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꼿으로 대만 재림교인 10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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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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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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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합회 재해현황 최종 집계 ... 전체 교인의 20%가 수재
이번 태풍으로 8월 31일 현재 5명의 성도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으며, 5명이 중상을 입는 등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약 1,200명의 성도들이 수재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만 전체 재림교인의 20%에 해당하는 수치. 성도들이 살던 주택 25동이 완파되었으며, 7동이 반파되었다. 수재를 입은 가정은 모두 35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유실 등 재산피해도 엄청났다. 대만합회의 한 관계자는 “재산상의 손실은 측량 불가”라며 암담한 현지상황을 전했다. 피해는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성도들에게서 집중됐다.
대만 교우들의 대부분이 망고과수를 재배하는데 이번 수재로 과수원과 농장이 유실되어 앞으로 5년 이상 변변한 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망고는 나무를 심으면 5년 후에나 첫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PMM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정은규 목사는 “현재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되어 아직도 많은 지역의 교우들이 자신의 집에 접근할 수 없어 정확한 피해를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아태지회장 이재룡 목사와 세계선교부장 권정행 목사, 세계선교부부장 신묘 목사 등 지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중근교의 따리교회를 방문, 수재민을 위한 구호활동과 지역선교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PMM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이재룡 지회장은 이 자리에서 “희생이 없는 선교사는 선교사가 아니”라며 “거룩한 부담을 갖는 선교사가 되어 달라”고 권면했다. 이 지회장은 “후회 없는 활동을 하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만 PMM 선교사모임은 태풍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한 긴급구호물자 전달 및 위로방문 등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교사들은 지난 18일과 24일, 피해가 집중된 남부지역을 돌아보며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수재민을 위로했다.
이들은 치산의 건산교회와 산지문 지역의 교인들을 방문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현지 목회자와 교인들을 위로했다. 현재 이곳에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80여 명의 재림교인들이 약 800명의 수재민들과 함께 체육관 등 이재민수용소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게 중에는 앞으로 2년간 이곳에서 생활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현장을 둘러본 PMM 목회자들은 “피해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수재로 고통당하고 있는 대만의 믿음의 형제들을 위해 여러분의 지속적인 기도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국 재림성도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태풍으로 대만에서는 수천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17곳의 마을이 ‘물폭탄’에 초토화됐다. 피해규모가 너무 방대해 정상적인 복구를 위해서 앞으로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될지 정확하게 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은 상황. 대만정부는 전 세계에 긴급 구호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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