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안자야에서 온 땅 끝 선교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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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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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3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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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구룩 원주민을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손길
하나님께서 헌신한 그분의 종들을 통해 얼마나 놀라운 손길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다.
수천 년 동안 전쟁과 배신의 문화가 삶을 지배해 온 사람들에게 빛을 들고 세상의 끝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들.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에서 지성배 목사가 보내온 소식을 정리한다.
종족보존 식인문화 기독교와 혼합되어...
인도네시아 교회의 영적부흥을 위해 저희 1000명선교사 훈련원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7월 말, 이준령 약사와 더불어 이리안자야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일어난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리안자야의 고산지대는 40-50년 전만 해도 식인문화가 있던 지역입니다.
개신교 선교사들의 순교자적인 헌신으로 복음이 들어가긴 하였지만 종족을 지키고자 외부인들의 접근을 금기시 하였던 종족 보존의 식인문화는 기독교와 혼합되어 지금은 자신들의 부모들로부터 물려받은 신앙 외에는 다른 어떤 종류의 신앙을 허용하지 않는 배타적인 종교문화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종파가 먼저 이 선교지에 깃발을 세우느냐에 따라 그 지역주민 전체가 추장을 따라 집단 개종을 하였으며, 그 후 다른 진리나 종파의 근접을 철저히 배격하여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민 중에 타 종파로 개종할 경우에는 벌금형, 추방 등으로 ‘1부족 1종교’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리안자야 고산지대 대부분의 선교지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처럼 혼합주의적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영원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여러 차례 선교사들을 파송하였지만 두터운 종교적, 문화적 담을 뚫고 들어가기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실례로, 현지 원주민들이 음식물에 투여한 독약을 먹고 거의 죽었다 살아난 선교사, 현지 원주민들의 반대로 화살을 맞을 번한 선교사, 선교지에서 쫓겨난 선교사 등...
이처럼 쉽지 않은 선교활동들이 이리안자야의 여러 선교지에서 펼쳐졌지만 하나님은 선교사들이 기도와 사역 속에 여전히 살아계셨으며 수많은 기적들로 역사하셨습니다.
자신의 부족에게 진리를 전하겠다는 헤루마누스의 발걸음
그중 지난 7월 말 이준령 약사와 함께한 앙구룩 지역 선교방문은 진리를 갈급하던 원주민들에게 사단의 결박을 풀게 하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진 현장이었습니다.
2004년 8월, GKI(인도네시아의 한 기독교 종파)지역인 앙구룩이라는 곳에서 온 헤루마누스라는 청년이 선교사훈련을 마치고 자신의 고향으로 파송되었습니다. 훈련원에 입소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GKI 교인이었으나, 선교사 훈련 중 진리를 깨닫고 재림교인이 된 ‘영적 신생아’였습니다.
자신의 부족에게 진리를 전하겠다는 순교자의 서약을 하고 출발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많은 동료들의 기도의 끈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향에 도착한 후 마을 부족회의에 회부되었으며, 타 종파로 개종하였다는 이유로 벌금형과 추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더 아이러니한 상황은 헤루마누스는 추장의 아들이자 현 마을 대부분의 땅 소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족의 종교보존의 원칙에 의해 쫓겨 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마을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살면서 훈련원에서 지급받은 약품을 들고 집집방문을 하며 의료봉사와 개인 성경공부를 지도하였습니다.
드디어 2007년 1월, 많은 핍박과 반대가 있었음에도 외로운 선교봉사로 얻은 한명의 귀중한 영혼과 더불어 나흘 거리나 되는 고산지대를 넘어 선교사훈련원에 왔었습니다. 현지인들의 반대의 눈을 피해 침례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침 이 기간에 훈련원을 방문한 김신섭 목사를 통해 귀중한 앙구룩의 영혼이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침례식이 있은 후에, 헤루마누스는 고산지대를 넘으면서 본 하나님의 비전을 소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비전을 보여주셨습니다. 제 나이가 서른 살이 되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 마을의 구원을 위해 큰 이적을 보이실 것입니다. 지 목사님! 다음 침례식은 앙구룩에서 합시다”
'다음 침례식은 앙구룩에서!!! ???'
저는 그의 말을 들을 때 두렵기도 하였지만 앙구룩의 영혼들을 생각하면서 기도의 불을 피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지난 7월 말 이준령 약사와 함께 의약품을 가지고 앙구룩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헬기로만 접근이 가능한 지역이라 개신교 비행선교단의 헬기를 전세 내어 이용했습니다. 마을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3박4일간 머물면서 의료봉사를 하였습니다.
또 마지막 날에는 헤르마누스를 통해 준비된 5명의 영혼에게 침례를 베풀었습니다. 타 종파의 선교에 상당히 배타적인 GKI 지역이라 첫 침례식은 비밀스럽게 진행하고자 했지만, 이 침례식을 구경하기 위해 마을의 추장과 이장 등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분명히 이 침례식을 통해 종교적인 갈등과 문제가 커지게 될 것을 예상하였습니다.
'내가 겁도 없이 왜 이럴까? 이러다 큰일 나겠다'
그러나 저는 침례식을 통해 강력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하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예수님의 임박한 재림, 안식일과 침례, 진리 교회 그리고 음식물에 관한 기별 등을 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후 내내 기별을 외치면서 ‘내가 겁도 없이 왜 이럴까? 이러다 큰일 나겠다’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다음날 아침, 우리 일행은 앙구룩에서의 아쉬운 작별인사를 마친 후 헬기를 이용해 다른 선교지로 이동하였습니다.
며칠 후, 타 지역의 선교봉사를 마치고 와메나의 이전 선교훈련원으로 복귀하였을 때 우리는 인편으로 전달된 헤르마누스의 편지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목사님이 가신 후 앙구룩 지역의 GKI 목회자들이 사무실로 저를 호출하였습니다. 그들은 앙구룩 사람들에게 재림교회의 침례를 베풀었다는 이유로 저를 구타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진리를 전하기 위해 핍박을 받았다는 특권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더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올 것을...”
이 아름다운 선교사의 편지는 우리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습니다.
그날 우리는 앙구룩에서 있었던 침례상황 보고와 선교전략을 세우려고 이 지역 지구장 목회자를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전날 와메나시의 GKI 목회자들이 그를 찾아와 앙구룩에서의 헤르마누스와 재림교회의 선교활동을 중지하라는 협박이 있었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 선교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선교방문을 마치고 마나도에 있는 선교훈련원에 돌아오자마자 모든 선교사들과 스탭들은 지속적인 기도를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나흘 전 와메나의 목사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고 앙구룩의 상황을 전달 받았습니다.
현재 27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며, 3곳의 마을에서 1,000여명의 사람들이 재림교회의 기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보고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박수갈채를 보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은 앙구룩이 영혼들을 위하여 역사하시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선교사를 추가적으로 파송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교육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200여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정글 초등학교 운영과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소형의 클리닉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 일에 재정과 기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000명선교사 후원 계좌
모슬렘, 힌두 불교 무신론 지역으로의 중장기 선교사 파송 및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오지의 복음화와 교육, 현지인 선교사 양성을 위한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에 대해 기타 궁금한 내용은 [email protected]로 문의하시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납부계좌 [예금주: 한국천명선교사회]
농협 441-01-185451
우체국 310441-01-005120
우리은행 181-257366-13-002
국민은행 456101-04-034748
외환은행 326-13-04085-3
필리핀 1000명선교사 훈련원을 통한 후원계좌
제일은행 150-10-013233(예금주: 천명선교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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