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문] ‘동토의 땅’ 북녘에도 복음의 봄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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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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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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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을 위한 기도가 사명 되어 자유와 평화의 계절 앞당기도록”
‘아버지, 죽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 보는 게 소원입니다’라는 기도의 반대편에는 ‘안식일에도 일이 너무 많아 교회에 가기가 힘드네요’라는 푸념 섞인 하소연이 들려옵니다.
‘아버지, 맘껏 소리 내어 찬양하며 기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는 갈급함의 반대편에서는 ‘특별기도회 참여하라구요? 아유, 전 못해요~’라며 손사래치는 거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오, 주님! 오늘 발각되더라도 담대히 순교할 수 있게 하소서’라고 부르짖는 기도의 반대편에는 ‘전도회에 가려고만 하면 꼭 문제들이 터져서 이번에도 못가겠습니다’라는 사정이 있습니다.
1866년 토마스 선교사로부터 시작해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쳐 지금도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북녘 땅에는 흐르고 있습니다. 1907년 대부흥 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던 평양은 김일성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땅이 되어 버렸습니다. 1909년 100만 명 구령운동을 통해 각 도시마다 세워졌던 교회는 모두 사라지고, 이제 선전용 교회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수많은 순교자의 핏값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지금도 숨어서 예배하는 사람들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1500여 개의 지하교회에서 수 십 만의 성도들이 지금도 소리죽여 찬양하고, 흐느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발각되면 처참한 고문과 처형을 당하면서도 하루하루 순교자의 각오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두려움에 맞서고 있습니다.
성경책이 없어 손으로 써서 외우고, 찬송가도 없어 수첩에 적어 부르면서도 그들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참혹하고 절박한 상황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전하며, 오히려 남한의 교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령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탄식의 간구하심이 북한에 있는 형제들의 입술과 마음에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한의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북한에서 나오는 기도가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한 교회가 다시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 북한에 진정한 복음이 전해질 것입니다”
아직도 지하교회 형제자매들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교회를 위해, 민족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의 교회는 종교다원주의와 성적 타락 등으로 무너져 가고 있음에도, 기도하는 성도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도, 환경이 좋지 않아도, 매일매일 두려운 마음으로 자기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며 목숨을 마다하지 않고 주님 만날 날을 기다리지만, 남한에서는 모든 것이 풍족함에도 남들과 비교하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기보다 먹고 사는 것과 자기만족을 위해 투자하느라 바쁩니다. 성령 하나님이 깨우쳐주시는 양심의 소리를 듣기보다, 타협하고 방관하는 신앙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회개합니다. 주여,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사 우리를 측은히 여기소서. 주여, 부유함 속에 살면서도 감사하지 못하고, 게으름과 나태함 속에 순종하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주여, 동족의 처참한 고통을 외면하고 무관심했음을 회개합니다. 우리도 저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저들을 구원하소서.
동족을 위한 기도가, 우리의 사명이 되게 하소서! 북한 동족과 함께 하나 되어 자유함과 평화의 안식에 참여하며 마음껏 주님을 예배하는 그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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