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불안감 증폭되고 있는 이라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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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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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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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후 8번 피해 ... 교인도 대부분 떠나
이라크 재림교회의 지도자 바심 파고 목사는 최근 A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지 종파 싸움은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폭격에 대한 불안감은 날로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심 목사는 “현재 교인들은 심각한 수준의 경계경보와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 매주 안식일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하고 “미군이 주둔하기 전인 2003년 3월까지만 해도 100여 명의 교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기적으로 벌어지는 폭격과 유괴, 그리고 폭발 때문에 몇 가정만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바그다드교회는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후 지금까지 자동차 폭발테러를 포함해 미사일공격 등 8번의 폭격피해를 당했다. 특히 2004년 9월 있었던 자동차 폭발테러 때는 150kg의 거대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교회 건물이 심하게 무너지고, 거의 모든 창문이 깨지는 등 15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바그다드교회가 가장 최근에 당한 피해는 지난 2월 27일 발생한 미사일 폭격. 이 때문에 교회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2명의 행인이 목숨을 잃는 등 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바심 목사는 “미사일의 목표지점이 우리 교회가 될지, 다른 건물이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어떤 상황이든 미사일 폭격이 인간에게 주는 피해와 파손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바심 목사는 이어 “다행히 교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미사일은 교회 건물을 연장해서 지은 다른 건물 앞에 떨어졌다”며 “이전에 있었던 폭격 때는 교인들이 건물 안에서 일하고 있었던 적이 많아 인명피해가 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교회는 전쟁이 발발하기 전, 건물증축을 주력사업으로 펼치고 있었다. 신축 건물은 이라크교회의 선교본부로 쓰일 예정이었으며, 음악스튜디오와 도서관, 회의실, 의료원과 직원 아파트, 게스트룸 등 다용도 시설을 갖출 계획이었다.
바심 목사는 “예정대로라면 얼마 전에 공사가 끝났어야 했는데, 불안한 나라 상황 때문에 일이 늦어지고 있다”며 “올해 안에 마무리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심 목사는 “매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폭격과 유괴가 일어나는 등 폭군들의 고의적 행패로 나라가 혼란과 고통 속에 빠져 있다”며 상황을 전하고 “정부에서 이를 진압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다”라고 세계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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