예정대로 시험을 ‘강행’하면 미국 학력을 인정받는 왈덴스국제학교를 제외한 동성고등공민학교(중등 과정), 살렘선교사학교, 안흥외국어학교 등 재림교인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홈스쿨 등 개인적으로 준비해 온 다수의 응시생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피해를 입게 된다.
그동안 주로 상반기는 4월 5일 식목일–공휴일–이나 하반기는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실시했다. 이처럼 두 차례의 시험 일자를 특정 요일에 국한해 배정한 사례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전언이다.
해당 학교 측은 당국의 시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대안학교 교장은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에는 상반기 시험일을 먼저 공지하고, 하반기 시험일을 나중에 알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는 누군가 ‘작정하고’ 토요일로 시험을 몰아넣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상반기에 토요일로 배정했으면, 하반기에는 다른 요일로 배정해 응시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고사장 확보 때문이라면, 공휴일이나 방학 기간에 시험을 치르면 되는데, 왜 굳이 토요일로 옮겨 이렇게 문제를 키우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시행 1-2년 전에는 사전고지를 해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지 이렇게 갑자기 일방적으로 결정, 통보하면 어쩌란 말인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같은 사정에 대해 교육청 담당 부서는 “각 시도 교육위원들이 모여서 결정한 사항”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일정은 시.도 교육청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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