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종교분쟁으로 재림교인 27명 살해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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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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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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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회 36개 파괴되고, 교인 가정 수천 가구 피해 입어
ANN은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힌두극우주의자들의 박해로 기독교인에 대한 위협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고 있다며 “현지 경찰들이 폭도들을 진압하고, 폭동을 잠재우기 위해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지만 아직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오리사합회장 파카 제수라스남 목사는 “재산과 생명, 사람들의 희생이 이어졌고, 주거지와 교회들은 현재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많은 사람들이 절망해 피가 마른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불씨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인도 재림교회 지도자들은 성도들의 안전을 우려해 폭동 최초 발생지 등 폭력의 위험이 남아 있는 지역에 교인들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또 피신할 곳이 마땅치 않은 몇몇 재림교인들은 정부가 마련한 피난캠프에서 조차 보복사건이 잇따르자 아예 밀림지역으로 몸을 숨겼다.
앞서 기독교 반대를 외치는 힌두교 과격분자들에 의해 불에 태워진 것으로 알려진 폴와이교회의 사무엘 나약 목사와 그의 어머니는 불에 타기 전 참수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가족들은 사건 발생 당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가까스로 죽음을 모면했다.
힌두교도들과 기독교의 갈등으로 시작된 이번 종교분쟁으로 현지 삼육학교들도 피해를 당했다. 제이포레 삼육학교는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쿠르다 삼육학교도 이번 사태로 며칠간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인도의 만모한 싱 수상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기독교 박해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인도 정부는 ‘1355 인도법’ 법률 조항을 발표했다. 이 법은 주정부가 중앙정부 수상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주의 모든 권한을 중앙정부 연합기관과 수상이 갖게 된다는 조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오리사주의 칸드하말 지역에서만 약 5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정부가 마련한 7개의 피난 캠프에 긴급 대피해 있으며, 일부는 아직도 밀림 지역에 흩어져 지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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